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처음 제대로 다녀온 경주 여행에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신라시대로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놀라운 경험을 한 뒤 경주는 강원도와 더불어 툭하면 떠나는 나의 최애 여행지 중 한 곳이 되었다. 지난 부산 여행 총정리 편에 이어 이번에는 바다 없이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너무 볼 것이 많아 오히려 시간이 모자라는 경주의 핵심 여행 장소들을 준비해봤다.
<부산 여름 여행지 추천>
https://taminsa.tistory.com/224
1. 경주 시내 핵심 여행 코스
경주 여행지들은 크게 위와 같이 권역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자차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입맛에 따라 골고루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도보 또는 자전거로 여행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동 범위에 제약이 있는 만큼 반경 3km 이내에
봐야 할 것들은 다 모여있는 경주 시내의
핵심 여행코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2. 경주 시내 1일차 여행 코스
국립경주박물관 - 월정교 - 첨성대 - 대릉원 - 동궁과 월지
1. 국립경주박물관
- '신라요약집'이라고 할 수 있는 대표 박물관
- 본격적인 경주 여행 전에 예습하기 좋음
- 실내/실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볼거리
- 관람료 : 무료
경주를 단순히 자연 또는 액티비티만 즐기려고
오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면 역사문화의 도시 경주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예습하기 딱 좋은
곳이 바로 국립경주박물관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대표 전시관인 신라역사관을
비롯해 신라미술관, 월지관 등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가 열리는 특별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의 전시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외전시장에서는 성덕대왕신종과 웅장함이
돋보이는 고선사지 3층 석탑 등 국보급 유물도
관람할 수 있으므로 경주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꼭 들려보시기 바란다.
2. 월정교
- 남천 위를 수놓고 선 그림 같은 목조교량
- 유실되었다가 2018년 4월 모든 복원 완료
- 낮보다 밤에 더 아름다운 곳
- 개방시간 : 09시 ~ 22시 / 관람료 : 무료
남천(문천) 위를 수놓고 있는 월정교는
신라시대 월성과 남쪽 지역을 잇는 통로였고,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얽힌
사랑의 길이기도 하다.
낮에는 월정교의 자태를 오롯이 볼 수 있어서
좋고, 밤에는 다리를 비추는 은은한 조명과
그 아래를 흐르는 냇물에 비친 월정교의 모습이
마치 천국의 다리 같은 모습을 연출하므로
이왕이면 밤에 가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3. 첨성대
-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
- 처음 지어진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
- 무조건 가봐야 할 경주의 랜드마크
- 관람시간 : 09시 ~ 22시 / 관람료 : 무료
나는 '경주'하면 불국사와 첨성대가 항상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많은 분들도 그러실 것 같은데
그만큼 첨성대는 처음 지어진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천오백 년을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주 최고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특히 첨성대의 이 독특한 모양새로 인해
많은 역사 연구가들 사이에서 제사를 올리기
위한 용도였다던가, 단순히 상징적인 탑이었다던가
하는 여러 설들이 나왔지만 결국 하늘을 관측하기
위한 천문대라는 의견이 가장 지배적이다.
너무 익숙해서 우리가 그냥 동네 돌 장식 보듯이
지나가버릴 수도 있는 첨성대에는 엄청난 과학적
근거들이 숨어 있으므로 경주에 놀러 오셨다면
꼭 첨성대를 자세히 관람해보시기 바란다.
4. 대릉원
- 23기의 신라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고분공원
- 자연, 유적, 산책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곳
- 꼭 봐야 할 황남대총, 천마총, 미추왕릉
- 관람시간 : 09시 ~ 22시 (매표 마감 21시 30분)
- 입장료 : 성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000원
경주 시가지인 황남동에 자리한 대릉원은
경주 시내를 걸어 다니다 보면 그냥 홀린 듯이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밖에 없는 곳으로
약 12만 6,500㎡의 넓은 땅에 23기의 신라시대
고분들이 모여 있는 고분공원이다.
대릉원은 위 사진처럼 우아한 고분들의 모습과
잘 가꾸어 놓은 조경 때문에 그저 걷기만 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곳까지 오셨으면 제13대 미추왕릉과
거대한 쌍분이 눈길을 사로잡는 황남대총,
그리고 고분 내부까지 구경할 수 있는 천마총은
꼭 둘러보시길 추천드리며
고분 사이에 목련 한 그루가 있는 대릉원의
유명한 포토존도 있으니 이곳에서 인생샷을
꼭 남겨보시기 바란다.
5. 야경 끝판왕 동궁과 월지
- 매 분, 매 초 오만가지 저녁의 색깔을 볼 수 있는 곳
- '안압지'라고도 불렸던 경주 야경 제1 명소
- 신라 조경예술의 극치를 볼 수 있는 곳
- 관람시간 : 09시 ~ 22시 (매표 마감 21시 30분)
- 입장료 : 성인 3,000원/청소년 2,000원/어린이 1,000원
안압지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할 수도 있는
동궁과 월지는 무조건 가장 마지막 코스로
잡아야 하는 곳으로,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위 사진처럼 매직아워(magic hour) 시간대에
찾아오신다면 금상첨화이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임해전을 비롯한
동궁과 월지 전체 건물에 조명이 스며들기
시작하며, 이때부터는 정말 매 분, 매초가 다르게
오만가지 저녁의 색깔을 보여주기 때문에
최대한 눈에 많은 것을 담아오셔야 한다.
혹시 매직아워 시간대에 방문하지 못하셨다고
해도 너무 아쉬워하실 필요는 없는데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리면 오히려 동궁과 월지는
연못과 하나가 되어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우리에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은 사진으로는 눈으로
감상하는 것의 반에 반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으므로 경주에 놀러 가신다면 무조건
동궁과 월지의 야경은 보도록 하자.
3. 경주 시내 2일차 여행 코스
월성발굴현장(월성이랑) - 황리단길
2일차는 살짝 쉬어가는 느낌으로 2개 장소만
넣어놨는데 1일차에 너무 빠듯하다고 생각되면
어차피 다들 반경 3km 내에 위치하고 있으니
일정은 자유롭게 조절하시면 된다.
1. 월성발굴현장(월성이랑)
-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곳
- 매일 총 5회 정기 해설 프로그램
- 하절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내부 공개
이곳은 장기 국책사업인 신라왕경복원사업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신라시대 왕들이 기거하던
곳이었으며 천년 역사가 곳곳에 새겨진
신라의 중심지라고 한다.
특히 발굴조사 현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관람 데크에 올라 건물지를 보며 상상 속에서
관청 건물을 지어보고, 왕궁은 어디쯤 있었을까
상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으며
월성 발굴 현장을 조금 더 상세하게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월성이랑'이라는 월성 발굴 현장
상설 해설 프로그램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적극 활용해보시면 좋을 듯하다.
2. 황리단길
- 역사문화의 도시에서 가장 젊은 길
- 분위기 좋은 카페, 개성 있는 식당들
- 소품 및 기념품 가게 등 다양한 볼거리
황리단길은 대릉원 후문 부근의 내남 사거리에서
황남동과 사정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포석로' 일대를 부르는 명칭으로
경주의 '황남동'과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합성만 말로 누군가의 입으로부터 시작됐다.
위 지도상에서 주황색으로 길게 칠해진
약 700m가량의 길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 짧다면 짧은 거리에 분위기 좋은 카페,
아기자기한 소품 및 기념품 가게와 개성 넘치는
식당들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서 있으니
취향에 맞게 취사선택을 하시면 된다.
특히 클래식한 옛날 사진의 느낌을 잘 살리는
흑백사진으로 유명한 대릉원사진관은
경주 여행의 아름다운 추억을 멋진 사진으로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니 사진 좋아하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천년 전에도 핫플레이스였던 이곳들은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핫하다.
오늘 소개해드린 곳들 외에도 경주에는
충분히 더 볼만한 곳들이 많이 있지만
경주 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은 우선 이
핵심 코스부터 천천히 즐겨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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