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전 포스팅인 강원도 바다 여행편(강릉/삼척/동해)에 이어 이번에는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한적하면서도 시원하게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숲 여행편을 준비해 봤다. 여름의 산이 주는 매력 또한 엄청나므로 여름휴가 장소로 바다만 생각하셨던 분들은 한 번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하다.
1. 태백 - 한강 발원지 검룡소
위치 :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주차 : 입구 앞 주차장 무료 주차 가능
총평 ★★★★★
- '민족의 젖줄' 한강의 시작점을 볼 수 있는 곳
- 걷는 내내 만끽할 수 있는 평화로움
검룡소는 우리의 일상 속에 너무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잊고 지내기도 하는 한강이 시작되는 곳으로, 한강 물길 514km의 긴 여정이 시작되는 곳이다.
하루 200여 톤가량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쉴 새 없이 용출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솟아난 물은 정선과 영월을 거쳐 경기도 양수리까지 흘러가 북한강과 합류해 최종 한강이 된다. 특히 주차장에서부터 이곳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1.5km 길이의 계곡길은 여름인 걸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해 주니 올여름 휴가지로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2. 태백 - 용연동굴
위치 : 강원 태백시 태백로 283-29
운영시간 : 09시 ~ 18시 (매표 마감 17시)
주차료 : 대형 4,000원 / 소형 2,000원
입장료
- 어른 3,500원 / 학생 & 군인 2,500원
- 어린이 1,500원
총평 ★★★★
- 여름에도 에어컨 튼 듯 시원한 동굴 탐험
- 역사와 재미 모두 챙길 수 있는 곳
- 어린아이들과 함께 오기는 다소 위험
강원도 태백시 화전동에 위치한 용연동굴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동굴로 '용의 연못 속에 있던 용이 계곡을 따라 하늘로 승천'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약 1억 5천 ~ 3억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연동굴은 길이 약 843m, 구조는 4개의 광장과 순환형 수평굴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마어마한 역사와 규모로 방문하는 이들을 압도시키는 관광지이다.
특히 동굴답게 내부의 평균기온은 9~12도로 선선하여 무더운 여름에 방문하기 최적의 장소이며, 용연동굴까지는 도보로 올라갈 수도 있고, 용연열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듯하다.
3. 태백 - 구문소(삼형제폭포)
위치 :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11
주차 : 바로 옆에 무료 주차장 있음
총평 ★★★★★
-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노천 박물관
-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구문소는 내가 정선 또는 태백 쪽으로 여행을 갈 때마다 꼭 들리는 곳으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명소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약 5억~3억 년 전인 한반도 고생대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낙동강이 흐르면서 침식된 석회암 바위에서 고생대를 대표하는 삼엽충을 비롯해 완족류, 두족류 등 생물화석과 물결자국 등 다양한 형태의 퇴적구조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노천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장소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지리학적인 가치를 떠나서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연에 압도되는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므로 태백까지 오셨다면 구문소를 꼭 들려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4. 평창 -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관
위치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220
관람시간 (월요일 휴무)
- 11~2월 : 오전 10시 ~ 오후 6시
- 3~10월 : 오전 10시 ~ 오후 7시
주차 : 무료 주차 가능
총평 ★★★★
- 역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모두 볼 수 있는 곳
- 평화롭고 한적한 주변 경치 감상 가능
-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VR체험관
이곳은 작년 여름 큰 기대하지 않고 방문했다가 의외로 만족했던 곳으로 2018년 겨울, 지구촌 축제의 장이 되었던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를 기념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념관으로 실제 올림픽 개/폐회식장 위치에 조성되어 있다.
내부 전시는 뜨거웠던 올림픽의 순간을 재조명하고, 역대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올림픽 정신, 그리고 동계 스포츠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VR 체험관(봅슬레이, 컬링 등)도 자리하고 있어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
https://taminsa.tistory.com/245
[강원도 평창 가볼만한 곳]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관 (대관령 순수양떼목장과 패키지 코스)
이번 여름휴가는 평창의 대관령 순수양떼목장을 거쳐 동해와 삼척을 돌고 오는 코스로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관은 예정에 없던 곳이었으나 양떼목장을 방문하였다가 바로 근처에 있어 다녀와봤
taminsa.tistory.com
5. 평창 -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위치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스포츠파크길 135
운영시간 (매주 화요일 휴무)
- 오전 9시 20분 ~ 오후 5시 40분
주차 : 무료 주차
입장료
- 대인 4,000원 / 청소년 3,000원 / 소인 2,000원
총평 ★★★★
- 평창올림픽기념관과 패키지로 관람하기 딱 좋음
- 전체 높이 약 1km에 달하는 엄청난 경치의 전망대
평창 올림픽기념관과 올림픽 테마여행으로 관람하기 딱 좋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해발 850m로 관중석이 있는 운동장 쪽보다 100m 가랑 높으며, 거기서 다시 65m의 전망대까지 오르면 총높이는 거의 1km에 근접하게 되어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엄청나다.
전망대에서는 광활한 대관령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6개의 정규 슬로프와 강습장이 산봉우리에서 눈길이 쏟아져 내리듯 조성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전망대까지 오르는 모노레일부터 스키역사박물관과 스키점프대 관람 등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있어 연인 또는 가족들과 방문하기 좋은 장소이다.
6. 영월 - 별마로천문대
위치 : 강원 영월군 영월읍 천문대길 397
관람 시간표
- 4월~9월 : 15시 30분 ~ 23시
- 10월~3월 : 14시 30분 ~ 22시
이용요금 (사전예약 필수!!!)
- 일반 7,000원/중고등학생 및 군인 6,000원
- 어린이(7세~초등학생) 5,000원
총평 ★★★★★
- 국내 최대 규모의 천문대(해발 799.8m)
- 별과 행성, 달 등 모두 관측 가능
- 밤하늘의 별을 누워서 볼 수 있는 천체투영실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코스인 이 영월의 별마로천문대는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예쁜 뜻을 지닌 천문대로 봉래산 정상인 해발 799.8m에 위치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문대이다. 지름 80cm 주 망원경과 보조 망원경을 갖추고 있어 별과 행성, 달 등을 관측할 수 있으며, 천체투영실에서는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는 황홀한 체험까지도 가능한 명소이다.
특히 천문대가 위치한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어 넓은 시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영월읍내 야경도 천체관측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카페 799와 미디어 존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으므로 온 가족이 함께 여름밤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7. 영월 - 젊은달와이파크(영월)
위치 : 강원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467-9
관람시간
- 매일 10시 ~ 18시 (매표마감 오후 17시)
관람요금 (젊은달 관람권)
- 성인 및 청소년 : 15,000원
- 어린이(36개월~초등학생) : 10,000원
- 특별관 이용권 : 5,000원
* 젊은달 관람권 구매 후 이용 가능
총평 ★★★★
- 입구부터 셔터를 누르게 되는 포토존 천국
- SNS의 성지로 떠오른 영월의 핫플레이스
- 가족단위보다는 커플 또는 친구와 가기 좋은 곳
- 가격이 조금 비싸서 별 하나 뺌
영월 젊은달와이파크는 기존에 있던 술샘박물관을 리모델링하여 2019년 6월 개관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젊은달'은 영어 'young(젊은)과 한자 '월(月)'을 합친 조어이다.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붉은 대나무를 비롯해 커다란 붉은색 철제 상자 형태의 파빌리온 같은 조형물 등 SNS에 올리기 좋은 '인생샷' 장소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영월의 핫플레이스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곳이며, 총 11개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 대부분의 시설물이 붉은색으로 되어 있다는 점도 관광객들을 흥미롭게 하는 요소이다.
현대미술과 설치 미술 작품들이 이어지는 실내외 공간과 각각의 매력을 품은 여러 개의 미술관들을 관람하다 보면 어느새 2~3시간은 훌쩍 지나가므로 다소 비싼 입장료이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곳이니 영월에서 색다른 여행장소를 찾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 젊은달와이파크를 추천드린다.
8. 정선 - 정선 레일바이크
위치 :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노추산로 745
주차 : 넓은 무료 주차장 있음
운행시간
- 평일 10시 30분 ~ 16시 40분
- 주말 08시 40분 ~ 16시 40분
이용 요금
- 2인승 30,000원 / 4인승 40,000원
총평 ★★★★
- 정선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 바다 부럽지 않은 수려한 경관 감상
- 빛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
정선에 가면 하이원리조트와 함께 꼭 들리는 정선 레일바이크는 강원도 정선의 구절리역에서 출발하여 아우라지역까지 약 7.2km를 운행하는 철길 자전거로 바닷가에 있는 레일바이크가 아니라 심심할 것 같다고 혹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 타보셔야 하는 레일바이크이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2인승과 4인승 두 종류인데 2인승의 경우 어쩔 수 없이 페달을 더 많이 밟아야 하고, 오르막 구간도 있는 만큼 웬만하면 4인승을 타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평일/주말 여부 및 시즌에 따라 운행 시간도 조금씩 상이하므로 방문 전에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다.
9. 정선 - 삼탄아트마인
위치 : 강원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445-44
주차 : 무료 주차 가능
운영시간 (매주 월, 화 정기 휴무)
- 수~토 : 09시 30분 ~ 17시 30분
입장료 (5세 미만 무료입장)
- 1인 입장권 : 10,000원
- 1인 입장권 + 아메리카노 1잔 : 12,000원
총평 ★★★
- 2015년 선정 '한국관광 100선'
- 시간을 캐는 광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
- 취향에 따라 호불호 갈릴 수 있음
삼탄아트마인은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되다 폐광된 삼척탄좌 시설을 창조적 문화예술단지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150개국에서 수집한 10만 여점이 넘는 예술품 및 선진적인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하고자 2013년에 설립된 국내 첫 예술광산이다.
폐허까지는 아니지만 이렇게 우리 기억 속에서 잊혀진 곳들을 방문하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이곳은 최고의 장소이며, 그때 그 시절의 탄광현장 및 기계, 광부들의 각종 역사적 자료와 함께 다양한 체험시설과 전시관, 공연시설,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에 괜찮은 장소이다.
10. 정선 - 병방치 스카이워크, 짚와이어
위치 : 강원 정선군 정선읍 병방치길 225
주차 : 무료 주차 가능
운영시간
- 하절기 09시 ~ 18시
- 동절기 09시 ~ 17시
이용요금
- 어른(19~64세) : 2,000원
- 어린이, 청소년(7~18세) : 1,000원
- 6세 이하 무료
- 짚와이어 : 35,000원
총평 ★★★★★
- 웬만한 스카이워크들은 상대도 안 되는 비경
- 시속 100km의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짚와이어
- 스카이워크만 보는 것으로도 충분
정선읍에서 가까운 병방치 스카이워크는 유리전망대 위에 서서 한반도 지형을 닮은 동강변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강변 583m의 절벽 끝에 길이 11m의 U자형 구조물로 설치되어 마치 절벽 끝에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한 느낌을 준다. 웬만한 명소의 스카이워크는 다 다녀봤지만 이곳만큼 아찔하면서도 주변 경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드물기 때문에 정선까지 놀러 오셨다면 꼭 이곳 병방치 스카이워크는 걸어보셔야 한다.
그리고 스카이워크를 비롯한 여러 액티비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인 만큼 주말 또는 공휴일의 경우 오후 12시~4시 사이에는 주차장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으므로 아리힐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전망대까지 5분 소요)를 이용하는 것도 팁이다.
그리고 내가 너무너무너무 추천하는 것이 바로 이 병방치 스카이워크 옆에 붙어 있는 위 사진의 짚와이어인데 어중간한 높이와 길이의 짚라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경치와 엄청난 속도를 경험하게 해주는 곳이니 꼭 이곳에서 새처럼 날아가는 기분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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