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천 전곡리 유적
연천 전곡리 유적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곳으로 석기시대 구석기의 주먹도끼, 긁개, 석핵 등이 출토된 생활유적이다. 연천 전곡리 유적지는 세계 구석기 학계의 고인류의 문화적인 발전 과정에 대한 이해에 새로운 면을 제시한 아주 중요한 유적지이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자유롭게 뛰어놀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라 지난주에 다녀온 김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2.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위치 및 주차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입장료 :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
관람시간
- 3~10월 : 9시 ~ 18시
- 11~2월 : 9시 ~ 17시
특징 : 다양한 볼거리와 매우 광활한 공원
입장료는 매우 고맙게도 무료이며
주차장도 매우 넓고 주차할 곳도 많아서
언제 오셔도 주차할 자리는 널널하다.
그리고 유적지라는 특성상 반려동물 및
자전거와 킥보드는 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혹시 아이를 놀게 해주기 위해 가져오실 분들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다.
나도 그동안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3번 정도
방문을 했는데 이렇게나 넓고 볼거리들이
다양한지는 이번 방문에서 새롭게 알게 됐는데
어떤 볼거리와 놀거리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드려보겠다.
3. 연천 전곡리 유적 방문자센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입구를 지나가면서
방문자센터를 그저 민원실 정도로 생각해서인지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동문을 열고 들어서면 박물관 못지않은
멋진 실내가 우릴 반겨준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에는 역시 유적지답게
전곡리 유적지가 처음 발견된 계기와 그와
연관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1977년 그렉 보웬이라는 주한 미국 상병이
한탄강에서 데이트를 하던 중에 커피물을
끓이기 위해 주변에 있는 돌을 모으다가
애인이 주워온 돌이 보통 돌이 아님을 깨닫고
그 돌을 챙겨 와 프랑스의 고고학 권위자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 돌이 바로 구석기시대의
유물인 '전곡리 주먹도끼'였다고 한다.
이렇게 나열해놓으니 별거 아닌 일처럼 보이나
우연히 나간 데이트 장소가 구석기 유적지라는
것과 하필 여자 친구가 주먹도끼를 주워왔고
때마침 같이 있던 남자 친구가 고고학 전공자라는
기적의 발견이 아니었나란 생각이 든다.
안으로 쭉 들어오면 구석기시대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과 함께 카페도 있어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4. 연천 전곡리 유적 생각쉼터
입구를 지나 공원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
오른편에 생각쉼터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이름처럼 잠시 앉아서 책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단순히 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트릭아트와 구석기의
도구들이 현재는 어떤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비교 전시를 해두어서 아이들과
함께 잠시 시간을 보내기에도 꽤 괜찮은 곳이다.
5. 연천 전곡리 토층 전시관
이곳에서는 세계의 구석기 역사를 뒤집어버린
전곡리 유적 발굴과 관련된 자료들과
전곡리 유적 발굴조사 측량기준점 등 상당히
유의미한 자료들로 전시관이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전시관에서는 최초 발굴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둔 곳도 있으며 아이들에게 고고학 발굴에
대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어 상당히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전시관이다.
6. 연천 전곡리 유적 미니 동물원
유적지에서 다소 뜬금없는 등장이긴 하지만
산양들을 볼 수 있는 미니 동물원도 있으며
우리 아들은 이곳에서만 거의 30분 가까운
시간을 산양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곳 전곡리 유적지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냥
공원 초입에서만 놀게 되면 이 동물원이 대체
어딨는지 모르실 수가 있는데
입구에서 쭉 걸어 들어와서 토층전시관의 바로
뒤쪽에 자리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7. 연천 전곡리 유적 공원
사실 내가 이곳을 자주 놀러 가는 이유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장 큰 이유가
이 광활하고 놀기 좋은 공원 때문인데
동선에 따라 소개를 하다 보니 제일 마지막에
소개드리게 됐다.
지정 면적 778,296㎢에 이르는 유적지답게
올림픽공원 못지않은 광활한 공간이 있어
따뜻할 때는 이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원반 던지기, 공놀이, 연 날리기 등을 즐기고
곳곳에는 가족들이 간이 의자 또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비록 겨울이긴 했지만 이날 날이 꽤 포근해서
아이와 함께 꽤 오랜 시간을 달리기도 하고
공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곡리 유적은 공원이 물론 제일 핵심적인
공간이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산책로도
조성이 매우 잘 되어있어
드라이브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기에도 충분한 곳이며
곳곳에 그럴싸하게 복원해둔 구석기 생활상의
모습과 다양한 동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스팅을 준비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저
나에게는 적당히 드라이브하기도 좋으면서
아이를 원 없이 뛰어놀게 할 수 있는 공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곳이었는데
이곳의 발견 자체가 고고학 학계를 완전히
뒤엎을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욱 애정이 가는 곳이 되었다.
여행이 그리운 지금 바다 못지않게 뻥 뚫린
시원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로 놀러 와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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