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천/단양 여행 코스 간단 복습
드디어 마지막 날인 3일 차 코스에 접어들었다.
역시 검색 등의 이유로 혹시 3편부터 보실
분들을 위해 앞서 포스팅한 1, 2편과 함께
전체 일정을 다시 복습해보자.
<제천 1일 차 여행 코스>
https://taminsa.tistory.com/45
<단양 2일 차 여행 코스>
https://taminsa.tistory.com/46
충청북도 제천/단양 3박 4일 코스
일차 | 여행 코스 | 숙소 |
1일차 | 제천 : 금월봉 - 청풍문화재단지 - 청풍호반케이블카 | 한드미하우스 |
2일차 | 단양 : 카페산 - 만천하스카이워크 - 도담삼봉 - 다누리 아쿠아리움 | 한드미하우스 |
3일차 | 단양 : 충주호관광선 장회나루 - 새한서점 - 수양개빛터널 | 한드미하우스 |
이번 여행은 만삭 와이프와 함께 한 여행이었기에
전반적으로 방문한 코스들이 많지 았았다.
하지만 그만큼 한 장소에서 오랜 시간 동안
더 깊이 더 많이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도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었던 단양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포스팅하려고 한다.
이날 유람선을 타는 날인데 하필 날이 흐려서
사진이 이쁘지 않은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2. 제천/단양 3일 차 여행 코스
보통 2박 3일 또는 3박 4일 일정을 떠나면
기본적으로 아침 9시 정도에는 숙소를 떠나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으나
이번 여행의 목적은 "쉼"이었기에 9시 정도에
일어나 느긋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단양 3일 차 여행 코스>
① 충주호관광선 장회나루
② 새한서점
③ 수양개 빛터널
1. 충주호관광선 장회나루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성면 월악로 3811-19
주차 : 선착장 및 휴게소 앞 등 주차 여유로움
특이사항 : 회사마다 코스와 배가 다름
<충주호 유람선 운항코스>
우리는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돌아와야 했기에
장회나루 ↔ 청풍나루 (왕복 25km) 코스 선택
운항시간은 09:00 ~ 17:00까지이며 운항시간은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 나루로 문의 필요
충주나루 043-851-6481~2
청풍나루 043-647-4566
장회나루 043-421-8615~6
단양나루 043-423-8615~6
승선예약문의 대표번호
043-851-7400
043-851-5771~2
<소요시간>
소요시간의 경우 선택하는 코스 및 유람선에
따라 상이하나 내가 선택한 왕복코스가
"장회나루 ↔ 청풍나루 (왕복 25km)"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겐 제일 좋을 듯하다.
<충주호 유람선 요금>
대인 15,000원 / 온라인 할인가 9,800원
소인 10,000원 / 온라인 할인가 9,000원
(소인 기준은 13개월 ~ 초등학생)
12개월 미만은 무료
소양호 다음으로 담수량이 커서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큰 충주호는 단양 여행을
오신다면 꼭 들려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풍부한 수량과 넓은 수면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에는 유람선만한 것이 없으며
옥순봉, 구담봉을 포함한 여러 절경지들을
재치 있는 안내 방송과 함께 즐기다 보면
1시간 30분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매표 후 유람선을 타러 가는 길에 저 멀리 보이는
구담봉의 포스가 벌써 보통이 아니다.
우리는 11시 출발이었고 혹시 몰라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선착장 근처에 위 사진처럼
간단한 볼거리와 앉아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빨간 의자도 있어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
그리고 그저 의자만 놔둔 것이 아니라
퇴계 이황과 두향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를 바로 앞에 보이는 절경과 함께
얘기해주고 있어 볼거리와 이야깃거리
모두를 만족시켜주는 곳이었다.
출발 시간이 다가와 유람선에 올라탔으며
날이 비록 흐렸지만 비가 오지는 않았기에
우리는 꼭대기층 가장 앞자리를 선택하였다.
유람선이 뱃머리를 돌려 움직이기 시작하자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 같은 호수 너머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산들이 보인다.
충주호 주변의 봉우리들은 등산로가 발달하지
않고 바위가 많은 탓에 초보자들이 등산하기에
어려운 편이며,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천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사실 단양팔경만 들었지 옥순봉이 어딨는지도
몰랐는데 유람선을 타고 가다 저절로 눈이 가는
봉우리가 있어 사진을 얼른 찍어봤는데
이곳이 바로 단양팔경 중 하나인 옥순봉이었다.
여기서 다른 관광객분들도 사진을 가장 많이
찍었는데 역시 사람들이 보는 눈은 다 똑같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단순히 충주호 주변의 봉우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청풍대교를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는 아주 즐거운 코스이다.
날이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단양팔경의
봉우리들이 주는 영험한 기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유람선 투어였다.
단양에 놀러 오실 분들은 꼭 이 눈이 귀 모두
즐거운 유람선을 타보시길 바란다.
2. 새한서점
주소 : 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본길 46-106
주차 : 무리해서 들어오지 말고 공터에 주차
<새한서점 주차 정보>
우리가 흔히 아는 서점과 다르게 완전 산속에
자리 잡고 있는 서점이므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들어왔다가 후진으로 돌아나가야 할 수 있으니
빨간색 공터에 주차하고 걸어오시길 바란다.
이날은 사실 마지막까지 모든 코스가 마음에
들었는데 굳이 그중에서도 하나를 꼽자면
나는 주저 없이 새한서점을 택할 것이다.
마치 다른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가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해준 신비로운 서점을 소개한다.
각종 매스컴도 타면서 워낙 명소가 되다 보니
그간 여러 문제가 조금씩 발생을 했던 모양이다.
나도 안내사항을 되새기며 안으로 입장을 했다.
건물은 정말 곧 쓰러져갈 것 같은 모습인데
그 안은 조화롭고 안락하게 잘 꾸며져 있다.
이 고양이에게 반해서 거의 10분을
발도 쓰다듬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지나다닐 때마다 오래된 나무 바닥이
비명을 지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잠만 자는 모습이 참 놀라웠다.
소량의 새책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2층을
지나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면 우리가
내부자들 영화에서도 봤었던 신비로운
공간이 우리 눈앞에 펼쳐진다.
처음 내려가서 이 공간을 맞이한 순간 영화에서
봤던 장소에 직접 와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질서 없이 어지럽게 책장 가득 꽂혀 있는
책을 보는데도 불편함 보단 평온한 마음이 먼저
드는 것이 가장 신기했다.
초등학교도 아닌 국민학교 시절에
내가 실제로 봤었던 위인전도 볼 수 있었는데
순식간에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었다.
와이프와 나는 이 조용하고 행복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오랜 세월이 쌓인 책들을 마음껏 감상했다.
즐거운 책 구경을 마친 후 밖으로 나오니
올라오는 길에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조승우가
삼겹살 먹던 씬을 촬영한 장소가 등장한다.
이곳에 서서 물끄러미 저 장소를 바라보니
영화 속 장면들이 저절로 재생되는 것 같았다.
독서문화와 관광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이 독특한
공간에서 난 참 많은 위안을 얻었으며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이곳에서 독서와 여가를
편안히 즐기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
3. 수양개 빛터널
주소 : 충북 단양군 적성면 수양개유적로 390
주차 : 자체 주차장 있으나 매우 붐빔
<입장 시간>
화요일~일요일 17:00 ~22:00
매주 월요일 휴무
(8월 16일까진 성수기 영업)
<이용 요금>
성인, 청소년(16세 이상) 9,000원 /
어린이(4~5세) 6,000원 / 4세 미만 무료
항상 여행을 가면 밤바다든 야경 구경을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단양에서는 그 대상이
바로 수양개 빛터널이었다.
여름이라 해가 워낙 늦게 졌기에 8시를 넘겨서
방문을 했는데 이때부터가 피크여서인지 이미
입장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수양개 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터널로
이때 조성된 이후 수십 년 동안 방치되었던
이 터널을 최신 영상, 음향시설, LED 미디어
파사드 등을 접목시켜 복합멀티미디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라고 한다.
터널 내부는 빛의 무지개와 몽환적인
무한대의 빛 터널 등 빛과 영상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빛 터널을 나오면 은근히 긴 산책로가
등장하는데 이곳을 지나야 하이라이트인
비밀의 정원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색상의 LED 조명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드디어 비밀의 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색이 시시각각 변하는 LED 조명들은 동일한
장소에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장소는 당연히 너무 포토존이라서
정말 사람이 빈 상태를 찍을 수가 없었다.
LED 꽃들만 있었다면 다소 심심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다양한 조형물과 함께 만드는
빛의 조화로 꽤 볼만한 야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3. 제천/단양 여행 에필로그..
이렇게 3박 4일 간의 제천/단양 여행을 마쳤으며
수양개 빛터널에서 나와서 숙소를 가는 길에
내일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별 구경할 것도 없는 상진리 강가를 와이프와 함께
20분 정도 걷기도 했다.
2편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었지만 제천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여행지가 뭔가 심심한 것 같아서
오히려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었는데
마지막 날엔 하루라도 더 있고 싶은 마음이었다.
내가 경험은 제천/단양의 여행지들은 다소 투박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안에서 유서 깊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고
따뜻함도 느낄 수 있는 반전매력의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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