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통증/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오해하기 쉬운 TFCC 파열 증상 및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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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통증/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오해하기 쉬운 TFCC 파열 증상 및 관리 방법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3. 4. 21.

  태어나길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으로 태어난 나에게 '통증'이라는 것은 늘 해결해야 하는 숙제 같은 것이었는데 작년 9월경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손목통증은 거의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를 괴롭히고 있다. 그간 내 증상이 손목터널증후군, 손목 건초염인지 정확하게 알 길이 없어 치료만 받고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쪽의 문제인 것으로 판단된 지금 저와 같은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파열의 원인 및 증상에 대해 정리해드려볼까 한다.

 

손목통증-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요즘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는 손목보호대

 

 

 

1. 내 증상이 손목터널증후군일까?

 

  보통  손목 통증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손목터널증후군'을 떠올릴 것 같은데 나 역시도 손목이 아프기 시작했던 초반에는 손목터널증후군부터 의심을 하며 병원을 방문했으나, 병원에서의 검사 결과 및 손목터널증후군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상들을 내가 느끼는 증상들과 비교해 본 결과 손목터널증후군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손목터널증후군 주요 증상>

1.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뚜껑을 따거나 열쇠를 돌리기 힘들다.
2.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나, 손목 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때 통증과 감각장애가 심해진다.
3. 증상이 지속되면서 엄지두덩 근육이 위축된다.
4. 손이 무감각해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5.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하며 증세가 심해지면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6. 바느질처럼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진다.

 

  사실 손목터널증후군이 아닌지 의심이 됐던 이유는 위에서 얘기하고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 중 빨간색 부분들은 나에게도 해당되는 증상이기 때문이었는데, 막상 손목터널증후군 진단 방법인 정중신경 부위를 직접 두드리거나 엄지로 손목 관절의 정중신경을 30초 정도 압박했을 때 통증이나 저림이 없었고, 손목 관절을 60초 정도 굽히고 있도록 하는 팔렌검사(phalen test)를 해봐도 손목의 뻐근함이나 무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일단 일차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손목통증-손목터널증후군증상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확인하기 (출처: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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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증상

 

  증상이 너무 심해져 이게 혹시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닐까 하는 두려운 걱정까지 들었으나 작년 겨울 혈액검사를 해본 결과 다행히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으며, 그렇게 또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며 통증을 잡아가다 보니 손가락 끝까지 시리던 통증들이 어느 정도 잡히면서 특정 부위들만 지속적으로 아프기 시작했는데 그곳이 바로 아래 사진의 부위들이다.

 

TFCC증상
내가 주로 많이 아팠던 부위들

 

  치료를 받기 직전에 가장 통증이 심했을 때는 테니스 엘보 또는 골프 엘보처럼 팔뚝 바깥쪽을 타고 올라와 어깨 근육까지 저림 증상이 발생하여 마우스 클릭조차 불가능할 정도였으나, 주기적인 체외충격파 치료와 약 복용(병원에서 주는 소염진통제, 근 이완제, 관절 영양제)을 통해 현재는 어느 정도 자체적인 통증관리가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으며, 지금 와서야 가장 오래 아픈 부위를 확인해 보니 TFCC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통증이라는 확신이 든다.

 

1) TFCC (삼각섬유연골복합체)란?

 

TFCC파열
손목 TFCC 파열 (출처:참본정형외과)

 

  손목이 아프신 분들에게 조차도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는 완충하는 연골의 모양이 삼각형이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척골과 새끼손가락 쪽의 손 연결 부위의 연골과 인골을 통칭해서 부르기에 복합체라 불린다. 

 

 

2) TFCC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원인

 

  구조적으로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가 얇아져 있는 경우 작은 외상에 의하여 쉽게 파열이 발생하고 손목관절의 불안정성이 동반되기 쉬운데 의료계에서 말하는 공통적인 원인은 아래 정도로 정리 가능하다.

 

◎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원인

 - 손목부위가 외측으로 꺾인 상태에서 손을 짚을 경우
 - 야구배트나 테니스라켓 등을 잘못 휘두를 때 
 - 파열된 삼각연골의 불안정한 판(Plap)이 주위를 자극하여 이차적인 염증 발생
 - 척골이 요골에 비하여 길이가 긴 경우(척골 양성 변이)

 - 헤어 디자이너, 피아노 교사, 주부, 프로게이머, 디자이너 등 약한 강도로 지속적으로 손목을 많이 쓰는 경우

 

손목통증-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요골, 척골,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TFCC의 손상으로 인한 통증은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유로 시작될 수 있으며, 척골에 위치하기 때문에 손목 바깥 쪽으로도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특히 나같은 경우에는 최초 증상 시 손날 쪽이 너무 아파 책상에 집에서 챙겨 온 담요를 깔아놓고 업무를 봤을 정도로 통증이 심각했으며, 이 증상이 계속 심해지면 새끼손가락에서 손목 아래쪽까지 저림 증상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통증이 팔 전체로 퍼져나가서 목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한다. 또한 이 아픈 증상이 심해지면 팔굽혀펴기와 같은 기본적인 운동은 물론 행주 짜기, 문고리 돌리기, 물건 들기 등 이런 아주 일상적이고 사소한 행동을 할 때조차도 통증 때문에 몸이 움츠러들게 된다. 

  내가 직접 경험하였듯이 이 통증은 여러 다른 증상으로 오인될 수 있는 만큼 혹시 현재 나와 비슷한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은 꼭 '척골충돌증후군/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을 의심해보실 필요가 있다.

 

 

3) TFCC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상 진단

 

  결국 이 증상을 빨리 초기에 잡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인데 사실 여러 증상들과 혼동되어 이 증상을 처음 겪어보시는 분들은 헤매실 수밖에 없고, 병원에서 통증을 설명하는 것은 워낙 주관적이라 의사들도 단번에 이 증상이 TFCC 파열 증상이라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현재 알려져 있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자가 진단 방법을 살짝 알려드릴까 한다. 

 

◎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자가 진단

 - 손목 바깥쪽을 따라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손목이 뻣뻣하고 붓는다.
 - 손목을 움직일 때 '딸깍' 소리가 나거나 '덜그럭'하는 느낌이 든다.
 - 바닥을 손으로 짚거나 문고리를 돌리는 행위, 자동차 핸들을 돌릴 때 등 손목 회전 시 통증이 심해진다.
 - 통증 때문에 손이나 손목의 가동범위가 제한된다.
 - 손목을 사용할 때 손목이 시큰거린다.
 - 새끼손가락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팔에 힘이 빠져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구부릴 때 통증을 느낀다.
 - 손으로 바깥쪽 손목뼈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4) TFCC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치료 및 관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일단 내 손목통증이 TFCC 파열 증상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우선인데, 기본적으로는 정형외과 같은 곳에서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척골의 변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정밀검사로서 손목 관절 조영술 또는 자기 공명 영상(MRI)을 통해서도 삼각섬유연골복합체의 이상소견을 감지할 수 있다. 

  다만, 이상소견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나 일단 위 자가 진단 증상의 대다수에 해당한다면 TFCC 손상일 가능성이 크며, 그렇다면 약 4~6주 간 활동 제한, 손목 고정, 소염제,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꾸준한 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나처럼 초반에 손목이 시큰거린다고 파스를 뿌리거나 붙이면서 당장의 통증만 감소시키면서 버티는 것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최악의 방법이 될 수 있으므로 꼭 손목이 지속적으로 아프신 분들은 병원부터 내원하실 것을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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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 손목 통증 관리 방법 (사무직 편)

 

  앞서 말씀드린 통증 시작의 원인들을 보면 약간씩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결국은 과한 충격 또는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증상들은 약간의 관리를 하면 저절로 호전되는 편이다. 다만, 4~6주 동안 맘 놓고 쉰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분들이 많으신 것이므로 아래 알려드릴 나의 통증 관리 방법들을 참고하셔서 관리하시면 좋을 듯하다.

 

1) 손목보호대 사용하기

 

손목보호대-지피서포트
다양한 종류의 손목보호대

 

  아프고 나서야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손목을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생활을 하더라도 손목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손목을 사용하는 분들의 경우 손목보호대를 꼭 착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내가 반년 넘게 여러 손목보호대를 골고루 사용해 본 결과 단순히 손목 전체를 압박해 주는 보호대보다는 척골 부분을 꽉 잡아주는 오른쪽 형상의 손목보호대가 TFCC 손상 환자들에겐 훨씬 효과가 있는 것 같다.

 

TFCC-손목보호대
사진상 뾰족 튀어나온 부분이 척골두
지피서포트-손목보호대지피서포트-손목보호대
척골두 부분을 꽉 잡아주는 GP서포트 손목보호대

 

  특히 여러 손목보호대 중 현재 마지막으로 정착한 지피서포트(GP) 손목보호대의 경우 TFCC 손목보호대로 유명한 제품으로 TFCC (삼각섬유연골복합체)에 통증을 느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척골의 안정성'이다. 그래서 지피서포트와 같이 척골두를 안정적으로 잡아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 제품의 장점은 마치 깁스를 한 듯이 손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면서도 움직임에는 제한이 없이 편하여 오래 착용하고 있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지피서포트-손목보호대
움직임이 너무 편한 GP서포트 손목보호대
지피서포트-손목보호대
움직임이 너무 편한 GP서포트 손목보호대

 

 

2) 컴퓨터 시 양손 사용하기

 

로지텍-왼손마우스로지텍-버티컬마우스
내가 사용 중인 양손 마우스들

 

  일단 여기까지 상세히 읽으며 내려오신 분들이라면 버티컬 마우스를 비롯하여 여러 방법들을 다 사용해 보셨을 텐데,  아무리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손목 사용량이 많다면 증상은 호전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추천드리는 방법이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것인데 처음 1~2주 정도는 적응이 조금 어렵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나 한 3주 정도만 사용하면 웬만한 단순 작업은 충분히 수행 가능한 수준이 되며, 한 달 정도만 지나면 섬세한 작업도 가능할 정도로 익숙해진다. 그리고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 뇌 발달에도 좋다고 하니 아프신 김에 겸사겸사 사용해 보면 좋을 방법이 아닐까 싶다.

  버티컬 마우스의 경우 시중에 여러 제품들이 있으나 웬만하면 사용감이 좋은 마우스를 쓰는 것이 좋으니 예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로지텍 버티컬 마우스를 소개드리니 구매해 보셔도 좋을 듯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버티컬마우스>

https://taminsa.tistory.com/248

 

손목 터널증후군을 잡아주는 로지텍 버티컬마우스 LIFT (손목 아프신 분들 무조건 사세요!)

최근 버티컬 마우스를 이미 사용하고 있음에도 일이 너무 많다 보니 손목 터널 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손목쿠션도 사보고 이런저런 방법을 찾던 중 기존에 사용 중인 로지텍 MX VERTICAL

taminsa.tistory.com

 

 

3) 정기적인 치료 받기 (체외충격파치료 등)

 

  일단 손목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되신 분들은 무조건 병원부터 찾아서 내 증상이 손목터널증후군인지 건초염인지 TFCC 파열인지 아니면 다른 증상인지를 꼭 확인하셔야 하며, 저처럼 단순 근육통인줄 알고 뿌리는 파스나 붙이는 파스로 연명하다가는 결국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꼭 초기에 관리하실 것을 권고드린다.

 

손목통증-체외충격파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출처:다산에이스병원)

 

  현재 내가 일주일에 1~2회씩 받고 있는 치료는 체외충격파치료로 이 치료는 체외에서 충격파를 병변 부위에 가하여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관 재형성을 촉진하고 그 주변 조직과 뼈를 활성화시켜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얻을 수 있는 시술로 치료를 받는 당시에는 극악의 고통이 느껴지지만 치료시간이 짧고, 치료가 끝나자마자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 번 치료 시 발생하는 비용이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9~18만 원가량 발생하므로 실비보험이 있는 분들에 한하여 받으시길 추천드리며, 현재 나는 효과가 너무 좋아서 억지로 치료의 강도를 더 높여 치료 시의 고통을 즐기는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4) 손목 강화 운동 하기

 

  위에서 언급한 관리와 함께 꼭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손목 강화 운동인데, 나도 처음에는 '손목이 아파 죽겠는데 무슨 운동??'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손목을 완벽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조금씩이라도 손목을 강화해 주는 운동을 꼭 하셔야 한다. 

손목통증-손목재활운동
손목 굴곡 운동 (출처:하늘병원)

 

손목통증-손목재활운동
손목 신전 운동&nbsp;(출처:하늘병원)

 

손목통증-손목재활운동
손목 엎침 및 뒤침 운동&nbsp;(출처:하늘병원)


  현재 내가 주로 하고 있는 운동은 위의 운동들로 아주 약한 무게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손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들이라 보시면 된다. 다만, 이 운동의 경우는 통증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개인마다 다르게 적용해야 하므로 적절한 운동 방법은 병원에서 진료 시 물어보시거나 아니면 유튜브에서 '손목터널증후군 재활운동',  'TFCC 재활운동' 등을 검색하여 본인의 증상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셔야 한다. 

 


사실 포스팅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정도로
길게 적을 생각은 없었는데, 한때 손목통증으로 삶의
질의 바닥을 쳤던 때의 속상함을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내 반년 간의
손목통증 재활기를 상세히 적어봤다.

여전히 백프로 예전 상태로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일상생활은 무리 없이 가능한 수준까지
돌아왔으니, 여러분들도 본인만의 관리 방법을
터득하셔서 얼른 이 지긋지긋한 손목통증을
떨어내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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