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탄강 노지 캠핑부터 시작해서 전곡리 선사유적지까지 연천 쪽 포스팅이 유독 많은데 그 이유는 물리적으로 가까운 것도 있지만 연천은 한탄강, 아우라지 베개용암 등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십만 년 전의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할 때 그것을 비워내는 목적으로 자주 가게 되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출렁다리 위는 물론 바로 코 앞에서도 구경할 수 있는 연천 재인폭포를 소개드릴까 한다.
1. 연천 재인폭포 위치 및 주차
위치 : 경기 연천군 연천읍 부곡리 192
주차 : 입구에 넓은 무료 주차장 있음
이용시간 : 일출 ~ 일몰
- 하절기 : 10시 ~ 17시 30분
- 동절기 : 10시 ~ 16시
- 폭포 진입로 : 10시 30분 ~ 16시 30분
총평 ★★★★★
-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 한 곳
- 출렁다리, 선녀탕 등 다양한 볼거리
- 잘 만들어진 나무 데크 산책로
- 드라이브 목적으로도 아주 좋은 코스
재인폭포는 연천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한탄강 지형이 빚은 절경으로
연천 9경 중 으뜸가는 경관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인기 명소인 만큼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덕에 주차장은 아주 넓게 마련되어 있으며
우리는 그냥 주차 안내원분들이 안내해주시는
대로 편히 주차하면 된다.
그럼 주차를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재인폭포 탐방을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2. 연천 재인폭포 출렁다리
주차장에서부터 재인폭포까지는 나무데크로
잘 만들어져 있으며, 자전거 또는 킥보드는 당연히
금지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오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시기 바란다.
나무데크 옆 나무들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한탄강 절경을 구경하며 조금 걷다 보면
눈을 의심케 하는 놀라운 장관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데
본격적으로 재인폭포로 진입하기 전에 마치
예습처럼 재인폭포의 전설과 형성과정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다.
광대 재인의 슬픈 전설을 읽고 나니 재인폭포를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들어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본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서 도착한 출렁다리는
폭 2m, 길이 80m에 이르는 무주탑 출렁다리로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어 꽤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건너도 약간의 흔들림 정도만 있을 뿐
불안한 요소는 전혀 없었다.
거의 100m가량 길게 뻗은 출렁다리 위를
걷는 것 자체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출렁다리를 가로지르면서 보이는 재인폭포의
모습은 한탄강 최대-최고의 장관을 자랑하며
이 모습 하나만으로도 그 먼 거리를 운전해서
올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또한 출렁다리의 투명한 유리 바닥 위에 서서
발아래 펼쳐진 아찔한 광경을 보는 재미도 있으니
이곳에 놀러 오신 분들은 이 출렁다리는
꼭 경험해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3. 연천 재인폭포 가까이서 보기
재인폭포는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제주도
천지연폭포와 비견되곤 하는 만큼
그 절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계단을 통해
폭포까지 내려갈 수 있게 해놓고 있다.
계단은 출렁다리를 끝까지 건너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곳을 통해
재인폭포 쪽으로 내려가면 되며
출입 이용 시간을 10시 30분부터 16시 30분까지로
제한하고 있으므로 재인폭포를 제대로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최소 15시 30분 안에는
계단으로 진입하시는 것이 좋다.
우리는 3살 아들이 있어 내려가는 것은 포기했지만
폭포 바로 앞까지 내려가셨던 분들의 다른 후기를
보면 충분히 내려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므로
조금 힘들어도 꼭 가보시길 바란다.
4. 연천 재인폭포 선녀탕&전망대
사실 처음 재인폭포를 찾았을 때는 겨울이라
너무 추워서 선녀탕이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이번에 다시 와서 보니 선녀탕이라는 아주 멋진
산책코스 겸 볼거리도 있어 함께 다녀와봤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아주 걷기 좋은 산책로가 등장을 하는데
이곳을 걷다 보면 작은 전망대가 있어서
출렁다리 쪽에서 바라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의 재인폭포를 감상할 수도 있으며
조금 더 걸어서 이동하면 애초에 이곳의 이름을
몰랐어도 보자마자 "선녀탕이다!!!" 했을 것
같은 그림 같은 모습의 선녀탕이 등장한다.
선녀탕은 이름 그대로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재인폭포를 구성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중에서
재인폭포 상류에 위치하며 풍화와 침식이 빨리
진행되어 만들어진 작은 소라고 한다.
선녀탕 코스를 한 바퀴 돌아서 나오면 다시
출렁다리 쪽으로 나오게 되며, 출렁다리까지
가기 전에 전망대가 등장하게 되는데
이곳이 다이아몬드처럼 부서지는 하얀
물살과 그 아래 에메랄드 빛으로 펼쳐진 소를
가장 제대로 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닌가 싶다.
간혹 인공 구조물이 재인폭포의 아름다운
경관을 해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하는데
장마 때마다 급격히 불어나는 물로 인해 출입
자체가 통제되던 때를 생각하면 아무 때고나 와서
이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전망대와
출렁다리가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무암 주상절리 사이로 자라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협곡 끝에
신비로운 자태로 자리하고 있는 재인폭포로
오늘 당장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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