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을 여행의 성지, 연천
이번 주말에 살짝 덥긴 했지만 지금의 온도와 하늘은 가을이 완전히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제대로 즐겨보는 가을을 맞아 많은 분들이 가을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천은 '가을 여행'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곳으로 해바라기 명소로 유명한 '호로고루'부터 수백 개의 장독대로 유명한 '세라비 한옥카페', 그리고 언제 가도 아름다운 '재인폭포'까지 하루를 꽉 채워서 다녀와도 부족한 곳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아끼는 장소는 서울의 올림픽공원 부럽지 않은 시원한 경치와 볼거리를 자랑하는 전곡리 선사유적지로 가을 피크닉 장소를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드려볼까 한다.
2. 전곡리 선사유적지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주차 : 무료(주차장 만차 시 공터 활용)
입장료 : 무료
총평 ★★★★★
- 언제 가도 아름다운 유적지의 잔디광장
- 어디든 앉아서 피크닉 가능
- 현재 '감성 피크닉 세트 무료 대여 중'
- 방문자센터, 미니 동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
- 전곡선사박물관도 꼭 함께 들려볼 것!!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많은 사람들이 마치 동네 공원처럼 가볍게 찾는 곳이지만 실은 1978년 아슐리인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적지이다. 연천 한탄강변의 용암대지 위에 퇴적되어 있는 두터운 점토층에서 다량의 구석기유물이 출토되었는데, 현재까지 사적지 및 주변 지역에 걸쳐서 총 17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출토된 유물이 약 8,500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
입구의 오른편에 '연천 전곡리 유적 방문자센터'가 있는데 입구가 그리 눈에 띄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이름이 방문자센터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면 웬만한 박물관 못지않은 전시를 해두고 있는 공간이며, 지금의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만드는 일등공신이었던 미군병사 그렉 보웬의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으니 유적지로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둘러보고 가실 것을 추천드린다.
입장료는 엄청난 퀄리티의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료이며, 입구에서는 꽤나
실한 구성의 '감성 피크닉 세트'도 공짜로
대여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전곡리 선사유적지는 선사체험마을, 토층
전시관, 야생화단지 등 놀거리와 볼거리들도
충분하지만 위 사진들처럼 유적지 관리를 마치
올림픽공원처럼 너무 잘해두고 있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며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미니 동물원도 만날 수 있는데
먹이를 주는 것은 불가능해서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해야하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위 사진들은 필터
하나 없이 오늘 가서 찍어온 그대로의 모습이며
복잡한 캠핑 장비 없이 돗자리 하나만 들고 가서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차고 넘치는 힐링이 가능한
곳이므로 이번 가을 꼭 와보시길 추천드린다.
보시는 바와 같이 잔디를 약간 오버해서
축구장 수준으로 관리를 잘하는 곳으로
아이들이 달리다 넘어져도 전혀 다치지 않는
곳이므로 축구공, 캐치볼, 원반 등 아이들과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웬만한 놀이들은 이곳에서
다 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된다.
3. 전곡선사박물관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2
주차 : 무료
입장료 : 무료
총평 ★★★★
- 여타 박물관에서 보기 힘든 고퀄리티 전시
- 네이버 평점 4.5 이상의 높은 만족도
- 박물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 같음
- 전시가 다소 적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
경기도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자 국가사적 제26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전곡리 유적의 영구적인 보존을 위해 오랜 기간 전곡선사박물관의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선사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일념으로 국제 설계 공모를 시행하였고, 당선자에게 직접 설계권을 부여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건립된 것이라고 한다.
실외도 그렇고 실내도 그렇고 박물관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UFO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건축가한테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지만
마치 이 거대한 UFO를 타고 약 1만 년 전
구석기시대로 여행을 떠나보자라는 의미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전시가 시작되는 2층으로 올라오면 빙하기
시대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매머드를
구경할 수 있으며, 반대편의 엄청난 크기의
와이드 스크린에서는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삶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같은 공간에서는 약 5,3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선사시대 사람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인 '외찌'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 전시는 이제 4살인 우리 아들 보단
내가 더 관심 있게 관람했던 것 같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인류 진화의 시대별 모습부터
전곡의 지층 등 다양하고 엄청 리얼한 전시를
만들어 놓고 있으므로 전곡리 선사유적지까지
오셨다면 전곡선사박물관도 꼭 오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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