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1박2일 여행] 3코스 - 고성 통일전망대/6.25전쟁체험전시관 (태어나 처음 본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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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1박2일 여행] 3코스 - 고성 통일전망대/6.25전쟁체험전시관 (태어나 처음 본 금강산)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2. 1. 8.

1. 금강산을 볼 수 있는 곳

  

  사실 이번 고성 여행이 김일성 별장부터 시작해서 아야진 해수욕장까지 뭐하나 버릴 게 없는 코스였지만 좋은 경치와 함께 우리나라의 분단의 역사까지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오늘의 통일전망대, 6.25 전쟁체험전시관, DMZ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가장 맘에 들었었는데, 특히 지금은 더 이상 갈 수 없는 금강산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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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2일차 여행코스

<고성 2일 차 여행 코스>

레이크 오션리조트 - 아야진 해수욕장 - 
카페 아야트(Ayatt) - 통일전망대

 

2. 통일전망대

 

  사실 이날 집으로 복귀해야 하는 날이었기에 굳이 거의 북한까지 올라가야 볼 수 있는 통일전망대를 가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엄청난 고민을 했지만 강원도 최북단 고성까지 왔는데 이 상징적인 곳을 안 보고 간다는 것이 왠지 찝찝해서 방문한 통일전망대는 나에게 엄청난 감동과 재미를 안겨줬기에 여러분들께 꼭 소개하고 싶은 곳이다. 

 

고성 통일전망대 (feat. 남북 분단 구름..??)

위치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 481
관람시간 : 하절기 9시~17:50 / 동절기 9시~15:50
입장료 : 어른 3,000원 / 학생&경로 1,500원

           (6.25 전쟁체험전시관 입장료 포함)
주차요금 : 10인승 이하 5,000원 / 이상 6,000원
관람 소요시간 : 1시간 ~ 1시간 30분
출입신청서상 대표자 1명 신분증 필수

 

1)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소

 

모든 경험이 놀라웠지만 특히 통일전망대로
입장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웠는데
북한이 코앞이어서인지 상당히 엄격한 절차를
통해 입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
출입신청서 양식 및 안내문

통일전망대 출입신청서에는 대표자 정보와
함께 방문하는 인원을 꼭 적게 하는데
출입통제소를 오갈 때 인원을 무조건 확인하니
거짓 없이 정확하게 적어야 한다.

 

통일전망대로 향하는 길
철책으로 막혀있는 백사장

출입신고를 마치면 다시 차를 타고 꽤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이때는 정말 내가
북한으로 직접 가는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출입통제소에서 받은 관리번호

그리고 기분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듯이
민통선 검문소가 등장하는데 이곳에서는
실제 신고서에 기재한 내용이 사실과 맞는지
군인들이 직접 확인 후 사진의 번호판을 준다.

 

통일전망대 올라가는 길

마치 큰 휴게소처럼 보이는 공터에 주차 후
위에 보이는 안내판을 따라 5분 정도를
걸어올라 가면 드디어 통일전망대가 등장한다.

 

통일전망대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

 

2) 통일전망대 1층

 

통일전망대 1층은 인포메이션과 함께 특산물
판매장이 있으며, 3층 전망대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곳인데 말만 3층이지
실제 높이는 거의 7층 정도 되는 높이이니
꼭 엘리베이터를 타셔야 한다.

 

1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북한
최대한 사진과 비슷하게 찍은 안내판&amp;amp;amp;amp;nbsp;

꼭 3층이 아니어도 1층 테라스도 이미 높아서
북한 쪽을 꽤나 잘 볼 수 있으며

일반 망원경 7대, 장애인 망원경 1대가 있어
북한 초소에 걸려 있는 '인공기'까지 볼 수 있다.

너무 추워서인지 아니면 군사분계선이어서인지
북한 사람들을 볼 수는 없었지만 태어나 처음
눈앞에서 펄럭이는 인공기를 보니 신기하면서도
동시에 무서운 묘한 기분이 들었다.

  

저 멀리 보이는 금강산

그렇게 열심히 북한 초소도 구경하고 혹시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나... 하고 보고 있는데

옆에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길래 쳐다본
그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금강산이 엄청난
자태를 뽐내면 자리 잡고 있었다.

 

확대한 금강산의 모습

사실 이곳에 오면서 막연하게 '북한을 본다'
라는 생각만 했었지 금강산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질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태어나 처음 보는 금강산의 모습은
말로만 듣고 상상으로만 하던 모습을 넘어
영험한 기운까지 느껴지는 명산 그 자체였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할 때, 하루는
금강산을 만드는 데 썼을 것이다.'라는
말이 한 번에 이해가 갈 정도였다.

사진으로는 이 정도밖에 표현이 안 돼서 너무
속상하니 꼭 한 번쯤은 이곳을 방문하셔서
직접 눈으로 보시길 바란다.

 

 

3) 통일전망대 2

 

통일전망대 2층 전망교육실

2층은 전망 교육실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원래 매 30분마다 전방지역
브리핑을 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잠시 브리핑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2층 전망교육실에서 바라본 북한과 해금강

비록 브리핑이 운영되지 않는 건 안타깝지만
차가운 바닷바람을 직접 맞지 않고
따뜻한 실내에서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2층 통일홍보관

2층 통일 홍보관에서는 강원도 고성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분단도, 분단군의 아픔
간직한 곳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휴전 당시 고성 인구 대부분은 이북 5도 출신
피난민이었으며, 불과 1980년까지도 인구의
77%가 실향민이었다고 한다.

 

이곳 통일 전망대에서 북한 고성까지의 거리는
고작 3.8km라는 것을 보며 통일이라는 것이
참 가까우면서도 먼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4) 통일전망대 3

 

통일전망대 3층

내 잘못된 판단으로 힘들게 걸어서 도착한
3층 전망대는 역시 가장 높은 곳답게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이 모여있었다.


하지만 이미 통일전망대 자체가 높은 산 위에
있어서인지 꼭대기로 올라온 것 치고는
그렇게 시각적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1, 2층에선 볼 수 없는 해금강의 모습

그래도 이곳 3층에서는 1, 2층에선 볼 수
없었던 해금강의 풍경을 볼 수 있으며

1층 테라스와는 다르게 따뜻한 실내에서
망원경을 통해 북한 및 금강산을 천천히
망원경으로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다.

 

3층에서도 인기 최고인 금강산

나는 1층에서 본 후 계속 눈앞에서 아른거린
금강산을 3층 명당 망원경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찬찬히 감상한 후 발걸음을 옮겼다.

 

 

3. 6.25 전쟁 체험 전시관

 

6.25 전쟁 체험 전시관

관람시간
 - 봄, 가을 : 9시 ~ 16시 20분 (연중무휴)
 - 여름 : 9시 ~ 17시 30분 (연중무휴)
 - 겨울 : 9시 ~ 15시 50분 (연중무휴)
입장료 : 통일전망대 관람 시 무료
관람 소요시간 : 30~40분 

 

6.25 전쟁 체험 전시관은 이미 전시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6.25 전쟁 체험실, 전사자 유해
발굴실, 6.25 전쟁 자료실 등 6.25 전쟁과
우리 국군과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6.25전쟁의 역사 및 전쟁 체험실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전쟁 체험실을
지나게 되는데 전시물은 물론 소리까지도
꽤나 생생하게 재연해두어 몇몇 아이들은
무서워하며 도망치듯 지나가기도 했다.

 

전사자 유해발굴실

전쟁 체험실을 지나면 전사자 유해발굴실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는 나라를 위해 순직한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부터 안정하기까지의
과정과 실제 유품을 전시한 추모의 공간이다.

 

유엔군 참전국실

유엔군 참전국실에서는 각 유엔군 참전국별
참전 규모와 국가별 현황을 전시하여
우방 참전 용사를 기리는 공간도 있다.

 

병영생활 전시관

6.25 전쟁과 그 전사자들과 관련된 전시를
보다가 갑자기 병영 체험실이 나오는 것이
뭔가 앞뒤가 안 맞는듯한 느낌이 들긴 했으나

어쨌든 예전과 현재의 내무반의 변화를 확연히
비교할 수 있는 병영 체험실도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저는 아래 현대식 내무반이었습니다
선배님들.. ㅎㅎ)

 

기획전시실과 국군 홍보실

그 외에도 기획전시실에서는 휴전 직전의
우세한 전세 확보를 이끌었던 고성 지역의
주요 격전지를 소개하는 전시도 있고

육/해/공군의 구성과 활동상을 보여주는
국군 홍보실도 마련되어 있다.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꽤나 알찬 전시를 보여주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올해 혹시 강원도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눈앞에 펼쳐지는 금강산과
동해바다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연간 1백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이자
통일안보교육의 현장인 고성 통일전망대를
방문해보실 것을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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