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성 레이크 오션리조트
고성 1박 2일 여행을 워낙 갑작스럽게 잡아서
제대로 된 숙소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급하게 잡은 리조트가 나름 가성비가 괜찮았다.
우리와 같이 주말임에도 10만 원가량의 숙박비만
지불하면서 다녀오시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만 소개를 드리며 포스팅을 시작한다.
위치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잼버리동로 583-20
주차 : 지하주차장 없음 / 실외 주차
가격 : 12월 17~18일(금/토) 기준 99,000원
체크인 : 오후 3시 / 체크아웃 : 오전 11시
특징 : 치약, 칫솔, 린스, 생수 제공되지 않음
장점 : 고성과 속초의 경계에 위치 / 넓은 방 / 확실한 난방
단점 : 룸 청소 다소 미흡 / 약간의 소음 있음 / 호수 쪽 외풍
사실 우리의 목적은 갑작스레 잡은 여행이니
돈은 최대한 아껴 쓰는 것이 일 순위 목표였으며
<고성 1일 차 여행 코스>
https://taminsa.tistory.com/117
1일 차 여행에서 하루를 풀로 채우고 늦게서야
체크인을 하였기에 하루 간단하게 자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1) 레이크 오션리조트 체크인
방배정은 여타 다른 리조트들처럼 선착순으로
배정이 되고 있으며,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일단 우리는 그래도 레이크 뷰라도 보기 위해
인제에서 아점을 먹은 후 김일성 별장으로 가는
길에 먼저 리조트를 들려 체크인하였으며
레이크뷰 객실(411호)에 무사히 안착하였다.
2) 룸 컨디션
일단 레이크뷰를 겨울에 와서 묵으실 분들은
발코니에 별도의 창문이 없이 거실 창 하나만
있기 때문에 추울 거라는 각오는 하셔야 한다.
(다만, 난방을 거의 아궁이처럼 때울 수 있기에
좀 달궈지면 따뜻하게 잘 수 있다)
일단 처음 방을 들어갔을 때 웬만한 숙소에선
보기 힘든 광활한 거실 크기에 감탄했다.
특히 활동적인 아들이 있었기에 안전하면서도
넓은 방을 항상 찾게 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주는 사이즈였다.
다만, 청소에 있어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보였으며
기본적인 바닥 청소나 침구정리는 되어 있으나
소파 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가루,
식탁등의 갓 위에 꽤 쌓여있는 먼지 등
청결에 대해 아주 신경 쓰는 느낌은 아니니
가실 분들은 미리 참고해두시는 것이 좋다.
건식 세면대가 있어 양치 등을 할 때 편했고
화장실은 오히려 방보다 더 깔끔한 느낌이다.
그리고 난방이 장난 아니듯이 온수도 역시
아주 콸콸 나오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
3) 기타 부대시설
주변에 딱히 놀거리들이 없어서인지 밤이 되면
가족들이 삼삼오오 1층 오락실로 모여드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자전거는 전기자전거도 있고 나름 괜찮았는데
날이 너무 추워 타고 나갔다간 다시 리조트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 참았다.
지하에는 간단히 유흥을 즐길 수 있도록
탁구장과 노래방이 있었는데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기는 하나 시설이 깔끔하여 놀러 온
김에 한번 가보기엔 나쁘지 않은 듯하다.
2. 아야진 해수욕장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157
<아야진 해수욕장 주차>
아야진 해변을 따라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빨간색 부분보다는 연두색 부분이
아야진 해변으로의 접근성이 좋음
혹시 주차 자리가 아예 없는 경우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아야트 커피에서
커피 한 잔 사고 주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실 이날은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천천히
통일전망대 쪽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장한 끝없는 무지개색 돌담(?)을 보는 순간
'아! 여기 범상치 않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 보니
그 유명한 아야진 해변이었다.
일단 급하게 내려서 사진을 찍고 나서 살펴보니
우리가 주차한 곳에서는 백사장으로 내려갈 수가
없어 백사장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는
조금 더 위쪽으로 이동하여 주차를 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선 아야진의
첫인상은 일단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수려한 주위 경관과 함께, 크고 작은 바위가
어우러진 맑은 바다와 깨끗한 백사장이 어울려
이곳을 방문하는 모두에게 평화롭고 한적하여
그저 걷고 싶은 느낌을 주는 해변이다.
우리 아들도 불과 올해 여름만 하더라도 바다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곳 아야진 해변에서는 뭐가 그리 마음에 들었는지
오히려 쫓아가서 잡았어야 할 정도였다.
특히 아야진 백사장은 고운 모래가 깔려있고
수심이 해변에서 30m까지는 1.5~2m 정도여서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는 곳으로
매년 군부대와의 협의를 통해 한시적으로
해수욕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년 여름에는 이곳 아야진 해수욕장으로
여름휴가를 한 번 떠나와 봐도 좋을 듯하다.
3. 카페 Ayatt (아야트)
위치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해변길 137
영업시간 : 평일 10:30~19:00 / 주말 10:30~20:00
주차 : 건물 1층 및 앞쪽에 무료 주차 가능
특징 : 아야진 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션뷰
사실 다음 일정까지 여유롭지가 않아 아야진
해수욕장만 잠시 구경하고 돌아가려 했는데
마치 갤러리 같이 멋지고 큰 건물이 있어 가까이
가보니 카페여서 홀린 듯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는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계단을 걸어올라 입구로 들어서니 이미 수많은
손님들이 이곳저곳에 있는 포토존에서
저마다 인생 샷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범상치 않은 경치를 보여줄 것을 예상했음에도
이곳 아야트 커피의 건축물이 아야진 해변과 함께
콜라보로 보여주는 경치에 말문이 턱 막힌다.
그렇게 아야진 해변을 신나게 즐기고 왔는데도
이 장소에서 다시 서서 바라보니 전혀 다른
느낌의 바다로 다가오는 것이 놀라웠다.
사실 나는 어딜 놀러 가면 내 사진을 찍기보다는
보통 아들과 주변 경치 위주로 사진을 찍는 편인데
이곳에서는 아들과 함께 사진을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한 컷 남겨봤다.
만족스러운 사진을 하나 남기고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뻥~뚫린 통창 오션뷰가 우릴 반겨준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못해 커피나 한 잔 테이크아웃 할 계획으로
들린 카페였는데 이 엄청난 오션뷰를 보는
순간 저 빈자리에 앉지 않을 수가 없었다.
커피와 와플 모두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었으나
아야트 커피 자체가 주는 분위기와 뷰만으로도
지불한 금액은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그리고 5층에서는 루프탑 뷰를 볼 수 있다고
입구부터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이날 날이 추워서인지 아니면 이 안내를 다들
못 봐서인지 루프탑에는 꽤 오랫동안 나 혼자였다.
여러분들은 이곳에 오셨을 때 무조건 올라가서
마치 전망대 못지 않은 뷰를 즐기시기 바란다.
사실 아야진 해수욕장과 아야트 커피는
원래 우리의 여행 계획에 없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나가다 눈과 마음이 끌려 무작정
들린 아야진 해변은 우리 가족에게 너무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줬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수려한 주위경관과
맑은 바다깨끗한 백사장을 가진 아야진 해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볼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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