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이 즐거운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
금주 월요일에 올렸던 남애항에 이어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 2편을 소개드리고자 한다. 이날 우리는 오전에 오색 탄산온천(여기는 조만간 따로 포스팅 예정)에서 온몸이 후끈거리는 신비의 온천을 즐긴 후 남애항부터 시작하여 하조대 해수욕장까지 총 12km의 해안 드라이브를 즐겼으며, 드라이브 코스의 거리 자체는 길지 않으나 각 포인트에서 1시간 정도는 시간을 보내서 총 3시간의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가 완성됐다.
<양양 드라이브 1코스 - 남애항>
https://taminsa.tistory.com/105
<양양 바다 투어 1박 2일 전체 코스>
1편 - 남애항
2편 - 죽도 전망대/하조대 해수욕장
3편 - 낙산사
2. 죽도 전망대
보통 바다 산책로 & 죽도정 & 죽도 전망대까지
코스로 보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우리는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계획이었기에 전망대만 다녀오게 되었다.
주소 :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항길 24
<죽도정 & 전망대 이용정보>
이용시간 : 제한 없음 / 입장료 : 무료
<죽도정 & 전망대 주차정보>
등산로 입구 등 근처에 무료 주차 가능
사실 이날 오전 온천의 여파로 몸이 노곤해져서
전망대를 오르는 것을 상당히 고민했으나
워낙 동해바다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명소라는
후기들이 많아 올라가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지도를 보면 해안선을 따라 노란색으로 산책로가
그려져 있는데 이곳이 바다 산책로도 예술이니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가보시길 바란다.
사실 등산로 입구에서 이미 계단의 경사를 보고
전망대까지 오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긴 했으나 정말 보통이 아니었다...
그렇게 5분가량 올라가니 드디어 등장하는
전망대!!!!
하지만 다시 전망대를 또 올라야 한다...
그래도 일단 전망대에 올라서니 슬슬 기대했던
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힘을 내서 도착한 정상에서는 안 올라왔으면
매우 후회했을 것 같은 멋진 경치가 펼쳐진다.
항상 풍경 사진을 포스팅할 때마다 느끼지만
특히 바다는 눈으로 직접 볼 때의 그 느낌을
1/10도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너무 멀어서 점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수십 명의 서퍼들이 꽤 쌀쌀한 날씨임에도
파도를 기다리며 여유로운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동서남북으로 아무리 고개를 돌려도 끝없이
보이는 바다와 수평선 그리고 철새의 편대비행을
바라보며 30분 정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사실 사진 전문가가 아닌 나에게는 지금 내 모든
사진을 담당하고 있는 S20+로도 충분했었는데
철새 사진을 찍을 때만큼은 카메라 욕심이...
사실 사람들이 없었다면 몇십 분이고 더 있고
싶은 장소였으나 명당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있기엔 죄송해서 다음 장소인 하조대로 향했다.
3. 하조대 해수욕장
양양 해안 드라이브 코스의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조대 해수욕장을 선택했다.
주소 :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하조대 해수욕장 주차>
하조대 해수욕장 해안도로를 따라 일렬로
매우 넓은 무료 주차장 있음
하조대 해수욕장은 큰 규모의 백사장, 부드러운
모래, 완만한 경사, 깊지 않은 수심 등으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괜찮은 곳이며
역시 이날도 꽤 많은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계획에는 없었으나 하조대 해수욕장을
보는 순간 트렁크에 몇 개월째 묵혀두었던
스타벅스 캠핑체어가 불현듯 떠올라
후다닥 가져와서 그저 가장 사람들이 없는
말 그대로 '아무 자리'에나 두고 앉아봤는데
그 자리에서 와이프와 함께 앉아있었던 1시간이
올해 들어 가장 행복한 1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그저 파도와 하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간간히 우리 앞으로 지나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새로운 느낌의 힐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해는 일출을 생각할 텐데
하조대 해수욕장의 해질녘의 모습은
의외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사실 5시를 넘어가면서부터는 꽤나 날이 쌀쌀해
안 하던 기침까지 하는 상황이었지만
눈앞에 분단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을 행여 놓칠까
벌벌 떨면서도 최대한 앉아있었던 것 같다.
하조대라는 이름은 조선 개국 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관직에서 물러나 이곳에서 은거를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긴 곳이라 하여
그들의 이름을 한 자씩 따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특히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위락시설이 없어
온전히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니
이번 겨울 이곳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겨울바다를
원 없이 즐겨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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