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도 북부 여행의 매력
나는 거주지가 남양주여서 그런지 경기 서부, 남부보다는 북부 쪽으로의 드라이브를 주로 다니는 편이며, 그중에서도 양주는 30~40분 정도의 운전 거리에 웬만해서는 왕복 모두 막히지 않는 코스라 내가 애용하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지난 주말 집에서 내내 육아에 시달리다 갑자기 꽂혀서 아이와 함께 다녀온 양주 관아지의 분위기가 꽤 좋았기에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해보고자 한다.
2. 양주 관아지 위치 및 주차 정보
위치 : 경기 양주시 부흥로1399번길 15 양주관아지
주차 : 양주 관아지 바로 앞 무료주차
입장료 : 무료
관람시간
- 입장시간 : 매일 09시 ~ 17시
- 관람시간 : 매일 09시 ~ 18시
위 길찾기 정보처럼 양주시는 뭔가 포천까지
놀러 가기에는 애매하고 힘든 날에 선택하기에
딱 좋은 코스로 서울에서 출발하기에도 괜찮으며
무료 주차장도 잘 구비되어 있어 차를 가지고
가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는 곳이니
주말 드라이브 코스가 고민이신 분들은
선택해도 괜찮은 곳이다.
3. 양주 관아지 내부 둘러보기
양주관아지는 1506년 현 위치에 설치되어
1922년 시둔면으로 이전될 때까지 417년 동안
양주목을 다스리던 관청이 있었던 곳으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5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 건물지 및 담장지, 배수시설,
출입시설 등의 유구와 평기와, 막새기와 등의 기와류
및 상평통보 등 금속 유물들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양주관아지 초입에는 양주관아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안내도가 있으며 활자 중독인 나는 이미
칭얼대는 아이를 옆에 두고 열심히 읽어본다.
외삼문을 지나 양주 관아지 내부로 들어서니
내삼문 및 좌우 행각이 눈에 들어오는데
동헌이나 객사 앞에는 통로가 셋 있는 삼문(三門)이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가운데 문으로는 수령과 사신
빈객들이 드나들었고, 왼쪽 문으로는 향토의 양반이나
아전들이, 오른쪽 문으로는 군관이나 장교 또는
백성들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런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것인지 실제 방문 시
내삼문은 가장 오른쪽의 백성들이 드나드는 문만
열려 있는 상태였다.
내삼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엔 동행각
왼쪽에는 서행각이 있는데
행각은 궁궐이나 사찰 축조 시 정당(正堂) 앞이나
좌/우 옆에 달아 지은 행랑으로
군사들이 입직하거나 하인들이 거처하는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동헌은 지방수령의 정청으로 지방의 일반행정
업무와 재판 등이 여기서 행해졌으며
2001년 양주 관아지 2차 발굴조사 때 매학당이
지어진 곳 앞 쪽으로 매학당(동헌)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어 원래 매학당지를 보존하고 있는 상태다.
기존 매학당지 바로 뒤에는 1996년 원골 문화마을
조성 계획에 따라 1997년에 복원된 매학당이
자리하고 있다.
양주 관아지의 왼편에는 내아가 자리하고 있으며
내아영역은 지방 수령이었던 양주 목사의 가족들이
거처하였던 내아와 행랑채, 내아삼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동헌 또는 서헌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위 사진처럼 'ㅁ'자 모양의 내아에서 양주목사와
그 가족들이 내아와 동헌 사이의 협문인 중렴성문을
통해 내아와 동헌을 다녔을 것으로 추정된다.
4. 양주 관아지 외부 둘러보기
양주 관아지의 오른편으로는 꽤 넓은 잔디가
있으며 초입에는 양주 관아지를 배경으로 한
액자가 있어 인증샷 찍기 딱 좋다.
워낙 뒤에 배경들이 좋다 보니 그저 카메라를
갖다 대기만 하면 작품이 나오며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자고 일어나서 아직 영혼이
덜 들어온 아들을 일단 앉혀놓고 무작정
찍어봤는데 꽤나 그럴싸하게 나와 만족스럽다.
포토존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 보면 오른편에
비석들이 일렬로 쭈욱 서있어서 뭔가 봤더니
각지에 흩어져 있던 양주목사를 지낸 관리들의
송덕비를 세워둔 것이라고 한다.
송덕비까지가 끝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뒤로
조금 더 들어가 보니 어사대비와 금화정이라는
정자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
어사대비는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세조의 능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서 3일 간 활도 쏘고
잔치도 한 것을 기념하고자 세운 비석이라는데
임금님이 3일 동안 놀고 가셔서 신난 양주목사의
순수한 충성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
웃음이 슬쩍 새어 나온다.
어사대비까지 보고 이제 정말 끝인가 보다 하고
있는데 그 뒤로 또 뭔가 보여서 자세히 보니
불곡산 도토리 유아 숲 체험원이 있다.
이날 날이 조금 춥기도 했고, 아직 30개월인
우리 아들이 놀기에는 다소 어려운 곳이긴 했지만
날이 조금 더 풀려서 녹음이 돋아나고 하면
4~5살 이상의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즐기기엔 꽤나
괜찮은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양주 관아지는 낮에 가서 고즈넉한 경치와
함께 걷기에도 좋은 곳이지만
야경이 매우 예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이곳에는 관아지 외에도 양주향교를
비롯하여 양주별산대놀이마당 등 다양한 주변
볼거리들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예쁜 야경도 덤으로 보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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