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특집 2편 - 동구릉]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가보셔야 할 곳 / 가을의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곳 / 숲속산책길 / 가을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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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들/드라이브 코스

[왕릉 특집 2편 - 동구릉]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가보셔야 할 곳 / 가을의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곳 / 숲속산책길 / 가을명소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1. 10. 2.

1. 산림욕 천국 동구릉

 

  올해 초에 크기는 비록 조금 작지만 아주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사릉을 소개드렸었다. 그때 글에서도 동구릉을 소개했었는데 때마침 오늘 혼자 다녀오게 되어 포스팅을 바로 올리게 됐다. 전체 능역이 59만여 평에 달해 압도적인 크기와 볼거리를 자랑하는 동구릉을 이 하늘이 너무 예쁜 가을에 꼭 한 번 다녀오시길 추천드린다. 

 

동구릉 산책로

<사릉 포스팅>

https://taminsa.tistory.com/70

 

코로나 시대 숲을 통째로 빌릴 수 있는 곳 - 사릉 (feat. 슬픈 사랑 이야기)

1.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릉 투어 끝을 모르고 지속되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어딜 가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와중에도 여전히 고요한 산책을 선물해주는 곳이 있어서 우리 구독자분들에게

tamins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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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구릉 관람 및 주차 정보

 

1) 동구릉 위치 및 주차 정보

 

 

 

 

주소 : 경기 구리시 동구릉로 197
주차정보 : 주차장이 꽤 넓은 편이긴 하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금방 만석이 되므로
가능하면 오전 일찍 오시는 것이 좋음

오전 9시30분과 11시30분의 차이

<관람 시간>
2~5월, 9~10월 : 매일 06시 ~ 18시
6~8월 : 매일 06시 ~ 18시 30분
11~1월 : 매일 06시 ~ 17시 30분

<주차 요금>
승용차 : 기본 500원 (30분 초과 시 200원/10분)
15~25인승 : 기본 1,000원 (30분 초과 시 400원/10분)
25인승 초과 : 기본 1,500원 (30분 초과 시 600원/10분)

<관람 요금>
만 25세~만 64세 : 1,000원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 무료
(언제 봐도 입장료는 혜자...!!!)

 

 

2) 동구릉 산책 코스

 

  동구릉은 서론에서 언급을 했듯이 어마 무시한 크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아예 작정하고 걸으러 오시는 것이 아닌 이상 빨간색 구역 정도만 보셔도 충분히 많이 걷고 즐길 수 있다. 

빨간색이 많은 분들이 다니는 코스

 

  나 역시 평소에는 빨간색 코스 정도만 살짝 걷고 나오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여러분들께 생생한 정보를 제공해드리기 위해 가장 왼쪽 안쪽의 숭릉부터 가장 오른쪽 끝 목릉을 지나 매표소에서 가장 가까운 수릉까지 순서대로 모두 돌아보았으며, 그 결과는....

 

소요시간 1시간 30분 / 걸음 수 8,213보

삼성 헬스 걸음 수

 

  비록 내가 채우고 싶었던 10,000보는 채울 수 없었지만 그래도 꽤나 만족스러운 걸음 수였으며, 내 키가 178cm이니 보통 키의 여성분들이라면 동구릉 전체를 돈다면 10,000보 가까이 채우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간략한 코스 소개는 해드렸으니 얼른 동구릉의 기가 막힌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3. 동구릉의 다양한 모습들

 

  동구릉은 이름에서도 이미 감을 잡으셨겠지만 1849년 헌종의 경릉이 아홉 번째로 들어서면서부터 만들어진 이름이며, 조선왕조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와 왕후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에 아무 생각 없이 와도 괜찮은 곳이지만 조선왕조의 역사적 인물들이 워낙 많이 잠들어 있는 곳이라 생각을 하려고 마음먹으면 엄청난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곳이라는 게 이곳 동구릉의 매력인 듯하다.

1) 잘 조성된 산책로와 기타 시설

 

  대부분의 릉들이 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지만 동구릉은 찾아오는 사람이 엄청난 것에 비해 여전히 처음처럼 시설들이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다. 특히 적재적소에 깔끔한 화장실들이 자리 잡고 있어 아이와 함께 다니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동구릉 홍살문과 입구 산책로

  동구릉으로 본격적으로 향하는 입구 산책로의 모습이며, 처음 오시는 분들의 경우 여기서부터 너무 좋다고 탄성을 지르신다. 

 

동구릉 재실 (베이스캠프)

 

  본격적으로 길이 갈리는 곳에는 재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 재실은 평상시에는 영(종 5품) 또는 참봉(종 9품) 등이 능역의 관리를 위해 근무하는 곳이며, 제례 시에는 제관들이 머무르면서 제례를 준비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숭릉으로 향하는 길

 

  동구릉 초입이 널찍널찍하고 시원한 느낌의 산책로였다면 각 릉으로 향하는 산책로들은 사람이 5~6명 정도 지나다닐 수 있는 적당한 정도의 폭으로 바뀐다. 특히 9시 이전에 도착하면 동구릉 안에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때 이 길을 걸으면 소나무를 흔드는 바람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내 발소리만 들리는 황홀한 경험을 할 수가 있다.

 

숭릉으로 가는 길에 있는 연지

  나도 숭릉 쪽으로 깊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서 연지의 모습 또한 처음으로 맞이하는 날이었는데, 이곳을 보는 순간 그동안 그렇게 많이 동구릉을 오면서도 이제야 봤다는 것이 스스로 자책될 정도로 멋진 풍경이었다. 

 

 

2) 모두 다른 매력의 9개의 릉

 

  사실 그동안 자주 찾아오면서도 모든 코스를 돌지 않았던 것은 '릉이 뭐 다 비슷하겠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딱 마음먹고 처음부터 순서대로 돌아본 릉들은 하나 같이 그 공간들이 주는 매력이 모두 달랐다. 마음 같아서는 9개 모두를 하나하나 순서대로 소개해드리고 싶지만, 여러분들이 가서 즐기실 수 있도록 사진 정도로만 대체하도록 하겠다.

 

각기 다른 릉들의 모습

  사실 조선왕릉들의 기본 구성은 향로(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와 어로(바로 옆 왕이 걷는 길), 정자각 등과 그 뒤로 보이는 봉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체적인 틀은 대동소이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 릉마다 배치되어 있는 위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의 형태, 조금씩 다른 구조물들의 배치 등으로 인해 아홉 개의 릉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진으로는 그 느낌을 모두 전달 드릴 수 없는 게 너무 아쉬우니, 꼭 한 번 시간 여유를 두고 가셔서 아홉 개의 릉들을 모두 둘러보시길 바란다. 

 

 

4. 무조건 가보셔야 하는 목릉!!

 

  지금까지 여러분을 동구릉으로 보내기 위해 열심히 포스팅을 했지만 분명히 아홉 개 릉을 모두 둘러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제일 이쁜 거 하나만 보겠다!'하시는 분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이 목릉이다. 길게 설명할 것 없이 바로 사진부터 보여드리겠다. 

 

시원하게 뚫려 있는 입구

  목릉은 마치 '여기까지 열심히 오면 엄청난 것을 보여줄게'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어가는 길부터 예사롭지 않으며, 경사가 꽤 있는 긴 산책로를 걸어 들어가면 위와 같이 말도 안 되는 풍경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끝없이 이어진 향로와 어로

 

  이 목릉은 조선 14대 선조와 첫 번째 왕비 의인왕후, 두 번째 왕비 인목왕후의 릉으로 아쉽게도 왜 이렇게 넓고 이쁘게 만들어져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럼 어떤가... 경치가 너무 아름다우니 우린 그냥 감사히 즐기면 되는 거다.

올림픽공원 아님?
인목왕후 릉 앞에서 바라본 목릉

  목릉은 마치 '네가 죽어서 천국에 간다면 그곳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라고 말해주는 듯한 수준의 경치였으며, 사진으로는 눈으로 봤던 모습의 10분의 1도 담기지 않는 것이 너무 아쉬우니 목릉은 꼭 보시기 바란다. 

  바로 위 사진의 인목왕후 릉에서 보이는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자연스레 선조와 의인왕후의 릉으로 이어지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의인왕후의 릉에서 바라본 모습은 아래와 같다. 

 

아.. 여기 천국 맞네

  정말 말도 안 되게 평화로운 경치이지 않을 수 없다. 저기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은 아마 오늘 천국 입소한 분들인 듯... 이렇게 나는 이곳 의인왕후 앞 돌계단에 앉아서 15분 넘게 즐겁게 돌아다니는 가족과 열심히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무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천국의 돌계단


  동구릉을 한 바퀴 돌고, 목릉에 앉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약 2시간가량이 지났다.

총 걸음 수는 약 8 천보 가량으로 다리는 꽤나
뻑적지근했으나 내 마음은 엄청난 충전이 됐다.

구독자님들 제가 사릉은 그냥 갈 곳 없으면
한번 가보시면 좋다고 추천드렸었는데....
동구릉은 그냥 무조건 한 번은 가는 겁니다.

다녀오시고 나서 댓글 달아요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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