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잔 밑이 어둡다
사실 단풍 구경을 항상 어디 멀리 좋은 곳으로 가서 제대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던 나였으나, 일과 육아에 치이다 보니 올해 같은 경우는 가까운 곳에서 짧고 굵게라도 즐겨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워커힐을 다녀왔는데 아직 남은 단풍들이 꽤 있고, 걷기 너무 좋은 길이라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한다.
2. 워커힐 단풍길 주차 위치
워커힐 이곳저곳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식사도 하고, 간단히 걷기 위한 최고의 장소는
피자힐 바로 앞 주차장이다.
<워커필 피자힐 주차정보>
내비게이션에 "피자힐"을 검색하면 되며
별도의 주차비는 없음
3. 워커힐 피자힐
피자힐은 아늑한 숲 속 언덕 위에 위치한
이탈리안 정통 피자 레스토랑으로
건축가 김수근 씨의 대표작품이라고 한다.
"HILL"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이미 차 타고
꽤 올라왔는데도 불구하고 또 올라가야 한다.
이날은 식사가 아닌 단풍 구경이 주목적이라
일찍 도착을 해서인지 사람이 하나도 없지만
오픈 시간 이후 그리고 주말에는 정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니 미리 주의하고 오셔야 한다.
피자힐은 코로나로 인해 총 7부로 나누어서
운영되고 있으며, 가격은 L사이즈 피자 take-out이
5만 원일만큼 조금 사악하기는 하지만 사실 이곳은
take-out을 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뷰와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곳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다.
이 날 하필이면 미세먼지가 조금 심한 날이라
뷰를 제대로 담아오지는 못했지만
화창한 날에 다녀오신 분들의 리뷰를 보면
엄청난 한강뷰와 야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4. 워커힐 숨은 산책로
피자힐이 오픈도 하기 전이었기에 우리는
간단히 둘러보기만 하고 산책로로 향했다.
이미 벚꽃길로도 유명한 워커힐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차와 사람이 함께 섞여서 다녀야 한다.
하지만 이곳 더글라스 하우스는 위 간판에도
쓰여있듯이 워커힐 셔틀버스 외에는 차량 통행이
불가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다가 이미 나는
초입에서부터 이곳이 범상치 않은 곳임을 느꼈다.
물론 평일 아침에 방문을 했기에 유독 사람들이
없기도 했지만 차량 통행 자체를 막아 놓은 곳이라
인도가 아닌 넓은 차도를 걸으며 단풍 구경을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이다.
특히 이곳 나무들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데 카메라 일반 설정으론 담기지가 않아서
광각으로 찍었더니 겨우 전체를 담을 수 있었다.
산책로 중간 즈음에는 딱 봐도 비싸 보이는
건물 입구가 하나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세계 최대 규모 여행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서울 소재 662개 호텔 중 '여행자 평가 1위'를
차지한 더글라스 하우스다.
'어른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로
'노 키즈 존'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니
진정한 휴식이 필요하신 분들은 한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이곳 산책 코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이 더글라스 가든인데 그리 긴 코스는 아니나
잠시 사색에 빠지며 걷기 좋은 장소인 듯하다.
이제 단풍을 볼 수 있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드넓게 펼쳐진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숲 속을 걸으며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사색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여러분들께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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