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말엔 어딜 가지?
이 고민은 중/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두신 분들이라면 거의 매주 주말마다 하는 걱정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나 역시 매번 키즈카페만이 아닌 새로운 곳을 찾는 것이 일인데 지난 주말에 다녀온 의정부의 과학교육원이 무료에 사람도 별로 없으면서 놀거리들은 은근히 있어서 가성비 놀이장소/교육장소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포스팅을 정리해봤다.
2.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북부교육관 위치 및 주차정보
위치 : 경기도 의정부시 체육로135번길 32
주차 : 교육관 바로 앞 무료 주차 가능
운영시간 (일요일 및 법정 공휴일 휴관)
- 오전 : 10시 ~ 12시 (50명)
- 오후 : 14시 ~ 17시 (50명)
예약 : 홈페이지에서 전시관 예약 필수
주의사항 : 코로나로 일부 전시실 운영 안 함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과학적 소양 함양과 잠재적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학생 체험교육 및 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기관은 남부(수원)와 북부(의정부) 두 곳에 있으며, 남부가 훨씬 규모도 크고 잘 만들어져 있으나 우리는 일단 집에서 가까운 북부를 먼저 다녀왔다.
3.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 북부교육관 후기
1) 1층 과학전시실
코로나로 인해 사실상 1층 과학전시실이
볼 것의 전부이긴 하지만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을 나름 알차게 구성해두고 있다.
오후 2시가 되어 1층 과학전시실로 들어서니
로비에서부터 다양한 과학 전시 기구들이
아이들을 맞이한다.
모든 전시기구에는 해당 전시기구의 이름과
함께 기구를 통해 체험하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과학적 지식에 대해 설명을 해놓고 있다.
우리 아들이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거의
20분가량을 이거 하나만 가지고 놀았는데
아래 동그란 스테이지 모서리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검은색 원에서 바람이 나오고
그 바람이 파란색, 빨간색 스카프를 하늘 높이
날려 마치 춤추는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1층 한쪽에는 마치 키즈카페처럼
과학잡지부터 과학 만화, 퍼즐까지 다양한
읽을거리와 놀거리가 있어 아직 큰 기구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공간이며
의외로 바닥이 온돌처럼 뜨끈뜨끈해서
앉아있으면 몸이 사르르 녹는 것이 아주 좋다.
무엇보다 단순히 글로만 봤을 때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과학적 지식들을
핵심적인 설명 및 아주 간단한 장비와 함께
구현해두어 눈 앞에서 그 현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 과학교육원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된다.
1층 로비가 버튼을 눌러서 어떤 현상을
다소 수동적으로 지켜보는 공간이라 한다면
1층 안쪽 공간에서는 도전 농구, 공기대포,
손바닥 보일러, 빙글빙글 팽이놀이 등 아이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과학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기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어른인 나도 재미있었던 공간으로
지진파에 대한 이해부터 지진에 잘 견디는
건축물의 구조와 내진의자와 면진의자를 통해
직접 지진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으며, 인기가 많은
체험 기구이므로 이곳을 방문하실 분들은
이용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오후의 경우 2시반 ~ 3시, 3시 반 ~ 4시)
2) 2층 과학놀이방 & 상상실 (입장제한)
홈페이지를 보면 이곳에서는 점보피아노,
호랑이 몸속, 거울아 거울아, 신나는 공놀이 세상
등 이름만 딱 들어봐도 아이들이 직접 몸을 쓰며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데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현재는 이용이 제한된 상황이니 혹시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3) 3층 : 과학의 숲
다행히 3층 공간은 제한을 해두지 않은 상황이며
이곳에서는 탁본 체험, 스캔 홀로그램,
숲속 친구들, 미래의 나의 직업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소 작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비 표본의 경우 마치 형형색색의 물감을
짜서 정교하게 그려놓은 그림처럼 보이는데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실제 나비였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나비하면 떠오르는 미술
기법인 데칼코마니도 체험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하게 또 우리 아들이 오래 머물렀던
곳이 바로 이 미래의 나의 직업 쪽이었는데
아직 3살이라 직업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기 이름이 적힌 쿠폰이
버튼을 누르면 인쇄되어 나오는 그 과정 자체가
재밌어서인지 이곳에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한쪽에는 벽면 전체를 마치 숲처럼 꾸며놓고
나비 또는 무당벌레 등 곤충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아들에게 무당벌레 옷을 입혀보려고 했으나
무방벌레 등껍질이 자기 몸보다 커서인지 자꾸
도망가서 인증샷은 못 찍었다...
사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1시간이라도 놀면 다행이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거의 2시간 가까이를 채우고 나왔다.
볼거리와 놀거리가 아주 풍부한 곳은
아니지만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무엇보다 관람객이 많지 않아 아이들이
온전히 전시기구들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볼만한 곳들 > 아이와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정부 키즈카페 추천] 고고다이노 키즈카페 민락점 (10) | 2022.02.13 |
---|---|
[경기북부/의정부 키즈카페] 히어로 키즈카페 의정부지점 (방문하려면 약간 고민이 필요한 곳) (11) | 2022.01.23 |
[경기도 남양주/아이와 가볼만한 곳] 남양주 놀자람 키즈카페 (가성비 극강의 키즈카페) (23) | 2022.01.18 |
[경기도 북부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포천 산정호수 (주말에 가면 사람 박터집니다... ) (36) | 2022.01.16 |
[의정부 가볼만한 곳] 책 읽는 도시 의정부 미술도서관 (방탄소년단 RM 기증 도서) (44) | 2022.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