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점도(5W-3O)의 의미와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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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차량 관리 정보

엔진오일 점도(5W-3O)의 의미와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 찾기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2. 4. 2.

1. 디젤 차량 관리의 재미

  

  사실 2020년 이전까지는 계속 가솔린 아니면 가스차만 탔기에 진동과 소음에 대해 그리 민감하지 않았으며, 그저 시기에 맞춰 엔진오일만 블루핸즈에서 교체하는 등 아주 기본적인 최소한의 정비만 해왔었다. 하지만 2020년 지금의 2.2 디젤 차량을 회사에서 받게 되면서부터 디젤 특유의 진동/소음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으나 열심히 신경 쓰고 관리를 해주니 키로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차의 상태는 좋아져 자동차의 관리에 점점 재미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제네시스G80디젤
흰색에 디젤이기까지 한 희귀한 G80

  최근 기존 교체한 엔진오일이 어느덧 12,000km 가까이를 타서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어떤 엔진오일을 고를까 고민하던 중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거나 그냥 엔진오일의 종류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엔진오일 점도에 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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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엔진오일의 역할 및 중요성

엔진오일의역할
엔진오일의 여러가지 역할 (출처 : 네이버)

  엔진오일의 역할은 피스톤을 실린더 속에서 원활하게 왕복시켜 크랭크 샤프트 및 밸브 시스템 부품을 유연하게 움직이게 하는 등 금속 표면에 유막(Oil Film)을 형성하여 개체 간의 미끄럼마찰을 유체 마찰로 변화시켜 마찰력을 작게 하고 마모를 방지하는 윤활작용을 기본으로 하며, 동시에 연소가스가 크랭크실 안으로 누출되지 않도록 밀봉하거나 피스톤 및 밸브 등을 냉각하고 피스톤에서 크랭크샤프트로 전달되는 응력을 분산시키는 등의 역할과 엔진 내부의 청소 역할까지는 하는 그야말로 매우 중요하고 다양한 일을 하는 오일이다.

 

 

3. 엔진오일 교체 주기

현대차순정엔진오일
현대차 순정 엔진오일

  엔진오일의 교체주기는 워낙 사람마다 그리고 운전자의 성향마다 다르기에 규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요즘 차량들 기준으로 대부분 1만 ~ 2만 5천 km로 넓게 잡아보면, 그 안에서 다시 가솔린 차량의 경우 평범한 일상 주행 기준으로 1만 km 정도 내에서 교환하면 충분하고, 디젤 차량은 1만 5천 km 정도가 평균적인 교환주기라고 생각해주면 된다.

 


  다만, 가장 좋은 것은 자기 차량의 매뉴얼을 확인하여 그대로 따르는 것이며, 기본 교환 주기는 위와 같이 가져가되 자신의 주행 스타일이 가혹 조건(짧은 거리를 반복 주행/과다한 공회전/오르막길 주행 빈도가 높은 경우/막히는 시내 주행이 많은 경우 등) 경우에는 더 짧은 주기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요즘은 어차피 엔진오일의 성능은 물론 엔진 자체의 내구성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교환 주기를 조금 넘긴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4. 엔진오일의 점도에 대하여..

 

  그동안 나도 그저 때가 되면 블루핸즈에 가서 '엔진오일 갈러 왔습니다~' 이러고는 대기실에 앉아서 커피 한 잔 하고 있다가 교체가 끝나고 간단한 설명을 듣고 차를 가지고 나오는 것이 다였기에 엔진오일의 규격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엔진오일규격및점도
엔진오일 규격 표시

  하지만 이제 무상 서비스 기간이 끝나고 차에 관심이 생겨 내가 직접 엔진오일을 고르려고 하니 가장 먼저 부딪히게 되는 난관이 바로 엔진오일의 규격과 점도에 대한 이해였다. 오일의 규격 표준은 API, ILSAC, ACEA 정도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이 규격에 대한 분석까지 들어가면 여러분들이 뒤로 돌아나가고 싶어 지실 테니 우선 오늘은 그래도 알아두면 나에게 좋은 엔진오일의 점도에 대해서만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다.

엔진오일점도
엔진오일 점도에 대한 간단 요약

 

  일단 위처럼 검색을 통해서 알아본 엔진오일의 점도에 따른 특성을 간단하게 요약해봤는데, "W(winter)"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저온 점도를 표기하고 오른쪽에는 고온 점도를 표기하고 있는데 좋은 엔진오일일수록 저온에서는 묽어야 하고 고온에서는 점성을 유지해줘야 한다.  

 

1) 저온 점도 선택 방법

  "W" 왼쪽의 저온 점도는 숫자가 작을수록 점도가 낮아 시동 시 엔진 전체에 오일이 도달하는 시간이 짧다. 혹독한 추위에서 오일이 끈적하게 굳어버릴 경우, 초기 시동 시 강한 부하를 발생시켜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엔진 라인 전체에 빠르게 오일을 공급해주지 못해 핵심 부품들에 마모가 생길 수가 있다. 

  따라서 추운 지역에서 자동차를 운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영하의 기온에서도 끈적끈적하게 굳어버리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오일을 선택해야 하는데 0W의 경우 영하 35도까지도 대응이 가능한 점도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5W도 영하 30도, 10W 조차도 영하 25도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5W 정도만 사용해도 충분하다고 판단되다. 

 

 

2) 고온 점도 선택 방법

  고온 점도는 뒤에 붙는 두 자리의 숫자로 이 수치는 엔진이 충분히 열을 받아 고온 상태일 때의 점도를 의미하며, 이 수치가 낮을수록 엔진의 회전 저항도 낮아 연비가 상승하는 효과는 있지만 연비만 생각한다고 너무 낮은 수치의 엔진오일을 선택하는 경우 고속 주행 시 엔진오일의 유막이 순간적으로 깨지면서 베어링이나 피스톤 등이 파손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별도의 튜닝을 한 차량 정도가 아닌 이상 20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는 일은 없으므로 결국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으로 보이며, 주기적으로 트랙에서 달리거나 하지 않는 이상 굳이 50까지 갈 필요는 없을 듯하다.


5.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 점도는?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이런저런 설명이 길었는데, 결국 요약을 해보자면....

1) W 앞의 숫자는 저온 점도를 의미하고, 숫자가 작을수록 겨울철 시동 성능이 좋다.

2) 뒤의 두 자리 숫자는 고온 점도를 의미하고, 숫자가 작을수록 저항이 작아 좋은 연비를 낼 수 있다.

3) 국내에 출시되는 일반적인 차량은 0W~5W의 저온 점도와 20~30의 고온 점도를 사용하고 있다.

4) 저온 점도는 5W 정도면 충분할 것 같고, 고온 점도는 아래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과격한 드라이빙과 고속 주행을 즐긴다 하면 40

  - 그냥저냥 무난하게 운전하는 스타일이다 하면 30

  - 시내 도로 위주 주행으로 연비가 중요하다 하면 20

 

  다만, 우리가 입술이 건조할 때 바세린을 얇게 바르면 입술 보호는 조금 덜 되지만 가볍고 산뜻한 느낌인 반면 듬뿍 바르면 답답한 느낌 대신 입술 보호는 오래되는 것처럼 엔진오일 점도 역시 숫자가 낮아서 묽어지면 연비와 가속력이 좋아지지만 소음이 발생할 수 있고, 점도가 진해지면 연비와 가속력은 좀 떨어지지만 엔진을 더 잘 보호한다고 보면 된다. 

 


포스팅을 보다가 보니 머리만 아프고
이도 저도 신경 쓰기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5W-30

을 그냥 국민 점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하고

 

이마저도 생각하기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블루핸즈나 오토큐 같은 대리점을 가면
알아서 갈아주니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엔진오일 주기는 꼭 지키시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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