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강릉과 삼척 벚꽃을 오늘(2022년 4월 9일) 당일치기로 보고 왔는데 과연 벚꽃 명소라 불릴 만큼 엄청난 경관을 우리에게 보여줬으며, 앞으로 2~3일 내로는 금방 벚꽃들이 사라져 버릴 것 같아 운전만 10시간을 해 매우 힘든 몸이지만 얼른 책상 앞에 앉아봤다. 강릉과 삼척을 차례대로 포스팅해드릴 예정이니 벚꽃 세상에 파묻혀보고 싶으신 분들은 얼른 떠날 준비를 해보자.
1. 강릉 경포대/경포호(경포대 주차)
시작점 : 내비게이션에 "경포 교차로" 검색
드라이브 코스 : 경포 교차로 →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총평 ★★★★☆ (사람 많아서 4.5점)
- 경포 교차로부터 끝없이 펼쳐지는 벚꽃길
- 산책 외에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놀거리
- 멋진 풍광을 보여주는 경포대
- 인기 있는 곳이라 역시 사람이 많음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하면 강릉 벚꽃 하면
가장 먼저 사람들이 떠올리는 곳으로 올해 역시
명불허전의 "벚꽃 명소"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다.
경포호로 들어갈 수 있는 코스들은 여기저기
많이 있지만 벚꽃 터널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경포 교차로"부터 시작하실 것을 추천드리며
이쪽에서 출발하시면 경포대 앞까지 쭉~
위와 같은 경치를 보면서 달릴 수 있다.
이제 30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들을 데리고
경포대까지 오르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 생각해
우린 사람이 없는 초입에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려서 잠시 감상의 시간을 가져봤다.
인도 바깥쪽으로 살짝 내려와서 도대체
벚꽃나무가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 것인지
보려고 했으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어
다시 차로 이동하기로 하고 돌아서는데
반대편에 내려서 벚꽃 구경을 하던 와이프와
아들이 보여서 멋들어진 벚꽃나무를 배경으로
한 컷 찍어봤는데 꽤 맘에 든다.
이 엄청난 크기의 벚꽃나무들이 경포호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보시며 되며 좋은 건 역시
움짤로 봐야 하기에 준비해봤다.
경포 교차로에서 경포대까지는 약 2.3km로
차로 5분 정도만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으며
경포대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으니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이곳까지
올라가시면 더 멋진 경포호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와이프와 나도 맘 같아선 바로 내려서 걷고
싶었으나 아이와 함께 하는 일정이라 아쉽지만
드라이브 스루 벚꽃 구경으로 만족하고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으로 바로 이동했다.
2.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위치 :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 길 1-29
드라이브 코스 : 경포 교차로 →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주차 : 매우 넓은 무료 주차장 있음
총평 ★★★★★ (별 다섯개론 모자람..)
- 생가터 뒤쪽으로 펼쳐진 멋진 소나무 숲
- 소나무 숲과 함께 어우러지는 벚꽃
- 모든 곳이 포토존일 정도로 잘 조성된 공원
- 그 외에도 기념관, 동상, 시비 등 다양한 볼거리
만개한 벚꽃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은
위 코스대로 천천히 즐기면서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쪽으로 이동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은 조선시대 만들어진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최고의 여류 문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허난설헌
이 두 남매를 기념하기 위한 문학 공원으로
크게 허난설헌 생가 터,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전통차 체험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데크로 잘 만들어놓은 진입로를 올라
공원으로 들어서자마자 예상외로 멋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오면 허난설헌의
동상이 공원의 거의 정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허초희'라는 허난설헌의
본명이 쓰여있다.
다시 왼편으로 발걸음을 옮겨 허씨5문장
비석을 지나면 드디어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의
하이라이트인 허난설헌 생가터가 등장하는데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화려한 벚꽃들로 인해
눈이 부실 정도였으며 이 풍경은 고택과 함께
더욱 멋스러운 경치를 만들어 낸다.
그럼 잠시 초당동 고택(허난설헌 생가터) 주변
벚꽃을 감상해보도록 하자.
정신없이 구경을 하다 보니 이러다가 고택은
보지도 못하겠다 싶어 부랴부랴 발걸음을
허난설헌 생가터로 옮겨본다.
솟을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널찍한
사랑 마당이 등장하고, 그 안에 네모나게
지어진 본채가 눈에 들어오는데
바깥이 아닌 고택 안에서 바라보는 벚꽃나무는
방금 본 것과 동일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고택의 다른 문을 지나 옆으로 나와보니
이제 더는 예쁠 게 없을 줄 알았는데 더욱
믿기 힘든 벚꽃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늘 강릉에 도착해서 본 벚꽃 나무들은 그저
어린이로 만들어 버리는 엄청난 높이의
벚나무들이 줄지어 서있었으며
그 아래에는 가족 또는 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그림 같은 풍경을 연신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천국 같은 풍경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발걸음을
조금 옮기니 지금까지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호젓한 소나무길이 등장한다.
한적한 소나무길을 걷아 문득 궁금해 뒤를
돌아보니 고고하게 솟은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화려한 벚꽃의 모습이 마치 이 세상의
풍경이 아닌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이다.
경포대와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들이었지만
정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던 곳은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이었다.
이제 벚꽃이 우리 곁을 떠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벚꽃과 소나무 숲이 공존하는 천상의 공간을
거닐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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