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
얼마 전에 포스팅한 잣향기푸른숲에 이어
오늘은 또 다른 숲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잣향기푸른숲 수목원 포스팅>
https://taminsa.tistory.com/35
화담숲은 '생태수목원'이라는 명칭에 맞게
자연의 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보존하여 만들어져
어느 공간, 어느 위치에서도 자연과 사람이 정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된 곳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밀폐된 공간을 방문하는 것이
여러모로 위험한 지금, 가까운 근교의 갈 곳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화담숲의 경우 가기 전에 미리 최소한의
공부를 하고 가면 몸이 편하기에 본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2. 화담숲 거리 및 관람 정보
나는 당일치기 드라이브 코스를 정할 때
편도 40분을 넘지 않는 곳에서 항상 찾으려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화담숲은 딱 좋은 거리이다.
<화담숲 이용 요금>
- 봄 ~ 가을 기준-
성인 : 10,000원, 경로 및 청소년 : 8,000원
어린이 : 6,000원 (24개월~초등학생)
* 모노레일 탑승권 별도 (현장에서 선착순 구매)
무료 : 국가 유공자 1급, 24개월 미만 유아
현재 코로나로 인해 현장 발권은 불가하며,
실제 오픈일은 3월 18일(금)이며 온라인 예약 오픈은
3월 4일(금)부터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예매는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온라인 예매를
할 수 있으며, 핸드폰을 통한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치면 바로 예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위에 스크린샷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화담숲이
워낙 크기도 하고, 관람 시간을 20분 단위로
나눠놓아서 예약은 크게 어렵지 않다.
3. 화담숲 주차 정보
별다른 생각 없이 네비로 검색을 하면
"곤지암리조트 주차장"을 누르게 되는데
이러면 아래와 같이 어마 무시한 주차장들이 나오며
잘못 주차하게 되면 끝도 없이 걸어 올라가야 한다.
처음 도착해서 걸어 올라갈 때까지야 컨디션도
기분도 모두 좋으니 리조트 쪽에 주차하고 구경하며
올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화담숲의 전체 코스 길이를 생각하면 이왕이면
"화담숲 주차장 입구"
를 검색하여 오시길 바란다.
그리고 주차장의 경우 사진으로도 느껴지시겠지만
산의 경사를 따라서 계단식으로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최대한 초반에 힘을 빼지 않기 위해서는
가능한 위쪽까지 올라와 주차하는 것이 좋다.
4. 화담숲 모노레일 및 코스 안내
원래는 화담숲을 아주 빈틈없이 돌아다니겠다는
야심 찬 각오로 입장을 하였지만...
가이드맵을 본 순간 바로 모노레일 표를 구매했다.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스별 실제 길은 아래 슬라이드 사진으로 준비해봤다.
마음 같아선 저 3개의 코스들을 모두 정복하고
싶었지만 내 몸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린 2번 숲 테마원 코스를 선택했다.
숲 테마원 코스를 돌기 위해서는 먼저
2번 승강장까지 올라가야 하며 이때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면 된다.
모노레일의 경우 화담숲을 구경하는 방법에 따라
아래와 같이 총 3개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1) 1 승강장 출발 ~ 2 승강장 하차
탑승시간은 약 5분 정도이며,
전망대에서 하차 후 하산까지 도보 60분
성인, 경로, 청소년 4,000원/어린이 3,000원
2) 1 승강장 출발 ~ 3 승강장 하차
탑승시간은 약 10분 정도이며,
분재원 입구 하차 후 하산까지 도보 40분
성인, 경로, 청소년 6,000원/어린이 5,000원
오래 걷는 것이 힘든 분들은 여기부터 시작해도
괜찮을 듯 하지만 처음 화담숲을 오신 분들이라면
이왕이면 최소 2승강장부터는 보실 것을 추천한다.
3) 1 승강장 ~ 1 승강장
탑승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며,
중간 하차 및 재탑승 불가
성인, 경로, 청소년 8,000원/어린이 6,000원
모노레일 탑승권은 선착순으로 구매 가능하며
출발시간과 잔여석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
5. 화담숲 본격 투어
모노레일 탑승권을 구매한 후 잠시 시간이 남아
주변을 둘러보는데 시작부터 조경이 보통이 아니다.
우리가 탑승할 차례가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모노레일에 탑승했다.
화담숲 모노레일은 서쪽 이끼원 입구에서 출발하여
화담숲 정상, 분재원 사이를 지나는
총길이 1,213m의 순환선이라고 한다.
나중에 한 겨울에 눈이 엄청 내렸을 때는
모노레일만 타보는 코스도 한 번쯤은 괜찮을 듯하다.
멀리 보이는 시원한 경치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2승 강장 전망대에 도착한다.
놀라운 조경들과 함께 나무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소나무 정원을 만나게 되는데 나는 워낙
소나무를 좋아해서인지 화담숲의 전체 코스 중에서
이 소나무 정원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가이드맵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소나무 정원은
내리막 길이 굽이굽이 강물이 흐르듯
형성되어 있으며
소나무들을 대충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하나 정성 들여 가꿨다는 게 느껴지는
형상의 소나무들로 가득하다.
걸어내려가며 찍은 소나무 사진들이 너무 많아
슬라이드로 한데 모아봤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소나무들도 있었지만 마치 그림으로
그려놓은 것만 같은 형상의 소나무들이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소나무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위, 폭포, 다른 꽃들과 함께 조경을 하여
마치 한폭의 수채화 같은 장면도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내려가는 길목에 가을 단풍처럼
이쁘게 물든 나무들이 있어서 찍어봤다.
즐거운 소나무 정원 투어가 끝나면 그 다음은
아기자기한 나무들이 가득한 분재원이 나온다.
분재원이라고 해서 단순히 분재들만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잘 가꿔놓은 조경 속에
분가꾸기가 매우 잘된 분재들을 놓아둠으로써
자연스럽고 고목다운 운치를 풍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분재로 색과 모양이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만 같다.
분재라는 것이 아름다움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를 바라볼 때 대자연이 그려내는 풍경이
함께 연상되고 그 운치와 정서가 느껴져야 한다는데
화담숲에 있는 분재들은 충분히 그 분재의
본질을 지켜내고 있었다.
분재원을 지난 다음에는 암석/하경정원이
등장하는데 아직 돌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인지
집에 와서 보니 사진이 이것 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때쯤부터 슬슬 지치기 시작해서
약간 빠르게 보면서 지나갔던 것 같기도...
화담숲의 경우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소나무와 분재 외에도 각양각색의 꽃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크게 한바퀴 돌아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면 민물고기 생태관이 등장하는데
여러 볼거리가 있었지만 그 중 특히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수초수조가 시선을 끌었다.
1시간 30분가량의 산책을 돌고 내려오면
원앙연못을 만날 수 있으며
이 연못이 보이면 곧 입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 여름에 다녀온 화담숲은 정말 걷기만
해도 눈이 건강해지는 푸르름이었다.
올해 가을에는 단풍 구경을 목적으로
한번 더 놀러가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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