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핸즈 판금도색 불량으로 인한 3개월 간의 정비기 - 블루핸즈 재도색 실패부터 영등포 수정모터스 도색 장인을 만나기까지...
본문 바로가기
생활 정보/차량 관리 정보

블루핸즈 판금도색 불량으로 인한 3개월 간의 정비기 - 블루핸즈 재도색 실패부터 영등포 수정모터스 도색 장인을 만나기까지...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3. 8. 26.

1. 피할 수 없는 자동차 사고

 

  이번 그랜저 신형(GN7)을 출고한 날짜가 3월 31일이었고, 한 달가량 정말 PPF부터 시작해서 차량 내부 가죽 코팅과 셀프 유리막에 이르기까지 처음 사본 신차에 애지중지 정을 쏟고 있던 중.... 5월 10일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 칼치기 하는 오토바이가 운전선 휀더와 범퍼를 치고 지나가는 뺑소니를 당했고 그 후 3개월 동안 지옥 같은 자동차 수리기가 시작되었다.... 

 

블루핸즈-판금도색
2023년 3월 31일 첫 출고 후 주유 사진...

 

  일단 오늘의 포스팅은 차에 환장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손세차를 하거나 차에 온갖 애정을 쏟는 분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의 포스팅이므로 '차는 소모품이니 그냥 타면 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자동차 관리에 그리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은 이 글이 또 스트레스가 되실 수도 있으니 뒤로 가주시면 됩니다 ㅋㅋㅋ 

 

블루핸즈-사고수리
사고 났었던 꽤 광범위한 범위

 

  사실 사고 났을 당시 보험회사에 제출하기 위해 바로 사진을 찍어놨으나 블루핸즈의 거듭된 수리 실패와 어이없는 태도 때문에 5~6월에는 차를 쳐다보기만 해도 화가 올라올 만큼 스트레스가 심했기에 사진도 다 지워버려서 사고 당시의 사진이 없어 우선 그림으로 대체해 봤다. 사고 부위는 모두 운전석 쪽이었으며 오토바이가 엄청난 속도로 치고 지나갔기 때문에 사이드미러가 아예 반대로 부러지고, 휀다와 휠이 긁혔으며, 가장 심했던 부위는 휀더 부분으로 빨간색 화살표의 길이만큼 엄청난 깊이로 파였었다고 보시면 된다.

 

 

반응형

 

 

2. 사고 후 블루핸즈 입고까지의 과정

 

  일단 사고를 당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먼저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면 보험회사 담당자분이 오셔서 사고 과실 판단을 위해 블랙박스 수거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주시는데, 나 같은 경우는 뺑소니 사고였기에 과실 비율이고 뭐고 없이 그냥 자차 처리로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으며, 보험회사와 연계된 협력지점으로 입고를 했는데 이때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다고 보시면 된다.....

 

1) 일단 1급 공업사인지 확인하자!

  아마 차에 큰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아무 곳에나 차를 맡기시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내가 잘 아는 판금/도색 장인이 없다면 보험사가 연결시켜 준 공업사가 1급 공업사(블루핸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인데, 그 이유는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길을 가다 보이는 블루핸즈는 3급(부분 정비), 2급(소형정비)이라 맡긴다고 해도 직접 판금/도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협력 공업사로 다시 보냈다가 돌아오기 때문에 일단 종합정비가 스스로 가능한 1급 공업사들에 비해 퀄리티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문제는 나 역시 사전에 보험회사 담당자분에게 1급 블루핸즈가 맞고 수리도 잘하는 곳인지 확인을 하였음에도, 판금/도색 모두 엉망진창이었으므로 결국 이건 어느 정도 운의 영역이라고 보셔야 한다.

 

 

2) 공업사와 사업소의 차이

 

공업사-사업소-차이
현대자동차 동부하이테크센터

 

  일단 사고를 어느 정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공업사와 사업소의 차이를 아실 텐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사업소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정비소를 의미하며,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동부하이테크센터'나 '현대자동차 남부하이테크센터'를 생각하시면 된다. 물론 법적 기준으로는 종합정비업(1급 공업사)에 포함되지만, 제조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데다가 규모부터 편의시설까지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업소와 공업사로 구분해서 부르고 있다.

  그래서 보통 판금이나 도색의 난이도가 높다고 예상되는 경우 사업소를 들어가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사업소의 문제는 가격이 우리가 흔히 아는 카닥 등과 비교하면 차원이 다르게 높다는 것이 첫 번째 문제인데 이는 복원보다는 교체 위주로 진행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교체 여부를 떠나서 그냥 일단 공임이 비싼 것도 주요 원인이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한 건데 바로 예약이 너~무 많아 최소 2개월은 기다려야 수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간혹 사업소로 들어갔음에도 수리가 영 시원찮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는 다른 제휴 공업사에로 하도급을 줘서일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역시 운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하지만 결국 도장하는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만약 위 단계에서 모든 과정이 수월하게 마무리되었다면 이 포스팅을 시작도 안 했을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수리부터 엉망으로 시작된 수리는 결국 3회의 재작업으로도 고쳐지지 않았고, 블루핸즈 이사라는 사람과 거의 싸우기 직전까지 가서야 나는 보험회사를 통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영등포의 다른 공업사로 옮겼으며, 이곳에서 드디어 3개월 만의 대장정을 마칠 수가 있었다.

  특히 수리의 퀄리티 보다도 어이가 없었던 것은 이사의 '이 정도면 됐으니 그냥 가라'는 태도였는데 그 과정을 아래 상세히 기재함으로써 블루핸즈 판금/도색의 한계와 판금/도색이 불량인 경우에 재작업 등의 과정을 공유드려볼까 한다.

 

 

728x90

 

 

3. 블루핸즈 도색 불량 및 재작업 과정

 

  여기서부터는 블루핸즈 입고일부터 지난 8월까지의 수리 과정을 매우 상세히 기재하고 있으므로 저처럼 판금도색 또는 사고 수리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하신 분들이 아니라면 슬쩍 건너뛰실 것을 추천드리며, 차를 아끼고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아무 생각 없이 차를 맡기면 그 이면에서 이런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5월 10일 사고 발생 및 11일 입고

  - 사고는 5월 10일 오후에 발생하였고, 그날 입고 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어 다음 날 남양주시 별내동의 1급 블루핸즈에 입고 

  - 사고 부위는 운전석 사이드미러, 운전석 쪽 휀더, 앞바퀴 휠 및 범퍼이며 사이드미러와 휠은 교체하고 나머지는 판금도색으로 결정

  - 이때 이미 사고부위가 날카롭게 파여 판금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우선 믿고 맡기기로 함.

  - 신형 차량인데 색상까지 밤부차콜그린펄로 특이하여 이색에 대한 우려를 얘기했으나, 다 조색돼서 온다고 걱정 말라고 함.

 

2) 5월 17일 첫 수리 후 출고 및 자차 부담금 지급

  - 평일에 연차를 따로 내는 것이 어려워 아버지를 통해 차를 받았으며, 아버지도 이런 쪽엔 무관심하셔서 차를 그냥 받아옴

  - 저녁에 돌아와서 보니 다수의 먼지와 핀홀이 확인되었으며, 휀더의 경우 옆에서 봤을 때 일렁거리는 현상 확인

 

3) 5월 18일 오전 1차 방문 (상태 공유 목적)

  - 그래도 이때까지는 나도 수정 작업만 정성스럽게 해 줬으면 넘어갈 마음으로 방문하였는데, 블루핸즈 이사라는 사람의 대응이 자기들이 잘못 도색한 부위는 관심도 없고, 멀찍이 서서 '차는 소모품이니 그냥 타라'라는 뉘앙스를 가득 풍김.

  - 일단 그래도 이때까지는 바로 밑 실무 맡고 계신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셨기에 꾹 참고 넘어가고, 일단 다시 오면 보수작업을 해준다고 했기에 우선 확인만 받고 회사로 출근함.

 

4) 6월 2일 오전 드디어 2차 방문

  - 사실 나 역시 판금도색이란 걸 많이 해보지도 않았고 관심도 그다지 없어서 그냥 하자로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 간단한 샌딩 정도의 목적으로 갔는데 여전히 반복되는 이사의 개념 없는 태도(기본적으로 사람을 하대함)를 보는 순간 완전 예민 모드 발동하기 시작함.

  - 역시나 그곳을 대표하는 이사의 태도가 형편없는 만큼 도장면을 자세히 보기 시작하니 곳곳에 먼지들이 엄청 보이기 시작했고, 그 친절했던 블루핸즈 직원이 직접 마스킹 테이프로 표시해 준 도색 불량 부위가 스무 군데 이상으로 확인됨.

  - 솔직히 재도색이 답이라는 생각을 이때부터 했으나, 우선은 자기들이 수정을 해보겠다고 해서 수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함.

  - 그래도 나름 3층에 달하는 대형 종합 블루핸즈라 작업 잘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작업 시간이 너무 길어져 올라가 보니 제대로 된 도장 부스도 아닌 어두운 구석에서 붙였던 마스킹 테이프는 모두 제거한 채 하염없이 물사포질만 하고 있는 모습 발견

 

블루핸즈-도색불량
도색불량 핀홀 예시

 

  - 특히 단순히 도장면 위로 튀어나오는 먼지가 아닌 안으로 파여 있는 핀홀을 무대뽀로 사포로 갈아서 평탄화 작업을 하는 장면을 보고 '아... 여기는 도색 수준이 여기 까지는구나...'라는 생각을 바로 함.

  - 빛도 제대로 없는 장소에서 마스킹 테이프 다 떼버리고 작업을 했으니 당연히 작업이 제대로 됐을 리는 만무하고, 결국 먼지 주변으로 사포 자국들만 더 생기고, 핀홀 부분은 사포로 도대체 얼마나 갈아버렸는지 철판색이 보이기 시작함.

  - 집에 돌아와서 처참한 상태를 보고 드디어 폭발하여 보험사에 전화해서 클레임 걸었더니 그제야 이사는 가식적인 목소리로 전화를 하여 '고객님이 원하실 때까지 작업을 해드리겠다(추후 A/S를 받아보니 말했던 '원하실 때까지'는 딱 1회였음).'고 하여 우선 넘어감.

 

블루핸즈-판금불량
재도색한 도장면의 처참한 기스 자국들
블루핸즈-보험수리블루핸즈-도색A/S
오랜만에 다시 봐도 정말 어이가 없는 도장면의 상태...
블루핸즈-보험금지급정지
범퍼 탈부착 과정에서 생긴 것 같은 까짐
블루핸즈-판금도색불량-A/S
내 손으로 닦아야 했던 컴파운드 자국

 

5) 6월 13~14일 재도장 (3차 방문)

  - 이날 재도장을 맡기러 연차까지 쓰고 방문하였으며, 보험회사 담당자를 통해 블루핸즈 쪽에 대차 요청함.

  - 대차 차량은 가스가 거의 바닥을 보이는 관리 상태 최악의 소나타 뉴라이즈로 받음. (일단 해준 게 어딘가 싶어서 그냥 탐)

  - 블루핸즈 이사와 얘기해 봐야 어차피 답도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 그래도 친절하셨던 도장 팀장님과 수리 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며, 가장 파임이 심했던 부위의 도장면 일렁거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그제야 판금이 잘못된 것 같다고 얘기하심. (이것도 아마 내가 계속 도장으로 태클을 거니 안 되겠다 싶어서 뒤늦게 시인한 것으로 보임)

 - 교체는 사실 웬만하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결국 도장 팀장님 입에서 휀더를 교체하자는 의견이 먼저 나왔고, 이사는 역시 구시렁구시렁거리면서 '이걸 왜 바꿔???'라는 식으로 말하다가 내가 바로 옆에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판금부에 교체 요청을 함. 

  - 이곳의 마인드를 봤을 때 이때 만약 휀더 교체 안 했으면 분명 1~2년 안으로 녹이 올라오고 문제가 생겼을 것이 확실함. 

  - 이 모든 과정이 정말 스트레스였지만 일단 휀더를 새것으로 교체했다는 것으로 상당히 만족했음. 

  - 그렇게 이제는 드디어 모든 것이 끝났구나 하는 생각으로 차를 찾아와서 타던 중 출퇴근 때 어두운 곳에서만 보니 몰랐던 색과 펄의 차이가 세차장 불빛 아래에서나 직사광선을 받았을 때 적나라하게 드러남.

 

톤과 펄이 다른 앞 휀더와 운전석 문
톤과 펄이 다른 앞 휀더와 본넷

 

  - 펄이 모자라고 색이 다른 것뿐만 아니라 역시 실력의 한계 때문인지 도장면 곳곳의 실기스와 사포 자국들이 여기저기 남아 있어서 이때 결국 바로 보험사로 전화를 하여 보험금 지급 정지를 요청하고, 대처 방안을 안내해 달라고 강하게 어필함.

  - 하지만 보험사도 이때까지는 자기들 협력 공업사여서 그런지 '재작업을 해줬으니 자기들도 더 이상 할 게 없다'라는 식의 답변을 하였고, 현대자동차 측에서도 보증수리가 관련된 것이 아니면 자기들이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이럴 거면 블루핸즈라는 이름을 왜 쓰게 하는 건지....)라는 앵무새 같은 답변을 하는 것을 보며 이건 뭐 자기들끼리 짬짜미 해놓고선 가운데서 나만 피해 보는 상황이 된 것 같아 이때 당시에는 정말 하루하루가 스트레스고 차를 탈 때마다 화가 나는 상황이 계속됨. 

  - 결국 깊은 빡침을 참지 못하고 블루핸즈 이사에게 다시 전화를 하였고(이 소통도 안 되는 사람이랑 계속 연락해서 일정을 잡아야 하는 것도 아주 큰 문제인 듯함), 일단 자기네 도장 팀장이 계속되는 재작업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한 달 정도 뒤에 다시 일정을 잡자고 함. 솔직히 어이없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고 하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상황 종료됨. 

 

 

6) 7월 28일 블루핸즈 재전화 후 폭발

  - 일부러 한 달을 훨씬 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일정을 잡기 위해 전화했는데, 처음에는 멀쩡히 친절하게 전화받다가 재도장 건 차량인 걸 알고 목소리 순식간에 귀찮다는 식으로 바뀌는 등 이사 전화받는 태도가 완전 서비스 마인드는 개나 줘버린 태도(블로그에 욕을 쓰긴 그래서 이 정도로 적습니다...)로 받아서 이때 그간 참았던 짜증이 폭발하였고, 거의 욕 나오기 직전까지 전화로 싸울 뻔했으나 어르신이고 해서 꾹 참고 어이없는 태도를 녹음만 한 후 바로 보험사 담당자에게 전달함. 

  -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보험사에서는 바로 다음 주 월요일에 더 높으신 담당자분과 함께 와서 차 상태를 확인하였으며, 그제야 도장 상태가 답이 안 나오는 걸 인정하고 다른 협력 공업사로 바꿔주기로 함. 

  - 사실 보험회사 입장에서도 처음에 입고된 공업사를 바꾸는 게 쉬운 것 같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으며, 내가 이사의 어이없는 태도를 녹음까지 해서 보여주니 그제서야 내 차 상태를 직접 보고, 블루핸즈 이사랑도 협의를 한 후에 최종적으로 다른 공업사를 안내해 줌.

 

 

 

4. 영등포에서 만난 도색 장인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매해 본 신차가 출고 한 달 반도 되기 전에 사고가 난 것도 속상한데, 수리까지 엉망에 인류애까지 상실해서 상처만 가득했던 5, 6월이라 사실 7월 경에는 '그냥 다 때려치우고 그냥 타버릴까'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였지만 그래도 보험사에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줘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수리를 하게 되었으며, 그곳이 바로 아래 영등포의 수정 모터스였다. 

 

 

  사실 직접 알아보기로는 인천의 진모터스를 방문하고 싶었으나, 보험사에서 일단 자기들이 원활한 지급처리를 위해서는 협력 공업사로 가야 한다고 했고, 이곳이 클레임이 거의 없는 곳이니 한 번 믿어보라고 해서 반신반의하면서 맡기게 되었는데 그 결과는 정말 눈물 날 만큼 만족스럽다!!!!!!!!!! 

 

도색장인-영등포수정모터스
상당히 높은 수정모터스의 평점

 

1) 일단 사장님의 태도에 감동

  - 사실 이번 수리 과정에서 가장 상처인 것은 블루핸즈 이사의 '이 정도면 그냥 타라', '차는 소모품인데 뭐 어쩌냐'라는 마인드였는데, 이곳 사장님은 통화 단계에서 이미 속상한 마음을 알아주고, 자기도 완벽하게 할 자신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노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일단 바닥을 쳤던 인류애가 다시 꿈틀꿈틀 솟아남.

  - 특히 보지도 않고 무조건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차를 일단 봐야 수리 기간이나 재작업 가능성을 말해줄 수 있다는 것도 믿음이 감.

 

2) 아주 깔끔한 내부와 도장부스의 상태

 

영등포-수정모터스
영등포 수정모터스의 외관

 

  - 그리고 사진상으로는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도 있으나, 방문 당시 공장 내부가 매우 청결했으며, 특히 도장부스 3개 모두 실내가 매우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 특히 도장 부스가 많아야 차를 빼내기 급급해서 대충 건조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도색 및 건조를 할 수 있음.

 

 

3) 친절하고 신중했던 직원분들의 태도

  - 일단 재작업 차량이기에 자세히 봐주신 것도 있겠으나, 도장 직원분이 나와서 모든 각도에서 자세히 도장면의 상태를 봐주셨고, 그 자리에서 바로 도장 시편을 막 찾아보시는 것을 보며 '아... 여긴 일단 믿을만하겠고, 여기서 못하면 다른 데서도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그냥 자동으로 듦.

  - 그리고 수리를 무조건 빨리 하겠다가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말하시는 것을 보며, 다시 한번 강한 믿음이 생김.

  - 실제 수리는 8월 16일 수요일에 맡겨서 19일 오전에 찾아왔으니 꼬박 3일이 걸렸음. (이때 처음으로 마음이 편안했음)

 

 

4) 그리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결과물!!!

  - 블루핸즈에서는 재도색 이후 색이 다르고 펄이 없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신차라서 조색 데이터가 없고, 공장에 빛이 안 들어오니 완벽하게 도색할 수가 없다는 아마추어보다도 못한 답을 하며 이대로 무마하려고 했던 것과 다르게 수정모터스에서는 단 한 번에 색과 펄을 거의 비슷하게 맞춘 걸 보면 결국 이건 도장을 하는 사람의 실력과 마음가짐 차이라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됨.

 

영등포-수정모터스-수리후기
본넷과 거의 차이가 없는 펄과 색상

 

  - 블루핸즈에서는 하도 이 정도면 됐다고, 이 이상은 못한다고 해서 사실상 포기하고 있던 상태에서 위 사진 정도의 결과물이 나온 것이 너무 놀라워 수정모터스 사장님께 이거 어떻게 하신 거냐고 여쭤보니 '그냥 조금 고생했죠 뭐~'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새삼 이곳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마인드와 실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함. 

 

영등포-수정모터스-수리후기
거의 신차 출고 상태와 다름 없는 광택
블루핸즈-스월마크
거의 신차 출고 상태와 다름 없는 광택

 

  - 그리고 자동차 수리 후에 많은 분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특정 조명이나 자연광 아래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스월마크인데, 블루핸즈에서 수리했을 때는 두 번의 도색 모두 특정 조건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다가 봐도 잔기스와 스월마크가 보일 정도로 도장면의 상태가 최악이었는데 이곳에서는 대체 어떤 마법을 부린 것인지 잔기스는 물론이고 스월마크도 거의 보이지 않음.

 

블루핸즈-도색불량
이제야 정상이 된 그랜저 GN7

 

5. 3개월 간의 보험수리기를 마치며...

 

  사실 사고가 나서 처음 블루핸즈에 입고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저 일주일이면 끝날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이렇게까지 오랜 기간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도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마지막에 좋은 업체를 만나 완벽하게 수리를 할 수 있었고, 이렇게 되기까지는 나와 비슷한 일을 겪으셨던 많은 분들의 블로그 글이나 카페의 글들을 참고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다만, 그 과정이 대부분은 중간 과정이 생략 돼있거나, 대부분은 수리 과정들을 상세하게 보지 못하셨던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기에 블루핸즈에서 보험 사고에 대한 업무 처리를 어떤 마인드와 절차로 하고 있는지를 상세히 알려드려서 차를 내 몸처럼 아끼시는 분들이 쓸데없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시간적인 손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블로그를 작성하게 되었다.

  물론 모든 블루핸즈가 이런 식으로 작업을 하고 서비스 마인드가 별로라는 것은 아니나, 지금의 보험 수리 시스템(협력사와의 관계, 지불되는 공임의 한계 등) 자체가 안 그래도 사고가 나서 속상한 마음 가득한 운전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3개월 간의 긴 대장정을 마치며 든 가장 첫 번째 생각은 '일단 사고가 안 나는 것이 무조건 좋다!!'이며, 두 번째는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최소한의 공부는 하고 가야 뒤통수 맞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나의 이 징글징글한 자동차 수리기가 막 사고가 나서 가슴 아픈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보험사고 수리 포스팅을 마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