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사람들이 강원도 여행이라 하면 강릉을 떠올리게 되는데 강릉을 많이 가보신 분들은 슬슬 강릉 외 속초, 동해, 삼척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처럼 강릉에서는 더 이상 볼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여름휴가 코스(당일치기부터 2박 3일까지 모두 가능)로 더할 나위 없는 강릉, 동해, 삼척의 주요 여행 코스들을 지역별로 소개드려볼까 한다.
1. 강릉 - 정동심곡바다부채길
위치 : 강원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
주차 : 심곡항 쪽에 총 2개의 무료 주차장 있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157-1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69-5
입장권 요금 안내
- 개인 3,000원 / 청소년 2,500원 / 어린이 2,000원
(청소년 : 13~18세 / 어린이 : 7~12세)
총평 ★★★★★
-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국내 유일 해안단구
- 걷기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약 2.86km 탐방로
- 바다와 어우러진 웅장한 기암괴석의 비경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강릉 여행에서 사계절 내내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며,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00~25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이다.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 ~ 심곡항 사이 약 2.86㎞ 탐방로가 조성되어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동안 해안경비를 위해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이용되어 오다 개방된 곳인 만큼 오래된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정곡심곡바다부채길 상세 후기>
https://taminsa.tistory.com/283
2. 강릉 -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위치 :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 길 1-29
주차 : 공원 대형 주차장 무료 이용 가능
총평 ★★★★★ (별 다섯 개론 모자람..)
- 생가터 뒤쪽으로 펼쳐진 멋진 소나무 숲
- 강릉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곳
- 모든 곳이 포토존일 정도로 잘 조성된 공원
- 그 외에도 기념관, 동상, 시비 등 다양한 볼거리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은 조선 중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개혁 정신을 지향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인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의 혁신 사상을 선양하고, 그의 누이인 유명 여류시인 난설헌 허초희의 문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이곳은 허난설헌 생가터를 비롯한 기념관, 동상, 시비 등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주변으로는 걷기 좋은 경포호를 비롯하여 경포 아쿠아리움, 아르떼뮤지엄 강릉 등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가족단위로 힐링하기 딱 좋은 곳이며, 상대적으로 다른 관광지에 비해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 조용히 걷기 좋은 휴식처이다.
3. 강릉 - 월화거리공원
위치 :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11번 길 9
주차 : 남대천 둔치 주차장 및 금성로 공용 주차장 등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 이 월화거리공원은 강릉~원주 고속 철도 도심 구간 지하화로 생긴 폐철도 부지에 조성된 거리 공원으로 강릉역에서 시작하여 시내를 가로지르는 폐철도를 따라 조성된 2.6km의 산책로이다.
월화거리는 거리 곳곳에 자리한 예쁜 조형물,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글귀, 싱그러운 가로수,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지닌 골목 풍경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특히 야경이 매우 매력적인 장소이다. 보통 바다만을 떠올리게 되는 강릉에서 이색적인 여행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낭만적인 정취가 가득한 월화거리를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4. 강릉 - 아르떼뮤지엄 강릉
위치 : 강원 강릉시 난설헌로 131
운영시간 : 매일 10시 ~ 20시 (입장마감 19시)
입장요금
- 성인 17,000원 / 청소년 13,000원
- 어린이 10,000원 / 아동&경로 8,000원
* 36개월 이하 유아 무료입장 (안 데려가는 게 좋음)
총평 ★★★★★
-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켜 주는 화려한 볼거리
- 한 걸음 떼기 어렵게 만드는 포토존들의 향연
- 조금 비싸고 사람들이 많은 것이 유일한 흠
아르떼뮤지엄은 세계 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가 선보이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으로 2020년 9월 말 제주 애월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여수와 강릉에서만 관을 오픈하고 있는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없는 아주 귀한 전시관이다.
각 지역의 모든 관들이 제각기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 아르떼뮤지엄 강릉의 경우 2021년 12월에야 문을 연 아직 따끈따끈한 전시관이며, 관동팔경의 으뜸인 강릉답게 밸리(VALLEY)라는 테마로 백두대간의 중추인 강원도와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12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를 보여준다.
사실 가격이 조금 사악한 부분이 있지만 어차피 이곳까지 놀러 오신 거 살면서 한 번 정도는 꼭 볼만한 전시이므로 올여름 강릉에 놀러 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아르떼뮤지엄 강릉 상세 후기>
https://taminsa.tistory.com/144
5. 동해 - 연필뮤지엄
위치 : 강원 동해시 발한로 183-6
운영 시간 : 매일 10시 ~ 18시
*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총평 ★★★★
- 연필의 제작과정 및 세계 여러 나라 연필 구경 가능
- 뮤지엄 내에서 기가 막힌 동해뷰 감상 가능
- 호불호 갈릴 수 있는 지엽적인 테마의 박물관
연필뮤지엄은 푸른 바다가 가득한 동해지역에서 다소 특이하게 와닿을 수도 있는 장소로 흑연이 연필로 탄생하기까지의 제작 과정을 비롯해 역사에 남아 있는 연필의 기록을 소개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연필을 직접 보고, 만지기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처럼 박물관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려볼 만한 곳이다.
특히 박물관이라고 해서 주변이 산으로만 둘러 쌓인 것이 아니라 역시 동해에 자리한 박물관답게 4층 카페테리아에서는 다양한 연필과 문구류, 문화상품이 구비된 아트숍과 함께 그림 같은 묵호항의 뷰를 바라보며 잔잔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딱 좋다. 독특한 테마 덕분인지 방문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조용한 사색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연필뮤지엄을 추천드린다.
6. 동해 - 해암정&추암촛대바위
위치 : 강원 동해시 추암동 474-5
주차 : 추암역 근처 무료 주차 가능
총평 ★★★
- 바다와 바위, 한옥이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
- 추암 촛대바위와 세트로 감상 가능
바다와 바위가 만나 기묘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내고,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도록 즐거운 정서를 내어주는 건축물, 추암을 밟고선 정자, 해암정이다. 동해시 북평동 해안에 세워진 이 정자는 주위의 기암괴석군과 바다가 어우러져 뛰어난 풍광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의 장점은 그림 같은 해암정의 모습도 있지만 바로 옆에 있는 추암촛대바위와 출렁다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장소이므로 온 가족과 함께 놀러 오기에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7. 동해 - 망상해변
위치 : 강원도 동해시 동해대로 6270-10
주차 : 바로 앞 공영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얕은 수심, 청정 해수,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등 동해안 제1의 망상해변은 매년 600 ~ 700만 명의 피서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최신식 시설의 1등급 관광호텔,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등 숙박 및 각종 편의시설의 확충으로 사계절 관광지로 변모해 가고 있는 명소이다.
동해 바다 중에서도 사실 어떤 곳은 경치가 좋다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곳들도 있는 것이 사실인데,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깨끗하고 파랗고 속이 탁 트이는 동해바다를 보고 싶으시다면 망상해변을 추천드린다.
8. 삼척 - 해신당공원 & 남근조각공원
위치 :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삼척로 1852-6
주차 : 신남항 주차장에 무료 주차
운영시간
- 3~10월 : 09시 ~ 18시
- 11~2월 : 09시 ~ 17시
입장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군인 2,000원
- 어린이, 경로 1,500원
삼척의 해신당공원은 의외의 볼거리들로 가득한 곳으로 어촌민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과 해학적인 웃음을 자아내는 남근조각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공원을 따라 펼쳐지는 소나무 산책로와 푸른 신남바다가 어우러져 동해바다의 기본인 오션뷰 산책은 물론 웃음바이러스까지 넘쳐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애바위 전설>
옛날 신남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해초작업을 위해 총각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처녀를 태워주고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파도와 심한 강풍이 불어 처녀는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이후 이 마을에는 처녀의 원혼 때문에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게 된다. 어느 날 한 어부가 고기가 잡히지 않자 바다를 향해 오줌을 쌌더니 풍어를 이루어 돌아온다. 이후 이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면 나무로 실물모양의 남근을 깎아 처녀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지금도 이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음력 1. 15), 음력 10월 첫 오일에 남근을 깎아 매달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9. 삼척 -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위치 :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4
주차 : 초곡항 주차장 무료 주차
총평 ★★★★★
- 계단과 경사가 거의 없어 천천히 걷기 좋은 곳
- 독특한 바위들이 빚어낸 해안 절경 감상
- 우릴 심심하지 않게 해주는 출렁다리도 있음
동해안 7번 국도에서 문암해변을 거쳐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 길을 지나면 나오는 초곡해안은 독특한 바위가 빚어낸 해안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는 초곡용굴과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등 기기묘묘한 바위가 즐비하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그동안 군사지역이라는 이유로 육로로는 갈 수 없어 주민들이 한 번씩 고깃배를 타고 구경할 수 있었던 숨은 명소였다고 하나, 현재는 길이 56m, 높이 11m의 출렁다리가 놓여 있는 야외탐방로를 통해 쉽게 갈 수 있으며, 끝자락에 있는 용굴까지 660m 데크 길이 이어진다.
또한 길 중간중간에는 잠시 경치를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세 개의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세 개의 전망대 중 제1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이 가장 탁월하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10. 삼척 - 죽서루
위치 : 강원도 삼척시 죽서루길 37
주차 : 바로 앞 넓은 주차장 있음
총평 ★★★
- 보물 제213호로 지정된 역사적 가치
- 삼척 여행 중 잠시 들러 쉬기 좋은 곳
- 여기서 바다가 보이지는 않음
마지막으로 소개드리는 죽서루는 보물 제213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누각이다.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송강 정철의 가사에 나오는 터이기도 한 죽서루는 조선시대 삼척부의 객사였던 진주관의 부속건물로 활용됐다고 하며, 주변 일대가 삼척지역 관아가 있던 옛터로 보물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오션뷰를 즐길 수는 없지만 팔작지붕의 2층 누각에 다다르면 절벽 아래 오십천이 유유히 흘러 기품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야간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고 국화전시회, 풍류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도 열리는 곳이니 오실 분들은 행사 일정을 참고하여 놀러 오시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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