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 되면 코에 바람이 들어 주말마다 어딜 놀러 다니는 나에게 수목원 방문은 연례행사 중 하나이며, 광릉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잣향기푸른숲 등 이미 많이 다녀본 곳들 외에 새롭고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하고 찾던 중에 발견한 남양주 수동면의 물맑음수목원에서 자연, 문화, 건강, 배움을 고르게 체험할 수 있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께 소개드려볼까 한다.
1. 물맑음수목원 위치 및 주차 팁
위치 :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지둔로307번길 47-4
관람 요일 : 화~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일)
관람시간 : 09시 ~ 18시
입장료 및 주차료 : 현재 무료!!!
- 유료 되기 전에 얼른 다녀오세요~!
총평 ★★★★★
- 맑은 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수목원
- 숲놀이터와 유아숲 등 다양한 즐길거리
- 수목원 내 어디를 가도 예쁜 조경
- 체험, 전시, 휴양 모든 것이 가능한 곳
이 좋은 곳을 나만 몰랐던 것인지 주말에는
사람이 꽤 몰리는 곳이므로 주말에 가실 거라면
최대한 아침 일찍 출발하실 것을 추천드리며
주차장은 입구에서 들어오자마자 하는 것보다
쭉 안쪽으로 들어오면 수목원 입구 바로 앞에
편하게 주차하실 수 있다.
이미 엄청난 뷰를 보여주는 주차장에서부터
나는 완전 이 수목원에 반해버렸는데
여러분도 지금부터 함께 이 멋진 수목원으로
온라인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2. 물맑음수목원 즐길거리 테마별 목차
물맑음수목원의 경우 생각보다 규모가 크며
의외로 가운데 사방댐 건너편으로도
놀거리와 볼거리가 있다는 것을 모르셔서
전체 지도를 준비해봤으며
큰 카테고리로 아래와 같이 묶어봤으니
관심 있는 코스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3. 목재문화체험장
일단 주차를 하고 수목원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위 사진의 멋진 건물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바로 목재문화체험장이며
입구로 들어오니 정면에 바로 아이들이
나무 장난감으로 음악놀이, 예술놀이, 자동차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이곳에 우리 아들과 와이프를 잠시 두고 나는
후다닥 전시관을 둘러봤다.
전시관은 역시 수목원답게 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느티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나무들의 단면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구경할 수도 있고
다양한 목재의 쓰임 및 나무의 일생 등에 대해
어린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눈높이로
전시를 잘 만들어두고 있었다.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이 있으면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꽤나 알차게
만들어 놓은 곳이므로 이곳까지 오신 김에
꼭 들려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4. 숲놀이터 & 느린 우체통
목재문화체험장은 총 3층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옥상으로 이동하면 위와 같은 멋진 뷰를 감상하며
잠시 앉아 차 한 잔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바로 뒤로는 숲놀이터와 느린 우체통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 동선도 아주 깔끔하다.
느린 우체통은 이미 이름에서도 느끼셨겠지만
수목원에서 오늘을 기억하며 쓴 엽서를 1년 뒤에
배송해주는 것으로 엽서는 목재문화체험장 앞
방문 안내소에서 그냥 가져오면 된다.
느린 우체통의 바로 옆에는 놀이터가 있는데
그네 타기 및 집라인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클라이밍도 있고
웬만한 규모의 놀이터에서는 볼 수 없는
워터파크급의 기다란 미끄럼틀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곳에서 신나게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놀이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이터 앞 경치가 너무 좋아
우리 아들이 거의 30분 이상을 이곳에서만
놀았는데도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5. 물맑음수목원 식물원
목재문화체험장과 숲놀이터 그리고 유아숲이
아무래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라면
어른들을 위한 힐링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는데
그곳들이 바로 식물원 구역이다.
느린 우체통을 지나 약간 언덕을 올라
물을 건너면 씨앗부터 목재까지 나무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사계절 특화 정원인
사계 정원을 만날 수 있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놀라운 푸르름에 감탄하며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나타난 자작나무들이 우리 앞에
또 다른 숲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식물원 곳곳에는 누워있는 목각 인형,
나란히 놓여있는 다채로운 색상의 의자 등
포토존들이 가득해 한 걸음을 떼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눈 닿는 모든 곳이 예쁘다.
특히 안내책자를 미처 들고 오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각 식물원 초입마다 위 사진처럼
그 식물원이 어떤 식물원인지도 알려주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날 이곳을 걸으면서 내가 느꼈던 충만한
행복감을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도
꼭 느껴보시길 바라며 다시 유아숲체험원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자.
6. 유아숲체험원 & 숲 속 쉼터
물맑음수목원은 작은 듯하면서도 은근히
넓은 면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있는 이 사방댐을 기준으로 숲놀이터
반대편에 유아숲체험원과 숲속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사방댐을 건너서 3~4분 정도 걸어가면
유아숲체험원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은
숲놀이터와는 다르게 조금 더 친환경적인
정서를 함양시켜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으로
거의 대부분의 놀이시설들이 나무 등 자연의
재료들로 만들어져 아이들이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그저 놀이기구만 나무로 만들어두고 끝이
아니라 그 기구들을 주변의 나무, 바위, 흙 등과
잘 조화시켜 그야말로 자연 속에 푹 빠져서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놨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다.
그리고 숲 속에 놀이시설들만 덩그러니 둔 것이
아닌 위 사진처럼 유아숲이라는 전체 공간을
구석구석 신경 써서 꾸미고 관리하는 것이 느껴져
머무는 내내 참 따뜻했던 기억만 남아있다.
유아숲체험원의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로 평화로운 쉼터도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오신 분들은 이곳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시거나 앉아서 쉬면 된다.
따뜻한 봄에 다녀온 물맑음수목원은 너무
아름다웠고, 남녀노소 누가 와도 저마다의
즐길거리가 가득한 자연, 문화, 건강, 배움이
고루 숨쉬는 곳이니
푸르름이 가득한 지금 꼭 다녀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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