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의 역습! 고급 바지집게 사실 분들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제 블로그를 자주 와주시는 분들을 알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생활 속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는
제품들을 주로 즐거운 마음으로 포스팅을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만.....

간만에 아주 대차게~ 제품 구매를 실패해서
이것 또한 팁이라는 생각에 공유드린다.

 

 

일단 이 바지집게를 구매하게 된 의식의 흐름을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완벽한 킨록의 바지집게

봄을 맞이하여 열심히 옷장 정리를 하던 중
기존에 너무 잘 쓰고 있던 킨록의 바지집게들이

사용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다 보니
집게 부분이 하나둘씩 부러지기 시작해서
대체품을 찾던 중

그 와중에 퀄리티를 챙겨보겠다는 마음으로

'고급' 바지집게로 검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만나게 된 제품이 바로 오늘 이 문제의 제품이다.

 

문제의 고급.... 바지집게...

 

일단 겉으로 대충 봐서는 매우 멀쩡해 보이는
이 바지집게는... 여러 사이트에서 20개에
약 15,000원 가량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이 첫 번째로 내가
도망갈 수 있는 타이밍이었으나....

'옷걸이가 뭐 얼마나 기술이 필요하겠어?'

'고급이라고 하니까 고급이겠지.....'

라고 생각했던 안일한 내 자신이 결국
화를 부르고 말았다....

 

 

 

 

나름 공간절약을 시도한 포장상태

 

일단 급한 마음으로 구매한 제품 답게
하루 만에 옷걸이가 도착을 하기는 했는데...

포장을 뜯어보는 순간 불안감이 엄습해 왔으며
마치 내 머릿속의 물음표처럼 따로 뛰어놀고
있는 바지집게의 후크 부분들을 보는 순간

이번 충동 초스피드 구매가 무언가 잘못됐음이
강력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목을 끼워줘야 새생명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실낱 같은 희망이
남아 있어 조심스럽게 후크를 조립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성의없는 후크 구멍

손에 닿는 저렴한 플라스틱의 질감이 이번
구매가 잘못된 구매임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해주었으며, 꾸역꾸역 새로 길을 개척하면서
돌려 넣어야 하는 철제 후크는 가성비를 떠나서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너무 낮으면
퀄리티는 후질 수밖에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강하게 떠오르게 해 준다...

짜잔.......

그렇게 완성한 파스텔톤의 영롱한 옷걸이는
QC 따위는 개나 줘 버린 듯이
왼쪽과 오른쪽의 높이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360도 회전이 당연히 가능할 줄 알았던
후크 부분은 내가 왼쪽 오른쪽을 수동으로
바꿔줘야만 전환이 가능하다.

그래 요즘 손목도 아픈데 운동하지 뭐
으하하하하하하하하

 

 

 

돌도 깨버릴 것 같은 바지 집게 부분

 

아참!!!

고급 바지집게라고 해서 당연히 실리콘으로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을 줄 알았던

제일 중요한 집게 부분은
한 번 물면 절대로 놓지 않는다는 도사견의
정신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니

바지를 아침 출근 시간에 늦지 않게 옷장에서
빼서 입으셔야 하는 분들은 구매하시면 안 된다.

 

헤헤헤

이렇게 나는 '저렴한 가격'과 '고급'이라는 단어에
낚여서 꼼꼼한 리뷰 없이 제품을 구매한 것에
대한 벌을 받고 있는 중이나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구매 예정자 분들은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10분 만에 포스팅을 다 작성했다.

 

1일 1 포스팅 개꿀....

 

 

 

마무리는 내가 구매하고 싶었던 킨록의 바지집게
사진으로 마무리하겠다....

 

이것이 진정 고급 바지집게다 판매자야

너무 소중한 실리콘 팁

360도가 나는 당연한건줄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