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상식] 셀프주유소 혼유사고, 결제오류 등 주의사항 및 해결 방법

1. 점점 늘어나고 있는 셀프주유소

 

  2021년 기준이긴 하지만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의 전국 셀프주유소 수는 4,460개라고 하며 전체 주유소 중 39.2%를 차지한다고 한다. 1년 이상 지난 지금은 40%를 상회하고 있을 것이며, 조금만 더 지나면 주유소 2개 중 1개는 셀프주유소라고 생각해야 할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내 단골 S-OIL 셀프주유소

  이렇듯 셀프주유소의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약간 애매하게 알고 있었던 셀프주유소 주의사항 및 자잘한 팁 등을 소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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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셀프주유소 혼유사고 대응 방법

 

경유 열심히 먹고 있는 내 차

  주유소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고는 아니지만 가끔씩 발생하고 있는 사고이며, 한 번 발생하면 생돈 날아기 십상인 것이 바로 혼유사고이다. 특히 이 혼유사고는 가솔린 차량보다 디젤 차량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가솔린 차량은 연료 주입구가 경유 주유기보다 작아서 잘못된 주유기를 투입해도 들어가지 않는 반면, 디젤 차량은 연료 주입구가 휘발유 주유기보다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혼유사고 발생 비율이 높다.

혼유사고 증상

  일단 디젤 차량에는 경유, 가솔린 차량에는 휘발유를 넣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은 아실 거라는 전제하에 혼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1) 주유 시 시동 끄기

 

주유 시 시동 끄기

  간혹 보면 뭐가 급해서인지 주유소 도착 후 시동도 끄지 않고 내려서 주유하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주유 시 엔진 정지는 선택의 영역이 아닌 위험물관리법 시행규칙에 의해 규정된 의무사항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동을 끄면 혹시 혼유사고가 발생했을 때 잘못 투입된 연료가 엔진까지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혼유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꼭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2) 주유기 색깔 확인하기

 

주유기 색깔 확인하기

  유종을 선택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주유소에서는 주유기 색깔을 서로 다르게 표시하고 있으므로 주유 전에는 꼭 주유기의 색깔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주유소 마다도 주유기의 색깔이 또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그냥 주유하는 내내 계속 의도적으로 잘 넣고 있는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좋다.

 

 

3) 주유구에 유종 표시하기

 

유종 스티커 (출처 : TIKERBELL)

 

  혼유사고는 아무리 조심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나를 잘 못 믿겠거나 또는 셀프주유소가 아닌 일반 주유소를 갔을 때 일반 직원분이 실수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유구 또는 주유구 근처에 스티커 등으로 유종을 표시해주는 것도 좋다.

  특히 요즘에는 SUV는 디젤, 승용차는 가솔린이던 시절과는 달리 디젤 승용차가 많아져 외형만으로는 어떤 연료를 넣는지 알 길이 없으므로 적당히 이쁜 디자인의 유종 표시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4) 영수증 확인하기

 

주요 정보는 다 있는 주유 영수증

  대부분 주유를 하고 나서는 영수증보다는 세차권을 먼저 챙기고 바로 시동을 거는 분들이 많은데 그전에 한 번 영수증을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영수증에는 결제 금액, 수량(L), 단가 외에 연료의 종류도 함께 표시되므로 시동을 걸기 전에 혹시나 연료를 잘못 넣지 않았나 확인해보는 차원에서 꼼꼼하게 확인해보실 것을 권장드린다.

 

 

5) 그래도 혼유사고가 발생했다면!?

 

  앞에 모든 절차를 알려드린 대로 수행을 했는데도 유종을 잘못 넣었다면 그날은 그냥 '도저히 인간의 힘으로는 혼유사고를 피할 수 없었던 날이구나...'라고 생각을 하시고 시동을 걸지 않아서 그래도 다행이다라는 마음으로 다음의 절차대로 하시면 된다.

 

혼유사고 대처방법

 

 

3. 셀프주유 후 엔진경고등이 뜬다면?

 

자동차 엔진경고등 원인

 

  간혹 주유를 잘 마쳤다고 생각하고 주유소를 나왔는데 엔진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연료캡을 확인해보시면 된다.

  만약 연료캡이 열려있다면 자동차 ECU에서는 어딘가에 구멍이 나서 유증기가 누출되고 있다고 판단하여 고장 코드가 발동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니 먼저 연료 캡부터 확인해보시기 바란다. 

 

 

4. 주유 초과 금액 오류 해결방법

 

셀프주유소 초과금액 결제 오류

 

  기사를 찾아보니 최근 5년간 셀프주유소에서 발생한 결제오류로 인한 초과 결제 금액만 23억에 달한다고 하며, 그로 인해 셀프주유소로의 전환이 늘어날 것이라는 슬픈 기사를 봤다. 나는 항상 주유소에서 가득 결제를 하고 있으며 그동안 단 한 번도 결제 오류로 인해 더 많은 금액을 결제하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이 기사의 금액과 건수를 보니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란 생각에 여러분들에게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태를 대비해 결제 오류에 대한 해결 방법도 알려드리려고 한다.

  일단 결제 오류의 원인은 단말기 오류, 카드 사용한도를 초과하거나 잔고가 부족할 때 발생하는데 이 오류에 대해서 내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절대 주유소나 카드사에서 먼저 보상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내가 알아서 잘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셀프주유소 초과금액 결제 오류

  

  보통 '가득 주유' 시 정상적인 결제의 경우 15만원15만 원 선결제한 뒤 실제 주유된 금액만큼만 재결제 후 최초 15만 원이 승인 취소까지 되어야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로 인해 오류가 발생하면 선결제된 15만원만 청구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이를 안전하게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휴대폰으로 결제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하여 나처럼 바로 결제금액을 문자로 확인하는 것이며, 실제 오류가 발생했을 때는 바로 직원에게 카드와 영수증을 들고 가서 취소 요청을 하면 알아서 주유기 위치를 파악한 후 처리를 해주신다. 혹시 직원이 없는 경우에는 결제한 카드사로 전화하여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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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주유소는 말 그대로 나 혼자 주유하는 곳이라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리고 그 문제가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면
당연히 당활할 수밖에 없다.

이 포스팅이 주유소에서 발생할 모든 문제들을
다루진 못했지만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번 셀프주유소 관련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