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차에는 정선까지는 가는 시간 및
체크인 등으로 인해 여행보다는
숙소 위주의 포스팅이었다고 한다면
(1일차 포스팅 : https://taminsa.tistory.com/21)
2일 차는 하루를 온전히 여행지에서 누릴 수 있는
2박 3일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혹시 2일 차부터 보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므로
일정표는 다시 가져왔다.
여행지 : 정선 2박 3일 코스
숙소 : 하이원 그랜드 호텔 컨벤션 타워
일차 | 여행 코스 | 식사 |
1일차 | 호텔 도착 및 체크인 - 함백역 드라이브 - 호텔 야경 감상 | 집에서 싸간 김밥 |
2일차 |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 구문소 - 석탄박물관 - 태성실비 - 오투리조트 | 태성실비, 신민철초밥집 |
3일차 | (선평역) - (정선시장) - 나전역 - 복귀 | 산마실 |
아무래도 2박 3일 여행 중 가장 타이트한
일정이기에 전날 야경 구경 후 일찍 취침을 했고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2일 차를 시작했다.
<정선 2일차 여행 코스>
①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② 구문소
③ 석탄박물관
④ 태성실비 식당
⑤ 오투리조트
관람시간 및 타이밍을 고려하여
3, 4번은 바꿔도 괜찮다.
정선 여행 2일 차
사실 원래 계획은 아이 중심의 여행이었기에
리조트 안에서 최대한 놀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리조트 안에는 야경 외에도
알파인코스터, 레포츠 놀이동산, 동물원,
스카이 1340 곤돌라까지
이 안에서도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을 만큼
즐길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근데..... 이 날 비가 왔다.... ㅠㅠㅠㅠ
날이 좋을 때 하이원 리조트를 가셨다면
꼭 다 즐기고 오시길 바란다.
TIP!!
마운틴콘도에서 아예 숙박을 한 경우라면
코 앞이니 바로 찾을 수 있을 것이지만
혹시 호텔이나 다른 곳에서 숙박을 했다면
"마운틴스키하우스"
를 검색하여 찾아오시면 된다.
그래서 비가 오는 바람에 결국 코스는
야외에서 실내 위주로 변경되었으며
그러다 보니 박물관 투어가 돼버렸다... ㅋㅋ
1.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입장료 : 어른 2,000원 / 어린이 1,000원
주소 : 강원 태백시 태백로 2249
주차 : 주차 걱정 없음
호텔에서 출발하여 박물관까지 거리는
약 30km 정도로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아이 밥 먹이고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여유 있게 출발하여 11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이곳 지역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된 '전기고생대 지층 및 하식지형'으로
고생대의 따뜻한 바다 환경에서 퇴적된 지층이
널리 분포된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박물관을 둘러싸고 있는
산세가 우리가 자주 보는 산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어서 신기했다.
굳이 박물관이 아니더라도 흐르는 물소리와
360도로 둘러싸고 있는 산을 구경만 하여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매표소는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 사진에서 보이는 오르막길로 올라가도 되고
주차장 쪽에서 계단으로 바로 올라갈 수도 있다.
대략적인 박물관 구성은 아래와 같다.
1층 : 화석발굴 현장 등 체험 위주
2층 : 선캄브리아시대와 전기/중기 고생대
3층 : 후기 고생대와 중생대, 신생대
특히 개별 층마다 아이들이 혹할만한
영상 및 체험들이 있어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 재밌게 시간을 보냈다.
다만, 우리 아들처럼 뭘 모르는 시기보다는
오히려 3~4살 이상의 어린이들이 오는 것이
훨씬 흥미를 느낄 것 같긴 하다.
특히 맘에 들었던 부분은 준공된 지 10년이
넘은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얼마 전에 지어진 박물관처럼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박물관 3층에는 지질명소 21개소라고 해서
강원도 지역의 지질명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하나 다 의미 있고 유명한 곳들로
아예 이 지질명소를 테마로 여행을 해도
매우 교육적이고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자식들은 부모 마음대로
안 된다고 했던가.....
아직 19개월인 아들은 고생대고 뭐고
자동차를 제일 좋아했다.
예상치 못하게 지질 탐험용 자동차에서
가장 즐겁고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다양한 체험 코스들이 있어서 아이들의
취향에 따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박물관이었다.
2. 구문소
주소 : 강원도 태백시 동태백로 11
주차 : 바로 옆에 작은 주차장 있음
자연사박물관에서부터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구문소
일단 긴 말 필요 없고 사진부터 보자.
보통 자연을 보고 이쁘고 좋기는 하지만
자연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은 건 오랜만이었다.
구문소는 황지에서 발원한 물이 남쪽으로 흐르다
태백 동점동에 이르러 큰 석회암 산지를 뚫고
지나가며 만들어진 특수한 지형이라고 한다.
원래는 구문소를 흐르는 물이 훨씬 맑고
깨끗한데 이 날은 계속 비가 내려서인지
약간 흙탕물처럼 보여서 아쉬웠다.
하지만 구문소교에 서서 하염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충분히 되는
기분 좋은 장소임은 확실하다.
안쪽이 너무 궁금해서 가까이 가봤으나
사진으로 보이는 것 이상 보이진 않았다.
바로 옆의 인공 석굴을 지나서 걸어 올라가면
바로 위에서 소개한 자연사박물관으로 향하며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구문소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박물관을 다녀오는 것도 추천한다.
3. 태백석탄박물관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입장료 : 어른 2,000원 / 어린이 1,000원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천제단길 195
주차 : 주차 공간 매우 여유로움
정선하면 보통 카지노를 많이 떠올리지만
나는 정선하면 "석탄"이 먼저 떠오른다.
이는 아마 예전에 정선을 왔을 때
처음 방문하였던 "사북 석탄체험관"의 경험이
너무 강렬했었기 때문인듯 하다.
탄광의 그 생생함을 다시 느끼고 싶어
이번에도 꼭 방문을 하고 싶었었는데
리모델링으로 문을 닫아버렸다.....
그래도 정선에 왔으니 그때 그 시절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검색을 해보다 찾은
"태백석탄박물관"
이 박물관은 박물관도 재미있지만
박물관까지 올라가는 길이 매우 이쁘다.
그렇게 도착하면 주차는 박물관이 아닌
입구 앞에 편의점이 있는 넓은 공터에 하면 되며
주차 후 입구 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된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규모가 상당하며
전시실은 제8전시실까지 총 8개가 있으므로
소요시간을 1시간 정도는 예상하고 들어가야 한다.
제1전시실 - 지질관
제2전시실 - 석탄의 생성발견관
제3전시실 - 석탄의 채굴이용관
제4전시실 - 광산안전관
제5전시실 - 광산정책관
제6전시실 - 탄광생활관
제7전시실 - 태백지역관
제8전시실 - 체험갱도관
이처럼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석탄산업의 변천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마치 체험학습장 같은 곳이다.
단순하게 전시만 해놓은 것이 아니라
위 모기 사진처럼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낄만한
요소들도 중간중간 있다.
진폐증은 탄광이 활황이던 이 시기에
마치 직업병 같은.. 하지만 매우 무서운 병이다.
실제 진폐증 환자의 폐 사진도 있었는데
그건 여러분들이 준비 없이 보시면 놀라니까
그냥 나 혼자 보겠다.... ㅋㅋ
모든 전시실이 다 재미 가득했었지만
가장 실감 나고 재밌었던 곳은 바로
제8전시실인 체험 갱도관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지하로 가려고 탔다가
완전 놀랐었다.....
혹시 아이를 데리고 함께 타시는 분들은
아이들이 놀라지 않게 미리 갱도 내려가듯이
번쩍번쩍 한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 위 슬라이드처럼
매우 실제 같은 갱도의 모습이 펼쳐지는데
우리 아들이 보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었으나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에게는
꽤나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은 곳이었다.
4. 오투(O2)리조트
주소 : 강원도 태백시 서학로 86
태성실비 식당에서 한우를 먹고 나니
엄청난 포만감에 그대로 들어가기엔 뭔가
아쉽기도 하고, 소화도 필요했다.
그래서 부랴부랴 잠깐 걸을 곳을 찾다가
식당에서 15분 거리의 리조트를 발견!!!
일단 가까우니 한 번 가보자~ 해서
달려간 리조트의 경치는 기가 막혔다.
간혹 여행을 다니다 계획 없이 갔던 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이 O2리조트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정선 여행 3일 차 (마지막 날)
원래는 2일차를 다시 반으로 나눠서
마지막 날을 포함하여 3편을 포스팅하려 했으나
아무래도 읽는 분들이 힘드실 것 같아
이번 편에 마지막 날 일정까지 넣었다.
원래는 아침 일찍 출발해서 선평역, 정선시장
나전역까지 도는 역 투어를 하려고 했으나
불가항력적인 아들의 비협조로 겨우겨우
나전역만 방문을 해봤다.
장소 : 나전역 정선선 (나전역 카페)
운영시간 : 평일 11:00 ~ 19:00 /
일요일 12:30 ~ 19:00 (월요일 휴무)
주소 : 강원 정선군 북평면 북평8길 38 나전역
주차 : 역 옆에 넓은 주차공간 있음
1969년 10월 15일 영업을 개시하였으며
2011년 10월부터는 모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는 역이 되었다.
이때도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아이는 차에
엄마와 잠시 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봤다.
아이가 기다리고 있기에 부랴부랴
커피 한 잔만 사들고 나전역을 빠져나왔다.
이번 여행은 날씨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가는 곳마다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으며
넋을 놓게 하는 자연 속에서
잊혀져가는 것들을 추억하고
그 소중함을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재미와 감성을 모두 충족시켜준 여행이었다.
아들이 조금 더 자라서 지금보다
호기심이 더 자라나면 다시 한 번
꼭 와보고 싶은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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