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나 설레는 공항 가는 길
코로나 초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하늘 길이 막히면서 '공항을 간다는 것' 자체를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금은 접종 완료자에 한해서 격리가 면제되는 국가들도 점점 생겨나면서 인천공항에도 조금이나마 생기가 돌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지금 여행 가는 기분이라도 한 번 내보려고 다녀온 인천공항 드라이브 코스가 꽤나 마음에 들어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2.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위치 및 주차
위치 : 인천 중구 제2터미널대로 444 제2합동청사
주차 : 제2여객터미널 단기 주차장
주차 요금 : 기본 30분 1,200원 / 추가 15분 600원
<하이패스로 자동 결제 가능>
주의사항 : 제1여객터미널과 혼동하면 안 됨!!
공항을 많이 다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내비게이션에 '인천공항'이라고
치면 보통 제1여객터미널 쪽으로 안내를 하는데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은 우리 생각보다
도로 거리상으로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따라서 '제2여객터미널 단기 주차장'이라고 확실히
검색하고 가는 것이 좋은데 혹시 길을 잘못 가도
제1여객터미널에서 제2여객터미널로 가는 도로가
차도 거의 없이 뻥~ 뚫린 도로이기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 삼아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3.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실내 즐길거리
실제 해외여행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님에도
이상하게 이곳에 서면 여전히 설레는 마음이 든다.
내가 특히 인천공항을 좋아하는 이유는 마치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깔끔한 실내 공간과
압도적인 규모의 크기로 인해 분명히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막힘없이 느껴지는 시원한 개방감
그리고 공항 곳곳에 조성된 친환경 공간들로
묘한 휴식의 경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인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으로 바캉스를
오는, 이른바 '공캉스족'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이다.
특히 관심 있게 보면 터미널 곳곳에는 고객들의
기다리는 시간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목적의
예술품들도 있는데, 그중 우리 눈에 가장 잘
들어오는 작품은 바로 이 Hello라는 강희라
교수의 작품이 아닐까 싶다.
멀리서 언뜻 보면 그냥 단순한 조명으로 보이나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면
한글 모음과 자음 형상의 오브제 1,000개가
다양한 색상의 빛을 발산하며 시시각각 새로운
그래픽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여전히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스타벅스와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그리고 편의점 등이 있어
간단히 끼니를 때우기도 좋다.
4.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홍보관&전망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하이라이트!!!
그곳은 바로 '인천국제공항 홍보전망대'이다.
역시 전망대답게 가장 높은 제2여객터미널
5층이 위치하고 있으며,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활주로와 비행기들을 코 앞에서
멍 때리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컬레이터 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면 멋진 입구가 등장하는데
오른쪽은 홍보관 왼쪽은 전망대이며
이곳에서는 마치 다리 위처럼 면세구역 위를
지나가기 때문에 잠시나마 면세구역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슬픈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다...
홍보관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의 마스터플랜과
공항 속 첨단 기술들을 재밌고 이해하기 쉬운
영상자료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의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멋진 작품도 볼 수 있다.
홍보관을 간단히 둘러본 후 반대편으로 오면
드디어 대미를 장식할 전망대가 등장하는데
이곳은 언제 와도 기분 좋은 곳이다.
오늘 하필이면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사진은
유독 흐리게 찍히긴 했지만 우리 아들은 처음
제대로 보는 비행기와 각양각색의 차들이 너무
신기했는지 이곳을 한참 떠나질 못했다.
그리고 이곳은 단순히 비행기만 보는 것이 아닌
인천국제공항이 만들어지게 된 역사와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수많은 성과들도 볼 수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들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그리고 누구와 함께 오셨든 꼭 해보셨으면 하는
것이 바로 이 타임슬라이스 포토존인데
이미 느낌이 오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모니터로
원하는 배경을 선택하고, 이메일 주소를 입력 후
파란색으로 된 공간에서 점프샷 등을 찍으면
멋지게 합성된 결과물을 입력한 이메일 주소로
무료로 보내주는 서비스이다.
사실 우리 아들에게 처음으로 비행기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이곳에서
얼마나 시간을 보낼까 했는데
나올 때 시간을 보니 거의 1시간 30분이나
되는 시간이 이미 지나 있었다.
아직 날씨도 춥고, 미세먼지도 심한 지금
공캉스족의 성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내공원을 꿈꾸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번 주말 놀러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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