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척 도계 나무나라
도계 나무나라는 목재문화를 향유하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목재문화 체험 힐링 공간으로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정동진으로의 여행을 계획하던 중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들려볼 코스를 찾다가 알게 된 곳인데 막상 다녀와보니 단순 경유지가 아닌 이곳의 볼거리만으로도 충분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2. 도계 나무나라 위치 및 관람 정보
위치 : 강원 삼척시 도계읍 강원남부로 893-46
관람시간 : 매일 09시~18시 (월요일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익일 휴무
관람요금 : 성인 3,000원 /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7~12세)
6세 이하 어린이 무료
특징 : 깔끔한 내부 & 한가하여 조용한 관람 가능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매우 한가했고
실제로 도계 나무나라에는 우리 가족밖에
없어서 이게 주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매우
평온하고 즐겁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도계 나무나라 맞은편에는 유리나라도 있는데
사실 이곳이 볼거리가 훨씬 많은 곳이긴 하나
아직 우리 아이가 유리나라를 제대로 즐길만한
나이는 아니라 아쉽지만 도계나라만 다녀왔다.
도계 나무나라와 도계 유리나라의 이용요금은
서로 다르며 "통합권"으로 구매하는 경우
1인당 1,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으므로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3. 도계 나무나라 1층
도계 나무나라 1층은 나무놀이터와 목공예
전시실, 나무 도서관, 나무 이용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놀이터에서는 분명 아들이
오래 놀 것으로 예상하여 전시실부터 둘러봤다.
나무 이용 전시실로 들어서면 실제 크기의
너와집이 바로 우리의 시선을 끄는데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는 너와집과
도계리에 있는 너와집이 중요 민속자료
제33호와 제221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며
지붕의 기와 대신 너와*를 사용하여 만든 집을
너와집이라 부른다고 한다.
(*너와는 지름이 30cm 이상의 나뭇결이 바르고
잘 쪼개지는 적송 또는 전나무를 이용)
전국 산림면적의 21.7%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도답게 우리나라 지역별 산림 현황, OECD
주요국 산림 현황국 등 자료와 함께
육림부터 시작해서 벌목, 제재 및 가공에
이르기까지 목재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으며
한쪽에는 나무 나이테에 대한 내용과 함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자작나무, 벚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등의 특징과 사용 용도를
실제 나무의 단면도 및 열매 등을 함께 전시해
아이들의 교육 목적으로도 상당히 괜찮은
전시를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목재의 성질에 따라 물에 뜨고
가라앉는 비중 실험과 나무의 종류에 따라
소리 체험도 해보는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있었는데 이건 어른인 나에게도 재밌었다.
아들이 와이프와 함께 나무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나는 나무 도서관 등 1층을 구경했는데
모든 인테리어를 나무로 깔끔하게 만들어놔서
그저 건물 안을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가득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나무 도서관은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공간을 구성해두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책부터 어른들을 위한 책까지
꽤나 넓은 범위의 책들을 소장하고 있었는데
내가 삼척 시민이라면 주말마다 놀러 와서
책 한 권씩 읽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우리 아들이 제일 만족했던
대망의 도계 나무나라 나무놀이터!!
물론 내가 그동안 포스팅했던 키즈카페들에
비할 바는 당연히 안됐지만 박물관에서 만난
놀이터 치고는 꽤나 괜찮은 구성이었고
우리 아들이 이곳에서 30분 넘게 시간을 보내준
덕분에 나도 편안한 전시 관람이 가능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볼풀 존의 볼들이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좀 아프긴 했는데
이것마저도 도계 나무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4. 도계 나무나라 2층
2층은 목공예 체험실과 피노키오 전시실,
행잉 조형물과 야외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공예 체험은 4세 이상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현장에서 17시 전에 접수하면
소정의 재료비(1~2만원)와 함께 목공예
체험이 가능하다고 한다.
체험실에서 샘플로 만들어 놓은 도마를 보니
당장 신청해서 하나 만들고 싶었지만
슬슬 인내심에 한계가 오는 아들 때문에
아쉽게도 체험은 할 수 없었다... ㅠㅠ
역시나 2층에서도 웬만한 가정집 보다도
깨끗해 보이는 나무 바닥과 벽은 나에게
무한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줬으며
이 복도를 걸어가는 아주 짧았던 그 시간이
나에게는 이번 여행에서 엄청난 회복의 감정을
느끼게 한 고마운 공간이었다.
역시 '나무'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피노키오
이야기가 2층 전시를 가득 채우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피노키오의 역사와 함께 각 나라별
특색을 반영한 피노키오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어릴 때 디즈니로만 만났던 피노키오의
모습이 익숙한 나에게 각 국가마다 서로
다른 얼굴과 분위기를 가진 피노키오의 모습은
꽤 생소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었으나
우리 아들은 역시 아직 피노키오를 몰라서인지
별 감흥이 없었는데 나중에 피노키오 만화를
한 번 보여주고 나서 다시 방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도계 나무나라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의
생활과 맞닿아 많은 이로움을 주는 나무를
보다 재미있고 유익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
자연친화적인 공간이다.
삼척의 멋진 자연을 벗 삼아 드라이브도 하고
도계 나무나라와 유리나라 모두를 체험하면
그 어느 여행지보다 즐거운 가족 여행코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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