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청북도(제천/단양) 여행 프롤로그..
매해 여름휴가 때마다 국내 다양한 지역들을
여행 다녀왔었지만 그때마다 선택했던 여행지는
강릉, 경주, 제주도 등 여행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들
위주로만 다녀왔던 것 같다.
그러다 문득 내 마음속에 자리하지 않고 있던
여행지도 한 번 다녀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렇게 고민하다 선택한 곳이 바로 제천/단양이다.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국내로 여행을 가야 하는
상황인 지금 다른 인기 여행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평온했던 충북여행을 소개해보고자 하며
코스와 사진이 많아 총 3편으로 구성해봤다.
<단양 2일 차 여행 코스>
https://taminsa.tistory.com/46
<단양 3일 차 여행 코스>
https://taminsa.tistory.com/48
2. 충청북도(제천/단양) 여행코스 소개
기존에도 충청북도 여행지 하면 떠오르는 곳이
몇 군데 있기는 했지만 3박 4일로 코스를 짜려니
처음에는 조금 막막했다.
하지만 이미 다녀오신 분들의 블로그와 내 취향을
잘 버무려 만들다 보니 꽤 괜찮은 코스가 만들어졌는데
혹시 충청북도 여행 코스를 짜면서 뭔가 막막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충청북도 제천/단양 3박 4일 코스
일차 | 여행 코스 | 숙소 |
1일차 | 금월봉 - 청풍문화재단지 - 청풍호반케이블카 | 한드미하우스 |
2일차 | 카페산 - 만천하스카이워크 - 도담삼봉 - 다누리 아쿠아리움 | 한드미하우스 |
3일차 | 충주호관광선 장회나루 - 새한서점 - 수양개빛터널 | 한드미하우스 |
내 국내 여행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항상 첫 째날은 이동하는 시간 때문에 조금 여유롭게
일정을 짜고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을듯하다.
3. 충청북도 제천 1일 차 여행 코스
충청북도 여행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위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멀리 놀러 온 기분은
그래도 낼 수 있으면서도 이동 시간은 2시간 정도로
꽤나 가볍게 다녀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시 여행에서 음식보다 동선을 더욱 중요히 하는
나이기에 이번 여행도 최대한 동선을 최소화하여
계획을 한 번 구성해봤다.
<제천 1일 차 여행 코스>
① 금월봉 (지나가는 코스)
② 청풍 문화재단지
③ 청풍호반 케이블카
1. 금월봉
주소 : 충북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 산 15-1
주차 : 금월봉 휴게소 앞에 주차 가능
항상 여행을 하다 보면 계획하지 않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즐거움과 새로운 경치를 보는데
이번 여행 역시 첫 번째 코스인 청풍 문화재단지로
가는 길목에 홀린 듯 나를 이끈 곳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이 금월봉이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오는 경치가 있는데 그 앞에
마침 주차장까지 있길래 무작정 들어가 봤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진처럼 놀라운 경치가 펼쳐진다.
근데 뭔가 관광지라기엔 주변이 좀 어수선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이상해서 검색을 좀 해보니 이곳 금월봉은
1993년에 시멘트 제조용 점토 채취장으로 사용되다
지금의 기암괴석군이 발견된 곳이라고 한다.
입구의 모습이 사람을 너무 기대하게 해서
설레면서 뛰어올라갔는데 막상 넘어가 보니
어마 무시한 경치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릴 만큼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곳이라 오래 머무르진 않더라도
가는 길목에 한 번쯤 들려볼 만한 장소이다.
2. 청풍 문화재단지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주차 : 입구 앞에 여유롭게 주차 가능
<이용 시간>
* 3월~10월 09:00~18:00
* 11월~2월 09:00~17:00
(입장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이용 요금>
성인 3,000원 / 청소년(중, 고생) 및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초등학생 미만 무료)
관람 소요시간 : 1시간 30분 내외
청풍 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있던 수몰 지역의 문화재를 원형대로 복원하여
조성한 단지로 충북 여행에 있어서 꽤나 의미가
있는 곳이라 생각하여 첫 번째 코스로 정한 곳이다.
단지에는 위처럼 향교, 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점의 문화재를 옮겨 놓았고
민가 4채 안에는 생활 유품 1,6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교육 목적으로
방문하기에도 꽤나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문화재단지 입구 근처에는 제천 후산리 고가,
도화리 고가 등 복원된 민가와 함께 수몰역사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안쪽으로는 잘 조성된 조경과 함께
걷기 좋은 코스를 만들어놔서 이쁜 공원을 산책하는
느낌을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수몰역사관에서는 충주댐 건설 배경과 그로 인한
수몰지역의 역사 자료를 보존하고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만약 댐 건설 등의 이유로 인해 내가 일평생 지내온
고향을 반강제적으로 떠나야 한다면 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슬픈 생각도 들었다.
어디에서든 보이는 충주호와 함께 잘 만들어진
산책로도 걸을 수 있고, 제천의 역사도 함께
볼 수 있는 첫 번째 코스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며
날이 더워 망월루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가을 즈음에 다시 한번 꼭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3. 청풍호반 케이블카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 166
주차 : 주차는 여유로운데 위치 선정이 중요함
<청풍호반 케이블카 요금 >
일반(왕복) : 대인 15,000원/소인 11,000원
크리스탈(왕복) : 대인 20,000원/소인 15,000원
크리스탈과 일반의 차이는 바닥이 투명한지
아니면 막혀있는지의 차이인데
사실 바닥이 막힌 것도 워낙 개방감이 좋게
만들어져 있어서 사실상 굳이 꼭 선택할 필요는 없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주차 정보>
우리는 아무 것도 몰랐기에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등장하는 파란색 주차장에 주차를 했으나
나중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다 보니 케이블카
건물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었다..ㅠㅠ
걷는 코스도 나쁘지 않지만 걷기 귀찮으신 분들은
꼭 빨간색 위치의 주차장에 주차하시길 바란다.
2층에서 매표를 한 후 3층 탑승장으로 올라가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케이블카에 탑승하면 된다.
모든 케이블카들이 타는 순간에 설레지만 유독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우주선을 타고 출발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더욱 설레는 느낌이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굳이 크리스탈 캐빈이
아니어도 주변 경치 감상에 전혀 무리가 없다.
여기부터 비봉산 정상까지는 2.3km라고 한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내내 느꼈던 것은
관리가 매우 깔끔하게 잘 된다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케이블카 유리를 통해 찍은 경치임에도
꽤나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올라가는 길에 마치 페루 나스카 문양처럼 만들어진
정원이 보여서 얼른 찍어봤는데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인지는 돌아와서
검색을 해봐도 알 길이 없다.
뭔지 아시는 분 제보 부탁드립니다...
정체 모를 정원을 지나자마자 마치 리조트
못지않은 건물이 나와서 얼른 검색을 해봤더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인재개발원이라고 한다.
이런 위치라면 매주 워크샵을 올 수 있을 것 같다.
인재개발원과 지나가는 케이블카와 그리고
청풍호반 수경분수까지 한 앵글에 모두 들어왔다.
또 한참 올라가다 보니 이번에는 집이 등장하는데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경치 자체로도 멋지지만
올라가는 길에 여러 구경거리가 있어서
케이블카 유리 밖 풍경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
이런저런 볼거리들을 보며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눈에 보이던 것들이 아득히 멀어져 있다.
청풍호 중앙에 위치한 비봉산의 해발이 531m라고
하는데 과연 그 높이가 느껴질만한 경치였다.
비봉역에 도착해서 바라본 청풍호반 파노라마뷰의
모습은 과연 제천의 명소라 할만한 곳이었으나
구름이 많이 껴서 멀리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비봉산역 전망대에는 단순히 전망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커피와 빵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카페(그릿 918)와 편의점 등도 있으니
정상에서 꽤 오랜 시간을 머물기에도 괜찮다.
전반적으로 첫날 여행에 구름이 많이 껴서
아주 선명한 경치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화창한 가을에 한번 더 올 것을 다짐하면서
첫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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