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1박2일 여행] 4코스 - 민통선 안에 있는 DMZ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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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1박2일 여행] 4코스 - 민통선 안에 있는 DMZ박물관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2. 1. 10.

1. 전쟁과 분단의 상징 DMZ

  

  고성 통일전망대를 놀러 왔다면 무조건 함께 봐야 할 곳이 바로 DMZ 박물관이며, 이 박물관은 금강산이 바라보이는 동해안 최북단 민통선 안에 2009년 개관한 박물관이다. 세계 냉전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를 주제로 6.25 전쟁 전후의 모습, 정전협정으로 생긴 군사분계선과 DMZ가 갖는 역사적인 의미, 이후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군사충돌 및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DMZ만의 독특한 생태환경 등 풍성한 주제로 DMZ를 다루고 있는 곳이니 고성까지 놀러 오신 분들이라면 꼭 가보면 좋을 박물관이다. 

 

 

<고성 2일 차 여행 코스>

① 레이크 오션리조트
② 아야진 해수욕장/카페 아야트
③ 통일전망대/6.25 전쟁체험전시관
④ DMZ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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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MZ박물관 시설 안내

 

DMZ박물관 전경
DMZ박물관 안내도

DMZ 박물관은 이미 박물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데

박물관 주변으로 전망데크, 쉼터, 생태연못,
걷기 체험장 등 다양한 놀거리들이 있어
가족과 연인 모두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위치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로 369
출입절차 : 민통선 출입절차에 따라 출입신고
관람시간(관람시간 1시간 전 입장 마감)
 - 3월 1일~10월 31일 : 9~18시
 - 11월 1일~2월 28일 : 9~17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관람료 및 주차요금 : 무료
관람 소요시간 : 40~1시간 30분

 

관람은 2층부터 시작하여 3층에서 종료되며
한 층이 꽤나 넓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조금 자세히 관람하실 분들은 최소한 1시간
정도는 여유를 잡고 오셔야 하며

우리는 너무 추운 날이라 야외 관람은 하지
못했지만 혹시 하실 분들은 아래 야외 관람
순서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다.

DMZ박물관 야외관람 순서

 

3. DMZ박물관 2층 

DMZ 박물관 2층 안내도

 

1) 축복받지 못한 탄생 DMZ

 

비무장지대의 서곡, 휴전회담

1 Zone에서는 DMZ의 탄생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비무장지대는 한국 전쟁을
멈추게 했던 휴전 협정 당시 휴전선으로부터
남, 북으로 각각 2km씩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한 지역을 의미한다.

 

군사정전위원회 회의록

특히 이곳에서는 1953년 7월 28일부터
개최된 수 백 차례의 회의 중 1~50차분 회의록
원본이라는 귀중한 자료도 볼 수 있다.

 

비무장지대로 향하는 길

 

 

2) 냉전의 유산은 이어진다.

 

 

DMZ의 실제 모습을 구현한 전시

정전협정에 따르면 군사분계선은 임진강변의
표지판 제0001호부터 동해안까지 총 1,292개
표지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일부분을
꽤나 현실감 있게 재현해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 표지판 중 상당수가 지난 60여 년간
관리 소홀과 홍수로 인해 유실되었다고 한다.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전사자의 자녀사진

6.25 전쟁 체험전시관에서도 전사자의 유해
발굴과 관련된 전시를 보고 왔으나

이곳 DMZ박물관에서는 전사자 개인들의
마지막 편지와 전사하는 순간까지 가슴에
품고 있었던 자녀들의 사진 등 조금 더 개인적인
유품들이 있어 전쟁의 아픔이라는 것이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자녀 사진의 주인공인 임춘수 님의 경우
고작 36세의 나이로 전사하였다고 하며
편지는 유가족이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뒤틀린 근대도시, 철원

이곳에서는 철원에서 볼 수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한데 모아놓은 공간도 있는데

철원은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부터
6.25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북한이 통치하고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사실 그전까지는 그저 철원이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웠기 때문에 노동당사와 같은 근대건축물이
많은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전쟁의 아픔이 깊이 박혀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소리 없는 악마의 무기, 지뢰

DMZ박물관의 전시 중 가장 임팩트 있었던
곳은 바로 대인 지뢰를 다룬 전시였는데

처음 이곳으로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높이로
만들어진 지뢰 피해자의 그림자를 보며
지뢰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나에게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는 기분이 들었다.

 

3) 그러나 DMZ는 살아있다.

 

DMZ의 야생동물들

대인지뢰에 대한 무시무시한 전시를 보면서
약간의 공포심이 느껴질 때쯤 바로 DMZ의
자연환경이 우리의 공포를 희석시켜주는데

이곳 3 Zone에서는 DMZ에서 발굴된 유물
DMZ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종의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원시림에 가까운 DMZ의 모습

수십 년간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DMZ지역은 통일이 된다면 가장 먼저 달려가
구경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4. DMZ박물관 3층 

DMZ 박물관 3층 안내도

 

평화의 나무가 자라는 DMZ

3층은 평화의 나무라고 해서 방문객들이
직접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평화나무에 걸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는데

 

가정의 평화...?

중간중간 한반도의 평화보다 가정의 평화를
더욱 중시하는 메시지도 볼 수 있어서
하나하나를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말로만 듣던 삐라

'삐라'는 전단지를 가리키는 일본어 비라에서
유래된 말로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전단지'
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북 또는 대남 심리전 용도로 사용하는
전단지만을 의미하게 됐다고 한다.

6.25 전쟁 당시 실제 삐라

사실 삐라를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본적은
없었는데 이곳 DMZ박물관에서 실물로 접한
삐라는 꽤나 내용이 구체적이고 그럴싸했다.

6.25 전쟁 기간 중 북한에 뿌린 유엔군 삐라는
660여 종으로 약 25억 장, 북한 쪽의 공산군
삐라는 367종으로 3억 장 정도가 살포되어
양측이 모두 28억 장 정도를 살포했다고 하는데

과연 삐라가 '종이폭탄'이고 '들리지 않는 총성'
이며, '심리전의 보병'으로 불릴 만큼 매우
중요한 전쟁수단이었던 것 같다.

 

최근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놀라운 삐라의 위력

특히 삐라가 6.25 전쟁 시절에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 2000년대를 넘어서 최근까지도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는데

그 내용은 마치 국가의 이름으로 뿌려지는
악플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악플러들도 울고 갈 내용들


추워서 야외전시는 보지도 못했음에도
2, 3층을 찬찬히 둘러보는데만 거의 1시간
넘는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박물관의
전시들은 알차고 볼거리로 가득했다.

비록 축복받지 못한 유산이지만 역사적
교훈으로 삼기 위해 이를 최선을 다해
보존하고 전승하고 있는 DMZ 박물관을
고성에 놀러 오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려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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