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나라에 미술 도서관이!?
나는 기본적으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과 같은 조용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좋아하여 자주 방문을 하는데 우리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는 어쩔 수 없이 자주 못 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의정부 헬로방방 키즈카페를 놀러 갔다가 바로 근처에 있어서 다녀온 의정부 미술 도서관이 컨셉과 내부 인테리어가 너무 훌륭하여 계획에 없던 긴급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2. 의정부 미술 도서관 위치 및 주차정보
위치 : 경기 의정부시 민락로 248 (민락동)
운영시간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자료 열람공간 : 화~금 10~21시 / 토~일 10~18시
- 전시관 : 화~일 10~18시 / 수 10~20시(야간개장)
주차 : 무료 주차 가능하나 매우 협소함
의정부 미술 도서관 방문 관련하여 방역 패스
적용 외에 크게 주의할 사항은 없으나 만약
자차로 오실 분들은 주차 자리가 30면 정도로
매우 협소하므로 참고하시는 것이 좋다.
나 같은 경우 시간대가 다소 애매한 1시 정도에
방문을 했기에 자리가 2~3대 정도 있었으나
아마 개관 시간에는 주차 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 의정부 미술 도서관 공간 구성
의정부 미술 도서관은 지하 1층 주차장부터
3층까지 총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간마다 주는 매력이 서로 다르다.
1) 1층 - 예술공간
역시 미술 도서관답게 들어서는 순간
"여기가 도서관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공간이 우릴 반기며
건물의 한쪽 면 전체를 모두 유리로 만들어 놓아
조명이 전혀 필요 없을 정도로 내부가 환하다.
1층은 미술자료, 미술 간행물 등 미술과 관련된
도서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통 우리가 도서관이라는 곳을 생각하면
조용하면서도 다소 딱딱한 분위기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곳은 앞에 '미술'이 붙어서인지
조용하지만 동시에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며, 그 안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공간에서 공부도 하고, 독서도 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2) 2층 - 일반 도서 공간
2층은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공간으로 문학, 철학, 종교 등 일반자료와
어린이 자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 자료 공간은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독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다른 공간들에
비해 따뜻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았다.
다만, 코로나 거리두기로 인해 일부 아이들이
모일만한 공간들은 막아둔 상태이므로
아이들과 함께 가실 분들은 참고하셔야 한다.
2층으로 계단을 오르면 왼편이 어린이 공간
오른편이 일반 도서들이 있는 어른 공간이며
신작 도서들을 비롯하여 다양한 도서들과
중간중간 머물러서 책을 볼 수 있는 의자들이
곳곳에 잘 마련되어 있다.
3) 3층 - 다목적 공간/카페
3층은 다목적 공간답게 카페부터 시작해서
프로그램 존, 오픈 스튜디오, 기증 존 등으로
각자 테마를 가진 공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층들에 비해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들도 더 많이 마련되어 있다.
의정부 미술 도서관에서 1층 공간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공간이 바로 이 기증 존이었는데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불쑥 들어가기엔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로 내부 공간을 화려하게
꾸며둔 것이 인상 깊었다.
이곳은 기증 존답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이
기증한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에는
BTS RM이 도서와 함께 남긴 메시지도 있다.
정말이지 '책'만큼 무언가를 쉽고, 깊게
알아갈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지금도 책으로 많은 화가
분들과 이야기하고,
가끔은 꼭 제 옆게 살아계시다는
느낌도 받는답니다.
부디 기쁘게 보시고 저처럼
많은 위로와 영감을 얻길 바라요.
그림은 어렵지 않아요.
바로 저희 곁에 있습니다!
- 남준 -
아미가 아닌 나도 BTS 남준이라는 사람이
미술 애호가라는 것을 알고 있을 정도이니
아미이신 분들은 아마 무조건 한 번은
와보셔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특히 기증된 도서라는 특성상 내가 좋아하고
또는 존경하는 사람이 기증한 책을 보며
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점에서
기증 도서를 읽는다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꽤나 의미 있는 일일 듯하다.
의정부 미술 도서관은 공공 도서관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술관의
역할까지도 수행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미술관과 도서관을 융합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공간이다.
한파가 매서운 요즘 지식과 문화와
휴식이 동시에 공존하는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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