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 군함 구경 나들이 - 김포 함상공원 (LST-671 운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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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들/아이와 함께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 군함 구경 나들이 - 김포 함상공원 (LST-671 운봉함)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1. 8. 13.

1. 김포 함상공원 프롤로그

 

 

어제 김포 대곶면에 있는 회사로 미팅을 갔다가
미팅이 11시 30분 정도에 끝났는데 배는 고프지 않고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잠시 가볼 만한 곳들을 본능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사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강화도로 들어갈 수 있는
위치여서 강화도를 잠시 고민하기도 했으나
최근 포스팅을 했듯이 강화도를 한 번 다녀왔기에
김포에서 괜찮을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강화도 당일치기 여행 포스팅>

https://taminsa.tistory.com/33

 

인천 강화도 드라이브 코스 : 연미정 / 고려천도공원 / 강화평화전망대

강화도 드라이브 프롤로그 주말마다 숙제인 드라이브 코스를 생각할 때 강화도는 항상 머릿속에서 맴돌기는 했지만 경기 동부에서 가기에는 거리가 다소 부담이 되어 항상 뒤로 미루는 곳이었

taminsa.tistory.com

 

그렇게 현재 위치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김포 함상공원을 발견하게 되었고

검색을 해보니 퇴역한 초계 군함을 전시관으로
개조하여 정박하고 있는 공원이라는 것에
바로 핸들을 돌려 대명포구로 질주했다.

 

 

2. 김포 함상공원 소개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함상공원으로 2010년 9월 10일
개장하였으며, 일반인이 해군 군함 내부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으로 수도권에서의 첫 함상공원이라고 한다.

김포 함상공원의 모습

 

공원 입구에 정박해 있는 LST-671 운봉함은
1944년 미국에서 전차상륙함으로 건조된 후 여러
전쟁에 참전 전적을 마친 후 2006년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퇴역한 군함이다. 

현재 전시관으로 개조한 후 대명항 부두에 정박하여
일반인들이 안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 아들처럼 3~4살 아이들이
가기에는 다소 위험한 요소들이 많고 내용도 어려우나

초등학생 이상의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여 실제 군함의 모습도 보고
군함 생활도 엿볼 수 있는 좋은 체험 장소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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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김포 함상공원 위치 및 주차

 

주소 : 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10-36

주차 : 대명항 어판장 앞에 무료 주차 가능
(공원 쪽으로 최대한 가까이 오시는 것이 좋다)

 

김포 함상공원 주차장

 

<운영 시간>
동절기(11~2월) 매일 09:00 ~ 18:00

하절기(3~10월) 매일 09:00 ~ 19:00
(설/추석 명절 당일 휴무)

 

<관람 요금>
어른 3,000원 /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4. 김포 함상공원 관람 후기

 

김포함상공원 입장권

 

사실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오지는 않았는데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가서 운봉함의 자태를
보니 얼른 구경하고 싶다는 마음이 솟아났다.

건물이든 운송 수단이든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큰 무언가를 만나면 설레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운봉함 입구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입장!!

 

입구 양옆으로 꽤 리얼한 군인 모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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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히 잘 기재된 설명자료들

 

상륙함이라는 운봉함의 태생에 걸맞도록 입구에는
상륙함의 역할과 상륙작전의 주인공인 해병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운봉함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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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함의 참전 역사 등 설명자료

 

전시관 초입에는 운봉함의 역사와 운봉함이
참전했던 전쟁 기록, 상륙작전의 역사 등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2010년에 개장하여 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작동하지 않는 화면도 있고 전시관이 다소 오래된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쉬웠다.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하는 길

 

사실 여기까지는 기대했던 것만큼의 전시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내심 실망을 했는데

이 통로를 지난 다음부터 펼쳐지는 전시들과
함상 생활을 재현한 공간들이 앞부분에서
아쉬웠던 마음을 충분히 달래주었다.

 

 

갑자기 등장하는 해군/해병대 모집 요강

 

과연 안보체험이라는 전시관의 목적에 걸맞게
해군과 해병대 지원과 관련된 정보가 게시되어 있는데

군입대를 얼마 앞두지 않은 학생들이 관람하면
약간 심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해군과 해병대를 다루는 전시관

 

해병대와 해군의 역사

 

여기서부터의 전시는 해병대와 해군의 역사,
계급 체계도, 완전군장 체험 등 군인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전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완전군장 체험

 

전시관 한편에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완전군장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를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며 한쪽에는 실제 완전 군장이 있어
직접 무게를 느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IBS(Inflatable Boat Small)

 

최근 꽤 인기를 끌었던 강철부대에서 
해상 미션에서 거의 빠짐없이 등장했던 IBS도
실물 그대로의 모습을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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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 생활 재현 공간

 

내게 가장 흥미롭고 재밌었던 공간은 함상 생활을
재현해둔 공간으로 인위적으로 어떤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실제 군함 안에 만들어
놔서인지 사실감이 극대화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세면대와 화장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이
있는 공간은 그때 당시 해군들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군함 외부 통로의 모습

 

군함 내부 관람이 끝나면 자연스레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곳 역시 볼거리가 가득했다.

다만 중간중간 보수작업을 한 것 같기는 하지만
1944년에 건조된 군함인 만큼 여기저기 부식된
부분이 있는 점은 감안하고 가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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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실 내부의 모습

 

조타실이라는 곳을 영화나 TV 등을 통해서는
간혹 접해봤지만 내가 직접 들어가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내부의 모든 것들이 신기한 볼거리였다.

전탐실의 모습

 

한층 더 위로 올라가면 해난 영화에서 꼭 주인공들이
한 번씩 감정대립을 하는 장소인 전탐실이 등장한다.

전탐실은 전파 탐지 장비들을 운용 및 정비하는
곳이며 동시에 함선의 진로와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지휘 상황실인 만큼 실제 상황에서도 감정대립이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일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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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꼭대기 층 함교 내부

 

나는 조타실과 함교가 같은 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운봉함의 경우 조타실은 2층에
함교는 가장 꼭대기인 4층에 따로 있었다.

 

아마 함장의 지시를 4층 함교로부터 받아서
2층 조타실에서 군함을 운항하지 않았나 싶다.

 

함교에서 바라본 군함 전체의 모습

 

함교까지 모두 둘러보고 난 후 함교 앞에서
운봉함 전체를 한 번 내려다보았는데 잠시나마
내가 이 군함의 함장이 된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김포 함상공원

 

가장 더운 시간 대에 방문을 했던지라 공원을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함상공원에는 운봉함 외에
해상초계기 S-2, 상륙단정(LCVP), 수륙 양용차와
분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군함의 실제 모습이 신기하여 구석구석 구경을
하다보니 관람은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포스팅 중간에도 살짝 언급을 하였듯이 전시관
자체가 조금 오래되어 쾌적한 환경은 아니지만

이는 군함 자체가 건조한지 너무 오래되었기에
그 내부에 만든 전시관의 특성에서 오는 한계라 생각된다.

하지만 실제 군함의 내/외부를 꽤나 상세히 볼 수 있고
그 안에서 안보에 대한 교육도 어느 정도 가능한
곳이므로 한 번쯤은 가볼만한 장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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