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여행 포스팅을 시작하며..
내가 타인보다 민감하다는 것을
생활 속 여러 환경에서 느끼고 있지만
이 민감함은 여행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며
특히 여행 계획을 짤 때 이 민감함이
폭발하는데 매년 여행 계획을 시간 단위로
짜는 것이 여전히 난 너무 행복하다 ㅋㅋ
위는 내 컴퓨터에 있는 여행 계획 폴더이며
그 안에는 매년 여름휴가를 갔었던 곳의
일자별 시간표가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첫 장거리 여행 포스트를 해보고자 하며
나름 동선과 식사를 고려하여 짰던
여행 코스를 공유드리고자 한다.
1일차, 2일차 총 2개 포스팅으로 구성됨
<2일차 : https://taminsa.tistory.com/22 >
여행 당시엔 포스팅 계획이 없었던지라
사진이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특히 객실 사진 별로 없음)
여행지 : 정선 2박 3일 코스
숙소 : 하이원 그랜드 호텔 컨벤션 타워
일차 | 여행 코스 | 식사 |
1일차 | 호텔 도착 및 체크인 - 함백역 드라이브 - 호텔 야경 감상 | 집에서 싸간 김밥 |
2일차 |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 구문소 - 석탄박물관 - 태성실비 - 오투리조트 | 태성실비, 신민철초밥집 |
3일차 | (선평역) - (정선시장) - 나전역 - 복귀 | 산마실 |
괄호는... 계획만 짜 놓고 못 간 코스이다..
정선 여행 1일 차
예전에 둘이서만 여행 다닐 때완 달리
19개월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게 되니
예전만큼 타이트한 일정을 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버렸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상당히 중간중간
여백이 많았던 여행이었던 것 같은데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숙소 : 하이원 그랜드 호텔 컨벤션 타워
체크인 : 오후 3시 / 체크아웃 : 오전 11시
* 얼리 체크인 가능하지만 비용 발생
특징 : 당연한 얘기지만 어느 방이든 마운틴뷰
정선으로 여행을 가면 항상 묵는 곳으로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른 장소는
찾아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 오투리조트라는 곳을
알게 되어 이곳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볼 예정이다.
평일에 출발을 하였기에 막힘없이
달려서 도착한 정선 하이원 그랜드 호텔!
호텔의 경우 주차를 맞은편에 따로 있는
광장 주차장에 해야 하므로 짐이 많은 경우
입구까지 들어와서 짐을 모두 내린 후
주차만 따로 하고 오는 것이 좋다.
주차의 경우 지하를 통해 걸어오면
카지노가 있는 4층과 연결이 되며
지상으로 오면 5층 프론트와 연결된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깨끗하고
최상의 상태로 관리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것은
텅~ 비어있는 카지노 입구의 모습이었다.
2019년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랬고
2021년엔 사람이 너무 없어서 놀랬다.
이걸 보면서 새삼 코로나의 무서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괜히 걱정돼서 카지노는 가보지도 않았지만
현재는 ARS로 전날 예약하여 예약이 되면
문자를 통해 입장순번이 발송된다고 한다.
특히 로비층인 5층의 경우
"이렇게 넓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넓어서
아이가 맘껏 뛰어도 안전하다.
바닥이 대리석 재질이고 깨끗하여
보통의 장소에서는 못하게 했을 행동들도
조금 더 너그럽게 봐주게 된다.
흔히들 좋아하는 오션뷰는 아니지만
사방팔방이 뻥 뚫리고 푸르른 산이 보여서
바다 못지않게 좋은 경치를 보여준다.
왼쪽에 한옥 카페인 운암정과
오른쪽엔 하이원 워터월드가 작게 보인다.
운암정은 예전에 한 번 가봤어서
그리고 워터월드는 아직 개장을 안 해서
방문하진 못했지만 꼭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들이다.
아들이 로비에서 뛰어다니는 걸
너무 좋아해서 거의 1시간 가까이를
로비에서 보낸 후 드디어 객실 입성~!
아들이 아직 바닥에서 노는 게 익숙해서
우린 침대 하나만 있는 온돌방을 선택하였으며
바닥이 뜨끈뜨끈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만, 전체적인 뷰는 반대쪽이 좀 더 좋다.
특히 밤에는 레이져쇼를 보여줘서
이쁜 야경도 볼 수 있으므로
웬만하면 이쪽 뷰를 택하는 게 좋다.
하지만 아직 우리 아이가 바닥에서
주로 놀기에 일반 객실의 바닥 카펫은
아주 청결하진 않을 것 같아서 온돌을 선택하였으며
2박 3일 동안 아주 만족스러웠다.
하이원리조트 장점
1. 친절한 직원분들
2. 깨끗한 호텔 내부와 객실
3. 아낌없는 수건 및 비품
4. 층간소음 없고 방음 잘 되는 객실
장소 : 함백역
소요시간 : 30~40분
구경거리 : 함백역, 안경다리, 추억의 박물관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인 만큼
충분히 쉬고 여유 있게 여행을 하려고 했지만
왠지 체크인하고 호텔 안에서만 있으려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적당히 드라이브를 할 곳을
찾던 차에 발견한 곳은 바로 함백역이다.
어차피 19개월 아이를 데리고 박물관 및
여유롭게 마을 구경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 곳을 택한 이유는 바로 어마 무시한
드라이브 코스 때문이다.
호텔에서 함백역까지는 30분가량 소요되며
특히 산을 넘어가는 마지막 10분 정도 코스가
아주 예술이다....
사진에서는 커브가 상당하구나 정도이지만
실제 저 커브에 경사도 상당히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라면
조금 생각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저처럼 운전과 드라이브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꼭 달려볼 것을 추천드린다.
그렇게 신나게 산을 넘어 도착한
함백역은 폐역에는 어울리지 않게
매우 깔끔하고 이쁜 모습이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어서 살펴보니
함백역 뒤편에 그 설명이 돼있었다.
요약하자면...
건물 노후 및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2006년 10월 철거를 하였으나
이 철거를 막지 못하여 슬픔과 자괴감에
빠졌던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선 결과
2년 만에 다시 복원을 한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저 분위기 좋은 기차역
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왔었는데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괜히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1940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 철길은 사람들로 붐볐을 것이며
지금의 모습을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정선에 오면 유독 탄광 역사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데
그 덕에 경치는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그 시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찬찬히 더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우박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서
아이가 위험할까봐 후다닥 빠져나와야만 했다..
다음에 다시 올 때에는
안경다리, 추억의 박물관, 마을 벽화 등
마을 전체를 꼭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장소 : 하이원 그랜드 호텔 컨벤션 타워
특징 : 밤이 되면 레이저쇼가 펼쳐짐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아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레이저쇼를
보여주기 위해 부랴부랴 다시 밖으로 나갔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대충 꾸며놓은 것이 아니라 나무들부터
건물 외관까지 아주 작정하고 잘 꾸며놨다.
이쁜 보랏빛 조명 터널도 있으나
아들이 계단 오르내리기에 잘못 꽂히면
저곳을 빠져나올 수 없기에
멀리서 바라만 봤다....
조명을 따라 걷다 보면 아기자기하게
심어놓은 튤립도 보인다.
넓은 잔디구장 반대쪽에는 조명들로
수놓은 레인보우 가든이 있으며
가까이서 보면 훨씬 더 이쁘다.
우리 아들은 아직 어려서인지
아직 레이저와 조명에 대한 신기함은
그다지 느끼는 것 같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열심히 뛰어다녔다.
첫 날은 아무래도 체크인이 있어서
많은 것을 하진 못했지만
호텔 안에서도 놀거리가 충분하여
하루가 금방 지나간 것 같았다.
그럼 가장 중요한 2일차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 뵙도록 하겠다.
<2일차 : https://taminsa.tistory.com/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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