1. 가득 주유 VS 부분 주유
사실 지금의 나는 그냥 정해진 주유소에만 최대한 다니고 있으며, 그곳에 가면 무조건 연료첨가제와 함께 가득 주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정하기 전까지 나도 역시 가득 주유(가득)와 부분 주유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좋은지 고민을 했던 적이 있어서 여러분들께 한번 만땅 주유의 장점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내가 매번 넣고 있는 연료첨가제 포스팅>
https://taminsa.tistory.com/52
물론 이것이 거의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와 맞먹는 수준의 질문이기 때문에 혹시 부분 주유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몸 사리기...)
2. 가득 주유는 일단 몸이 편하다
사실 내가 가득 주유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유소를 자주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며, 내 차(디젤차) 기준으로 어디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거나 하지 않는 이상 출퇴근 및 주말 드라이브 정도로는 2주에 한 번 정도만 주유를 하고 있다. 디젤 차량이 아니라면 조금 더 주기가 짧아질 수는 있으나 어쨌든 가득 주유가 익숙해지면 그만큼 몸이 편해지게 된다.
나는 성격이 급해서인지 아니면 "F" 선을 뚫고 올라간 빨간 게이지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인지 주유 게이지가 위 사진 정도로 떨어지면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실 가득 주유가 부분 주유보다 좋고 말고를 떠나서 일단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나는 항상 1칸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가득 주유를 하고 있다.
3. 가득 주유는 부품을 보호한다?
전문가들 중에서는 자동차 성능 유지 측면에서 가득 주유를 권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넉넉한 연료량은 자동차의 엔진계 부품 보호를 일정 부분 돕기 때문이라고 한다.
1) 연료 펌프의 냉각을 돕는다
날씨가 더워짐과 함께 연료펌프의 과열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지게 되는데, 뜨거운 여름철 연료 탱크가 비어있는 상태로 오래 유지된다면, 엔진은 냉각되지 못한 채로 방치될 가능성도 역시 높아진다.
2) 연료탱크 수분 유입 방지
당연한 얘기지만 연료탱크가 가득 차있으면 빈 공간으로의 수분 유입 가능성이 줄어든다. 특히 다가오는 겨울처럼 추운 날씨에 연료가 절반만 있게 되면, 공기로 채워진 나머지 부분에서 수분이 발생하게 되며, 이 수분이 연료와 섞여 불순물을 생성하면 연료필터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경유는 연료 특성상 수분과 잘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디젤 차량은 가득 주유가 더욱 권장된다.
4. 가득주유는 연비를 떨어뜨린다?
가득 주유를 기피하는 분들 중에 상당 수가 기름의 무게만큼 연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하는 분들이 꽤 많다. 물론 이건 아주 당연한 얘기이기는 하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오히려 가득 주유로 인한 연비 하락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50L 연료탱크를 가진 자동차에 연료 35L(부분 주유 시 70~80% 정도를 많이 얘기함)만 넣고 15L를 남겨둔다면 그 무게는 약 10kg 정도가 되는데,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차량 적재량의 10kg을 줄였을 때 620km 당 1L의 연료가 절약된다고 한다. 따라서 "연비 상승"만을 위한 목적으로 가득 주유를 하지 않기에는 그 절약 효과는 상당히 미미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역시도 사람에 따라서는 그만큼이라도 절약하는 것이 연비 운전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므로 각자 자신의 성향에 맞게 가득 주유 여부를 판단하면 될 듯하다.
사실 내가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자동차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아주 완벽한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생활 속에서의 편리함, 시간 절약, 심리적 안정(?)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가득 주유가 좋다는 것이지 주유 방법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혹시 지금도 확실히 세우지 못한 주유 기준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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