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강릉여행이 숙소(강릉 탑스텐 호텔)부터 여행지들까지(삼척해상케이블카, 금진온천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는데 그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시간을 꼽으라면 단연코 에메랄드 빛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쉼 없이 걸었던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선택할 것이다. 강릉에 갈 때마다 항상 들리는 곳이지만 항상 아름다운 바다부채길을 오늘은 여러분들께 소개드려볼까 한다.
1.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위치 및 주차정보
위치 : 강원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
주차 : 심곡항 쪽에 총 2개의 무료 주차장 있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157-1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69-5
입장권 요금 안내
- 개인 3,000원 / 청소년 2,500원 / 어린이 2,000원
(청소년 : 13~18세 / 어린이 : 7~12세)
운영시간
- 하절기(4~10월) : 09시~17시 30분
- 동절기(11~3월) : 09시~16시 30분
총평 ★★★★★
-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국내 유일 해안단구
- 걷기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약 2.86km 탐방로
- 푸른 겨울 바다의 매력을 온몸으로 감상 가능
- 바다와 어우러진 웅장한 기암괴석의 비경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의 '정동'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경복궁)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심곡'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같아서 이 모두를 합쳐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주차장은 정동진 썬크루즈 리조트 쪽에 4곳
그리고 심곡항 쪽에 2곳으로 총 6곳이 있으며
썬크루즈 리조트 주차장의 경우 주말과 공휴일엔
유료로 운영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우리의 경우 평일인 목요일 오전에 도착하여
매표소에서 가장 가까운 심곡항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으나, 주말에는 일반 손님부터
단체 손님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주차 대란이
항상 벌어지므로 타이밍을 잘 잡으셔야 한다.
특히 화장실은 각 매표소 앞을 제외하고 부채길
내부에는 아예 없으니 입장하시기 전에 꼭
화장실은 들렀다 가실 것을 추천드린다...
2.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둘러보기
일단 심곡항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빨간
등대를 배경으로 한 한 폭의 그림 같은 심곡항의
모습을 보며 조금 이동하면 매표소가 등장하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매표를 하고 나면 이제 드디어
장장 2.86km에 이르는 대장정(?)이 시작된다.
심곡항으로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위 사진의 심곡전망타워인데
부채의 형상으로 넓게 만들어진 나무데크
전망대로 시원한 바다 경치는 물론
그림 같은 심곡항의 경치를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니 본격적인 부채길 탐방 전에
꼭 들려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와이프와 아들을 두고 온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데
왼편으로는 웅장한 기암괴석과 암벽 비탈길에
아슬아슬 서있는 소나무들을 그리고 오른편엔
시원하고 탁 트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걷다 보니
그간의 묵은 체증이 한꺼번에 내려가는 느낌이다.
특히 이곳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민간에게
개방되기 전까지는 해안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이용되어 와서인지
이곳에서는 유독 더욱 맑은 바다와 아름다운
천혜의 비경을 걷는 내내 만끽할 수 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의 경우 크게 7개의 코스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보통 정동 출발 기준으로
'해안 단구 입구 - 몽돌해변 - 거북바위 - 투구바위
- 부채바위 - 작은 부채바위 - 전망타워'
로 구분할 수 있으며,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 완주를
한다면 모두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웬만하면
꼭 모드 코스를 완주하시는 것이 좋다.
완주를 추천드린다고 쉽게 말씀드리기는 했으나
중간중간 엄청난 수의 가파른 계단이 꽤나 많아
호락호락한 코스는 아니므로
오래 걷는 것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아이와 함께
오실 분들은 사전 조사를 꼭 하시고 오셔야 한다.
20분가량 걸어 들어가니 드디어 심곡항 기준
두 번째 명소인 부채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산처럼 솟아있는 거대한 바위를 마주하니
과연 명소로 지정될만하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와이프로부터 아들이 꼬장을 부리기 시작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이곳을 기점으로
나는 다시 심곡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번 바다부채길 코스에서 내가 다녀온 최종
코스는 "심곡항 - 부채바위" 코스로 전체 거리의
약 30%가량이었는데 이 거리도 편도가 아닌
왕복 기준으로 하면 거의 40분 가량이 소요될
정도로 꽤나 긴 코스이니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은 왕복할 시간과 체력까지 꼭
안배하여 다녀오시길 바란다.
강릉엔 커피거리부터 시작해서 유명한 해변들
하슬라아트월드와 같은 박물관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볼거리들로 넘쳐나는 공간이지만
그중에서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수평선에
맞닿은 하늘과 동해 바다, 파도가 만들어낸
그림 같은 기암괴석 조각품 등 오로지 자연만으로
빚어낸 공간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 곳이다.
겨울 드라이브코스가 고민이신 분들은 이번 주말
얼른 바다부채길로 떠나보실 것을 추천드리며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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