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를 찾아 헤매는 나에게 유독 도시에서 멀리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드는 연천과 철원은 나의 최애 드라이브 코스들이며, 이번 주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수 있는 당일치기 연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드려볼까 한다.
<연천 당일치기 드라이브 코스>
1. 세라비 한옥카페
주소 : 경기 연천군 군남면 군중로 134
영업시간
- 월 ~ 금 : 10시 ~ 19시
- 토 ~ 일 : 10시 ~ 20시
총평 ★★★★★
- 여느 카페에서는 보기 힘든 광활한 주변 풍경
- 1,800여 개 장독대가 놓인 사진 명소
- 연천 특산물로 만드는 시그니처 메뉴 맛보기 가능
- 매일매일 즉석에서 빵을 굽는 베이커리 카페
- 여름철에는 팥빙수 완전 맛있음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꼭 방문하는 세라비 한옥카페는 올 때마다 감탄하는 곳으로 그림 같은 산세와 1,800여 개에 달하는 장독대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조선의 왕까지는 아니지만 조선시대 사대부집 대감이 된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멋지게 공간을 연출해 둔 카페이다.
어마무시한 규모를 자랑하는 곳인 만큼 위 사진처럼
그림 같은 풍경을 보며 야외에서 차 한 잔 하는 것도
더운 여름철 또는 장마철에는 시원한 실내에 앉아서
더위에 대한 걱정 없이 신선놀음 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여름에만 선보이는 것 같은 위 사진의 팥빙수는
아주 맛있었으니 올여름 놀러 가실 분들은
꼭 한 번 드셔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2. 태풍전망대
위치 : 경기 연천군 중면 횡산리
운영시간 (매주 화요일 휴무)
- 수요일 ~ 월요일 : 09시 ~ 16시
총평 ★★★★
-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국군 전망대
- 방문하기 위해선 신분증 지참 필수!!!
- 북한에서 미사일 쏜 날에는 못 들어감..
연천이라는 곳이 거리가 꽤 멀어 자주 오기 힘든 곳인 만큼 이곳까지 오신 김에 상황과 날씨 등이 잘 맞는다면 꼭 들리셨으면 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위 사진의 태풍전망대이다. 태풍전망대는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국군 전망대로서, 높이 264m, 전망대에서 휴전선까지 800m, 북한군이 있는 초소까지는 고작 1,6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전망대가 위치한 이 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역사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요충지였다고 하며, 6.25 전쟁 때는 북한군이 의정부, 서울 방향으로 공격할 때 경유하였다고 하는데, 치열한 전투 끝에 국군이 북한군으로부터 수복한 곳이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북한 쪽 농장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개성 부근까지 볼 수 있으니 맑은 날 오셨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입장하려면 신분증 필수!!!!!!!
나 같은 경우는 이번에는 신분증을 집에 두고 가서
방문하지 못하였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핸드폰에
있는 사진으로도 되는지 확인해 봤으나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3. 연천향교
위치 : 경기 연천군 연천읍 지혜로 117번 길 20
총평 ★★★
- 연천읍 차탄리의 조선시대 향교
- 입장할 수는 없지만 주변 분위기가 매우 좋음
- 지나가는 길이라면 들리실 것을 추천하는 정도
- 6월 24일 방문 당시 입장 불가능
조선시대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은 익숙할 것 같은 이 '향교'는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하여 나라에서 설립한 교육기관으로, 지금의 국립 중고등학교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여전히 우리나라에 231개의 향교가 남아 있을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보면 매우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연천향교는 조선초기인 1398년(태조 7)에 처음 설립되었다고 하며, 원래는 읍내리 부근에 있었으나 1658년(효종 9)에 한 번 이전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전쟁 중 전소되어 1965년 차탄리 부근에 재건하였고, 다시 1989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여 복원된 나름 다사다난한 향교이다. 아쉽게도 이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이 잠겨있어 입장할 수는 없었으나, 낮은 담장 덕분에 실내를 구경할 수 있어서 그나마 아쉬운 마음을 조금 달랠 수 있었다.
연천향교는 하마비와 홍살문을 지나 삼문을 들어서면 제향공간인 대성전과 교육공간인 명륜당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명륜당 앞으로 동쪽과 서쪽에 학생들이 공부하고 거처하는 동재와 서재가 위치하고 있으며, 대성전에는 공자의 위패를 비롯하여 중국의 5성위와 2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아무도 없어 보이는 곳이지만 연천향교에서는 매년 공자 탄신일(음력 8월 27일)에 공자를 기리는 석전재가 올려지고, 매월 음력 1일과 15일에 분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혹시 연천향교를 들어갈 수 없다고 해도 향교 앞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풍경과 마을 전체가 주는 분위기 자체가 참 편안한 곳이므로 이곳을 지나가는 분들이라면 잠시 쉬어가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린다.
4. 전곡리선사유적지
위치 : 경기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운영시간 (매주 월요일 휴무)
- 하절기 : 매일 09 ~ 18시
- 동절기 : 매일 09 ~ 17시
입장료 : 무료
총평 ★★★★★
- 연천의 올림픽공원이라 할 수 있는 사이즈
- 방문자센터, 토층전시관 등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
- 바로 옆 고퀄리티 전곡선사박물관 있음
- 남녀노소, 가족과 연인 모두 방문하기 좋은 곳
나에게 유일한 단점이라고는 다소 먼 거리 밖에 없는 연천전곡리유적은 누군가가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를 물어보면 첫 번째로 대답해 주는 곳으로 한탄강변에 있는 구석기시대 유적이다. 한탄강과 임진강 줄기를 따라 구석기시대 유적들이 유독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전곡리 유적은 규모가 가장 크고 넓은 지역에 걸쳐 있으며, 단순히 유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놀이, 연날리기, 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는 공원도 아주 넓게 잘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또한 공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운 여름에 더위를 피해 잠시 숨을 수 있는 방문자유적센터와 간이유적관, 토층전시관 등의 실내 볼거리들도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에 딱 좋은 공간이며, 무엇보다 올림픽공원처럼 어디에든 앉아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원 없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이므로 어린아이들과 함께 연천을 찾는 분들은 꼭 들려보셔야 하는 장소이다.
5. 전곡선사박물관
위치 : 경기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 길 2
운영시간 : 10시 ~ 18시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 무료
총평 ★★★★★
-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상당한 퀄리티
- 네이버 평정 4.5를 넘어서는 엄청난 만족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료인 입장료
- 그림 같은 경치를 자랑하는 박물관 내 카페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으로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역사적 현장인 전곡리 유적에 건립된 유적박물관으로 구석기 유물들을 중심으로 인류의 진화와 구석기시대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전시는 물론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도 이루어지고 있어 연천에 갈 때마다 무조건 방문하는 코스 중 하나이다.
그리고 바로 위에서 소개드린 전곡리선사유적지와 세트로 방문하면 좋은 것이 주차장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전곡리유적지 산책로를 통해서 박물관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여 전곡리유적을 방문하신 김에 걸어서 전곡선사박물관까지 들리실 것을 추천드린다.
한두 번 방문한 것이 아님에도 방문할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전시의 퀄리티는 의심할 필요 없으니 믿고 방문하시면 되는데, 전시의 규모 자체는 아주 크지 않으니 그 부분만 참고해 주시면 좋을 듯하며, 1층 카페에서 바라보는 통창의 푸른 뷰가 아주 예술이니 더운 여름 이곳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잠깐의 여유를 즐기시는 것도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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