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천/단양 여행 코스 간단 복습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여행이 시작되는 2일 차부터가
코스가 재밌기에 혹시 2편부터 보실 분들을 위해
전체 코스를 간단히 복습하고 시작해보겠다.
<제천 1일 차 여행 코스>
https://taminsa.tistory.com/45
<단양 3일 차 여행 코스>
https://taminsa.tistory.com/48
충청북도 제천/단양 3박 4일 코스
일차 | 여행 코스 | 숙소 |
1일차 | 제천 : 금월봉 - 청풍문화재단지 - 청풍호반케이블카 | 한드미하우스 |
2일차 | 단양 : 카페산 - 만천하스카이워크 - 도담삼봉 - 다누리 아쿠아리움 | 한드미하우스 |
3일차 | 단양 : 충주호관광선 장회나루 - 새한서점 - 수양개빛터널 | 한드미하우스 |
제천/단양을 3박 4일이라는 긴 코스로 여행을
떠난 것이기에 첫째 날은 출발도 여유롭게 하고
코스도 계획표상으로는 두 군데뿐이었으나
(금월봉 덕분에 들린 곳은 총 3곳)
2일 차부터는 제천이 아닌 단양 곳곳을
본격적으로 누비기 시작했다.
충청북도 여행 계획을 구성하면서 의외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숙소 선택이었는데
처음에는 소노문 단양도 고려를 해봤으나
시설이 조금 낡았다는 얘기들이 있었고
우리는 리조트 내부를 즐길 목적이 아니라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거의 잠만 잘 목적의 숙소가 필요했기에
적당한 위치의 펜션을 선택했는데 조용하고 깔끔해서
3박 4일 동안 만족스럽게 지냈던 곳이니
혹시 펜션을 찾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2. 제천/단양 2일 차 여행 코스
사실 내 여행 포스팅 중 통영/거제도 편을
보신 분들을 아실 수도 있겠지만 원래 나는
보통 5~6개의 코스로 하루를 보내는 계획을 짠다.
https://taminsa.tistory.com/37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와이프가 만삭인 상태라
최대한 코스를 줄였으며 한 코스에서 오랫동안
천천히 구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하루에 4개 이상의 코스를 돌아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제천/단양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느낌은
빠르게 빠르게 투성이인 요즘 세상에서
상대적으로 느리게 가도 괜찮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혹시 제천이나 단양 여행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이런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 번 놀러 와 보는 것도
이 코로나 시대에 좋은 힐링의 시간이 될 듯하다.
<단양 2일 차 여행 코스>
① 카페 산
② 만천하 스카이워크
③ 도담삼봉
④ 다누리 아쿠아리움
1. 카페 산 (CAFE SANN)
주소 : 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길 196-86
주차 : 카페산까지 무사히 잘 올라간다면 무료 주차 가능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험합니다....)
<이용 시간>
- 연중무휴 -
일요일/공휴일/토요일
08:30 ~ 19:30 (Last Order : 마감 30분 전)
평일
09:30 ~ 19:30 (Last Order : 마감 30분 전)
패러글라이딩으로 유명한 단양에서 그 높이에
카페가 있다고 해서 단양의 첫 번째 코스로 선택했다.
카페 산 근처까지 가는 길은 평화로웠지만
카페 산으로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평화롭지 못하다....
포스팅하는 블로그마다 올라가는 길이 보통이
아니라는 후기들이 꼭 있었는데 과연 그럴만한
길이니 운전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고민은 한번 정도 해보시고 가시는 게 좋다.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려 그냥 앞을 보면
바로 이런 어마 무시한 뷰가 펼쳐진다.
다만, 1편 제천에서도 그랬듯이 이번 여행 때
비가 오진 않았으나 계속 구름 때문에 멀리 볼 수 없어서
여행 끝날 때까지도 그건 조금 아쉬웠다 ㅠㅠ
우리 와이프는 나에 비하면 사진을 그다지
찍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카페 산에서는 앞에 펼쳐진 파노라마뷰를 담기 위해
이리저리 열심히 사진을 찍을 정도였다.
카페 내부 사진 및 음식 사진들까지 모두 올리면
포스팅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경치 사진 위주로만
몇 장 더 올리고 다음 코스로 넘어가야 할 듯하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을 겸 커피와 빵을 사서
2층으로 올라가니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장소와
하늘을 날고 있는 수많은 패러글라이더들이 보인다.
앉아서 멍하니 구경을 하다 보니 타고 싶은
마음도 잠깐 들었지만 만삭인 와이프를 고려하여
타지는 않고 동영상으로 담아오는 정도로 만족했다.
원래 간단하게 커피와 빵 정도만 먹을 목적으로
들린 곳인데 앉아서 멋진 경치를 하염없이
보다 보니 어느새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서
얼른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자리를 나섰다.
하산 시 엔진 브레이크는 필수입니다.
2. 만천하 스카이워크
주소 : 충북 단양군 적성면 옷바위길 60-186
주차 : 매표소 근처에 주차 가능
(매표 후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함)
즐길거리 : 스카이워크/짚와이어/알파인코스터
<스카이워크 이용시간>
하절기 09:00 ~ 18:00 (현장 발권 17시까지)
동절기 10:00 ~ 17:00 (현장 발권 16시까지)
당일 기상 여건에 따라 관람에 다소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 확인 필요
- 스카이워크 전화번호 : 043 ) 421 - 0014 ~5
<스카이워크 이용요금>
성인 3,000원 / 청소년 2,500원(만 19세 이하)
어린이 2,500원 / 미취학 아동 무료 (6세 미만)
만삭인 상태에서 오래 걷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를 본 이상 가지 않을 수
없어서 조심조심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했다.
셔틀버스를 10분가량 타고 이동해서 내리면
위 사진과 같은 경치가 이미 펼쳐진다.
처음엔 그냥 매표소부터 걸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아주 건방진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는데
데크를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생각은
바로 고이 접어버렸다.
나무데크가 끝나면 다시 전망대 타워를
빙글빙글 걸어 올라가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래도 최대한 힘들지 않게 완만한 경사로
만들어놨으며, 360도로 돌면서 올라가는 덕에
주변 경치를 빠짐없이 감사하면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냥 동영상으로 올리면 너무 용량이 커서
타임랩스로 찍은 영상을 첨부해봤다.
정상에 오르니 말굽형 전망대 끝에 만들어진
쓰리 핑거 형태의 전망대에는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도 이미 가득했다.
특히 쓰리 핑거 전망대는 아래가 뚫려 있어서
100여 미터 아래 강물을 내려다보며 걷는
짜릿한 경험과 함께
남한강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이므로 단양 여행을 오신다면
꼭 와봐야 할 장소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3. 단양 도담 삼봉
주소 :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13
주차 : 아래 사진의 주차장에 주차하면 됨
(입장료는 없으나 주차비가 3,000원...)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제1경으로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한을 품은 조강지처봉,
남편봉, 첩봉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항상 무언가 절경이라고 하는 것을 보려면
어딘가 산속 깊은 곳 아니면 바다 저 멀리까지
나가야 볼 수 있을 거란 막연한 생각이 드는데
도담삼봉은 그저 마을 한가운데에 아무렇지 않게
자리 잡고 자기 모습을 뽐내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자니 과연 단양팔경
중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될만한 경치를 보여준다.
남편이 아들을 얻고자 첩을 들여 아내가
돌아앉은 형상이라는 전설도 있고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정선에서 단양에 세금을 요구했다는 설화도 있다.
워낙 아름다운 만큼 그에 걸맞게 여러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담삼봉인 것 같다.
우리는 와이프의 체력을 고려하여 도담삼봉을
구경만 하고 다시 나왔으나 이곳에선
유람선, 모터보트, 말마차 등의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으며 매표소 바로 옆에는
삼봉 스토리관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으니
여러 분들은 내 몫까지 모두 즐기시길 바란다.
4. 다누리 아쿠아리움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111
주차 : 다누리센터 or 바로 앞 공영주차장
(지하주차장 만차 시 공영주차장 사용)
<다누리 아쿠아리움 관람시간>
화~일요일 09:00 ~ 18:00
(매표시간 0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 설, 추석명절 13시 개관
<다누리 아쿠아리움 관람료>
어른 10,000원 / 청소년 7,000원 /
경로 및 어린이 6,000원
다만!! 현재 8월 8일까지 임시휴관인 상황이며
상황상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어 보이니...
가실 분들은 미리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원래 일정은 와이프의 체력을 고려하여
도담삼봉까지만 가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나
별곡리 시내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걷다 보니 뜬금없이 아쿠아리움이
눈에 들어와서 아쉬운 마음에 들려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이 있다고 하는데
민물고기를 그저 담아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을 최대한 그대로 복원하여 만들어서인지
수족관 자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모든 수족관들이 볼만했지만 가장 맘에 들었던
수족관은 거대 담수어류관이었다.
내가 살면서 물고기에게 압도당할 줄은 몰랐는데
평균 크기가 2~3m인 피라루크 앞에서는
왠지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최대로 자라면 4~5m까지 자란다고 하는데
거의 펠리세이드만 하다는 것인데 죽기 전에 한번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신 없이 구경을 하다 보면 엄청난 크기의
대형수족관이 등장하는데 높이는 8m라고 한다.
다양한 종류의 민물고기 외에 악어 등
파충류도 볼 수 있으며
매력적인 수달 친구들도 볼 수 있다.
사실 첫 째날 제천에서 숙소인 단양으로 넘어와서
잠시 저녁에 시내를 나갔었는데
기존까지의 여행지와는 다르게 너무 조용하고
그리고 아주 정돈된 느낌의 도시가 아니어서
괜히 3박 4일 일정을 잡았나 후회까지 했었다.
하지만 2일차 단양에서의 첫 일정을 마치고 나서
어느 샌가 단양에 빠져들어 내일 여행을 기대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약간은 불편했던 낯섦이 설레이는 낯섦으로
바뀌는 2일차 여행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