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대소변 가리기] 소아 배변 훈련의 기본 원칙과 월령별 변화 및 대응 방법 (우리 아이가 너무 늦어 걱정이신 분들을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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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대소변 가리기] 소아 배변 훈련의 기본 원칙과 월령별 변화 및 대응 방법 (우리 아이가 너무 늦어 걱정이신 분들을 위한 가이드)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2. 8. 6.

  이제 만 35개월이 된 아들이 말이 느는 속도는 엄청 빠른데 대소변을 가리는 것은 아무래도 보통의 아이들보다 조금 느린 것 같아 이런저런 검색을 하던 중 잘 정리된 글이 있어 대소변 가리는 것이 고민인 부모님들을 위해 한 번 정리를 해드릴까 합니다.

 

우리 아들은 실패한 멜로디 유아변기....

 

1. 배변 훈련(Toilet training)이란?

 

  배변 훈련은 많은 분들이 대략적으로는 이해를 하고 계시듯 아이가 자라고 신경계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장소 또는 시간에 따라서 대소변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의미하며, 배변 훈련은 단순한 '대소변 가리기' 라기보다는 스스로 항문 근육 조절 훈련을 통해 아이가 자율적인 조절 능력을 키워 나가는 최초의 과정으로 대소변을 가리는 훈련은 아이의 자아의식 발달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통 18~24개월 정도부터 배변 훈련을 시작하지만 저희 부부 같은 경우는 배변 훈련이 실패하면 아이가 화장실 가는 것 자체를 기피하거나, 여러 가지 행동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여 최대한 자연스럽게 아이가 배우길 원했으나 이제 만 35개월에 접어든 만큼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인 배변 훈련을 시작하였고, 그 결과가 상당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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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변 훈련은 빠를수록 좋다? NO!

 

  간혹 주변의 부모들을 보면 아이들이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엄청 노력하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 사실 대소변 훈련을 서두를 이유는 없으며, 빨리해서 좋다는 근거도 없다고 합니다.

  보통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외부의 요구에 의해 시작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가 발달 과정에서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며, 저희 역시 아들에 대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유아변기를 활용해볼 것을 꾸준히 권유하였을 뿐 절대로 강제로 앉히거나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신체 및 사회성 발달, 감각 발달을 토대로 만 4세 이전에는 기저귀를 떼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만 4세가 되면 또래 아이와 비교당하며 수치심과 소외감을 느껴 정서 발달과 사회성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3. 배변 훈련의 주체는 부모이다? NO!

 

  물론 부모가 지속적으로 케어를 해야하는 것은 맞지만 그전에 확실히 알아두셔야 할 것은 대소변 가리기는 아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속도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대소변 가리기를 스스로 할 수 있으며, 대소변 가리기 과정을 통해 얻어지게 되는 아이의 자존심을 부모님들이 최대로 키워 줘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조바심으로 그 목표를 너무 단기로 잡아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는 장기 목표를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4. 아이들의 대소변을 대하는 법

 

  사실 블로그 이름처럼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인 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냄새 같은 것에 매우 민감한 편이라 배변 훈련을 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 바로 아이의 대소변을 보고 반가운척 얼굴에 '철판' 깔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을 만큼 이 부분이 어려운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실제 육아 초기에 어머님이 기저귀 사진을 자꾸 카톡에 보내주셔서 항상 보지도 않고 넘겼습니다....ㄷㄷㄷ )

  하지만 절대적으로 부모는 대소변에 대한 혐오감을 아이에게 전달해서는 안 되며, 아이에게서 나오는 훌륭한 선물처럼 대해 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변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생각하기도 하기 때문에 부모가 대변을 보고 인상을 찡그리거나 "아이, 더러워", "아이고 냄새야...." 하는 식으로 지저분한 것을 보듯 대하면, 아이는 어른들이 자신의 몸의 일부(즉, 자신)를 더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받아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대소변을 어느 정도 가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아들이 소변을 보고 뿌듯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고 알아서 신나서 손도 씻고 하는 걸 보면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는 멀어져도 될 것 같은 기저귀들.... 잘가라!!!

 

5. 월령별 대소변 가리기 변화

 

  지금 우리 아이는 만 36개월을 향해가고 있지만 아직 우리 아들 보다 훨씬 어린 소중한 아이들을 키우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기에 질병관리청에서 알려주는 월령별 대소변 가리기 단계를 정리해드릴까 한다.

 

1) 생후 6~12개월

  배변 보는 간격을 잘 관찰해 봅니다. 반사적으로 배변을 하는 단계에서 배변 신호를 스스로 인지하는 단계로 발달하는 과정으로, 배변 간격이 길어지고, 배설할 때 유달리 힘을 주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등의 표정과 행동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기저귀를 갈아 줄 때 '쉬했구나, 응가 했네' 등으로 표현해서 배변을 '의식'하게 하는 것도 훈련의 한 과정입니다.

 

2) 생후 12~18개월

  아기용 변기에 앉혀 봅니다. 인형을 이용하여 아이가 인형을 앉히게 해보는 놀이를 하는 것도 좋으며 엄마가 아이의 배변 간격과 시간을 파악하고 배변 시간에 맞추어 혹은 배변을 볼 것 같을 때 아기용 변기에 앉혀 봅니다. 이때 시간은 약 30초 정도가 적당하며 만일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시도하지 말고, 일어나고 싶을 때에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도록 하고 절대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3) 생후 18~24개월

  아이는 대변을 눌 때를 차츰차츰 의식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대변이 마려운지 알고 놀던 것을 그만두고 좀 불편한 듯 주춤거리고 부모에게 기저귀가 더럽혀졌으니 치워달라는 의사를 전하기도 합니다. 배변한 것을 알려 주도록 표정이나 행동으로 엄마가 알아차렸다면 '응가했구나, 응가하고 있구나, 쉬하고 있네' 등으로 반응해 주도록 합니다. 이 연령이 대소변 가리가 시작되는 단계로 항문 괄약근의 조절감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완성되는 시기는 아니어서 강압적으로 무리하게 대소변 가리기를 강요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다른 배변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생후 24~36개월

  대소변 보는 감각을 익히게 합니다. 소변보는 시간을 가늠해 화장실로 데려가거나 아기 소변기에 쉬를 하도록 시도해 봅니다. 한 단계 발전해 아기가 쉬나 응가를 하겠다고 의사 표현을 하면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칭찬해주며 변기에 앉힙니다. 이때 기저귀에 미리 쌌더라도 절대 야단치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 이틀 정도 성공적으로 아기 변기에서 배변을 하게 되면 기저귀를 팬티로 바꿉니다. 성공적으로 배변 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절대로 무리해서 시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여러 배변 훈련과 관련된 내용들을 정리해드렸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배변 훈련은 절대 강제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희 아들도 36개월 다 되어가는 거의 마지막 시기까지 기다렸다가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현재는 대변까지 어른들 변기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부랴부랴 소변기와 대변기를 오늘 구매했을 만큼 동기부여만 잘 된다면 금방 터득할 수 있으므로 혹시 우리 아이의 배변 훈련이 늦어서 걱정이신 분들은 조금 더 인내심과 이해심을 가지고 아이를 믿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집으로 날아오고 있는 예쁜 소변기

 

  다음 포스팅은 오늘 구매한 남아 변기의
성공적인 후기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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