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평생 처음 신차를 구매했는데 하필 그 차가 요즘 여러 가지 결함 이슈로 핫한 2023년 디올뉴그랜저(GN7)이다... 계약해서 출고하기 직전까지도 취소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막상 받아본 결과 만족도가 아주 높은 이 차량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려볼까 한다. 특히 그랜저 밤부차콜그린펄의 경우 색상 선택 전에 매우 고민이 많았지만 막상 후기가 많지 않아 끝까지 날 망설이게 했던 색상인데, 이 색상의 다양한 모습들도 함께 전해드려볼까 한다.
1. 디올뉴그랜저 등급별 트림
그랜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미 트림을 꿰고 있으시겠지만 이제 막 관심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엔진의 경우 가솔린 2.5 / 가솔린 3.5 / LPI 3.5/하이브리드 (사륜 구동은 가솔린 3.5만 선택 가능)로 대별되며, 세부 옵션 및 약간의 외관 차이에 따라 프리미엄 / 익스클루시브 / 캘리그래피로 나뉜다.
많은 분들이 가솔린 2.5와 하이브리드를 대부분 구매하시는 것 같은데 나 같은 경우 그동안 계속 4기통만 타왔어서 얼마 남지 않은 내연기관의 6기통 감성을 느껴보고 싶었고, 하이브리드의 경우 차가 정숙성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엔진 개입 시 시끄럽다는 반응과 크고 작은 결함들이 유독 하이브리드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여 나는 고민도 하지 않고 가솔린 3.5를 선택하였다.
사실 누가 봐도 캘리그래피 전용 그릴과 휠이 이쁘기는 했으나 그랜저가 아무리 그래도 5천만 원을 넘기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시작 가격이 거의 4,700만 원인 캘리그래피는 아쉽지만 제외하였으며,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장기렌트 즉시출고 차량에서 마음에 드는 옵션, 외장/내장 색상을 맞추려다 보니 결국 본의 아니게 익스클루시브 등급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2. 디올뉴그랜저 익스클루시브 선택 옵션
1) 디올뉴그랜저 내장 색상
익스클루시브 등급에서 선택 가능한 내장 색상은 인디고/브라운투톤, 블랙/브라운 투톤, 블랙모노톤, 라이트그레이 총 4가지 색상이며, 일평생 블랙 모노톤의 밋밋한 내장만 타왔던 나는 많은 고민 끝에 그래도 관리를 하면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은 인디고/브라운 투톤을 선택하였는데 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다.
물론 브라운 색상 역시 외부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기에 차량을 받은 바로 다음 날 가죽 코팅 작업을 하였으며, 코팅제는 가죽코팅으로 유명한 기온쿼츠의 레더쉴드를 사용하였는데, 일단 코팅을 했다는 것 자체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지니 밝은 색상 내장을 선택하신 분들은 꼭 가죽코팅을 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이 기온쿼츠 레더쉴드의 작업성 관련해서는 사람마다 얘기가 다른데 한 번 해본 결과 적당히 꼼꼼한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시공할 수 있다. 다만, 그리 크지 않은 스펀지로 차량 전체 가죽을 코팅해야 하는 만큼 시간과 체력이 다소 소모되기는 하나 업체에 30~40만 원의 비용을 주고 맡기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고급유를 몇 번 더 넣어 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2) 디올뉴그랜저 익스클루시브 옵션
차를 구매해 보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깡통의 가격은 3,700만 원부터 시작하여 아주 괜찮은 가격대이지만 사실 취향에 맞는 엔진 선택 및 이런저런 옵션들을 넣다 보면 어느새 4,500만 원 정도는 돼야 그럭저럭 탈만한 차가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나 역시 최초 시작은 어차피 캘리그래피 등급을 가지 않을 거니 '프리미엄 등급에서 필요한 알짜배기 옵션만 넣자!'라고 생각하며, 최초 선택했던 옵션들과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프리미엄 초이스
천연가죽 시트 / 1열 통풍시트 /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 디지털 키 2 / 스마트폰 무선 충전 /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이 추가되는 옵션으로 사실상 가성비 극강의 무조건 넣어야 하는 옵션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넣음. (익스클루시브로 가는 경우 기본으로 포함)
(2) 헤드업 디스플레이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 하는 말에 솔깃하여 선택 (실제 매우 매우 만족 중)
(3) 파킹 어시스트
측방 주차 거리 경고 / 후방 주차 출동방지 보조 / 후측방 모니터 /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의 여러 가지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 옵션들이기는 하나 사실 '서라운드 뷰 모니터' 하나만 보고 선택한 옵션인데 역시 후회 없이 매우 잘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전장이 5m를 초과할 정도로 한 덩치 하는 차량이기에 작은 차에서 그랜저로 넘어오시는 분들은 꼭 선택하시는 것이 좋음.
(4) 플래티넘
차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은 휠 인치업이 차의 전체적인 외관 분위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계실 텐데, 이 플래티넘 옵션의 경우 기본 18인치의 휠을 19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로 변경하는 것은 물론 거기에 앰비언트 무드램프, 10.25인치 풀터치 공조 컨트롤러, 빌트인 캠 2(끼워 팔기....)까지 한 번에 추가되는 프리미엄 초이스에 이어 혜자인 옵션이라 다른 걸 포기하더라도 이 옵션은 무조건 선택하기로 함.
(5) 파노라마 선루프
아주 미묘한 잡소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환자(?)인 나에게 파노라마 선루프는 너무 해보고 싶은 옵션이면서도 언젠가 발생할 잡소리 때문에 두렵기도 한 애증의 옵션으로 마지막 선택 직전까지도 나를 고민하게 만든 옵션이다.
하지만 역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한 번 써보신 분들은 만족도가 아주 높기도 했으며, 있으면서 안 쓰는 것과 없어서 못 쓰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에 결국 눈 딱 감고 선택을 하였으며, 그 결과 압도적인 개방감과 오픈카 못지않은 환기 능력 그리고 덤으로 따라오는 예쁜 외관은 차를 밖에서 바라볼 때와 주행할 때 모두 엄청난 만족감을 주고 있다.
다만, 선루프의 두께만큼 천장이 낮아져 나보다 키가 크신 분들의 경우 운전석에 앉았을 때 시트를 아무리 낮춰도 천장에 머리가 닿을 수도 있으니 꼭 사전에 전시장에 가셔서 선루프가 있는 차량에 앉아보신 후 최종 결정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결국 위에서 잠깐 언급을 했듯이 장기렌트 즉시출고 차량을 완벽하게 내가 원하는 옵션과 색상까지 매칭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기다리고 기다리다 차마 버릴 옵션은 없어서 위 모든 옵션이 포함된 익스클루시브 등급에서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포함된 그랜저를 최종적으로 출고하게 되었고 현재까지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
3. 디올뉴그랜저 밤부차콜그린펄 색상 후기
원래 색상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빛이나 환경에 따라 색상이 어떤지만 간단히 보여드리기 위한 포스팅이었으나, 쓰다 보니 결국 '나의 그랜저 익스클루시브 3.5 가솔린 출고기'가 되어버린 듯 하지만.... 그래도 이 글이 그랜저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제 최종 목표인 밤부차콜그린펄의 상세한 색상을 최대한 보여드려볼까 한다.
자연의 대나무 숲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되었다고 하는 밤부차콜그린펄의 경우 이름 그대로 어두운 그린 톤과 차콜의 색이 조화를 이루는 색상으로 위 홈페이지에서 보이는 사진으로는 이 매력적인 색상을 담기엔 역부족인 것 같아 직접 찍은 다양한 환경에서의 색상 사진을 준비해 봤다.
위 사진은 처음 탁송되었을 때 지하주차장에 주차한 후 찍었던 사진으로 자연광이 없는 상태에서는 차콜색을 넘어 거의 검정에 가까운 색으로 보이나 특유의 펄감 때문인지 요즘 유행하는 시멘트(?) 도장 차량들처럼 진중한 느낌이 드는 반면
실외에서는 밤부차콜그린펄 특유의 은은한 그린톤이 보이는데 그린이 자칫 잘못하면 똥파리색처럼 보일 수가 있는 리스크가 있음에도 이번 디올뉴그랜저의 그린펄은 다소 어둡게 적용되어 상당한 고급감이 느껴진다.
또한 주유소 불빛과 같이 아주 강한 조명을 받으면 지하와 실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유의 차콜그린 톤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매번 어떤 환경에 차가 위치하느냐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외장은 이 색상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여겨진다.
4. 디올뉴그랜저 가솔린 3.5의 결함은?
요즘 많은 분들에게 그랜저 신형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슬프게도 '스타리아'와 '결함'이지 않을까 싶다. 일단 현재까지 발생한 그랜저들의 주요 결함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으며, 굵직굵직한 결함 외에도 자잘 자잘한 결함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듯하다.
1. 그랜저 2.5 GDI 모델 시동 꺼짐
2.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 문제
3. LED 모듈 라이트 점등 문제
4. 도어 핸들 터치센서 오류
5. 하이브리드 모델 배터리 제어시스템 문제
6. 전동식 파워 트렁크 작동 불량
7. 3.5 LPI 모델 한정 엔진 경고등 점등
8. 하이브리드 오르막 밀림 현상(스마트 크루즈)
나 역시 출고 직전까지는 도대체 풀옵션 기준 6천만 원에 육박하는 자동차가 왜 이리 결함이 많아서 사는 것 자체를 고민하고, 뽑기 운에 모든 걸 맡겨야 하는지 참 속상했지만 2023년 3월 31일 기준으로 출고한 내 가솔린 3.5 그랜저는 위에서 언급된 어느 불량도 해당되지 않고 매우 만족스럽게 운행을 하고 있다.
물론 결함 자체가 없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사실 생각해 보면 소위 말하는 독 3사 차량들도 1억이 넘는 차량들임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결함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디올뉴그랜저의 결함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의 아주 본질적인 부분에서 발생하는 결함들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물론 시동 꺼짐 현상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맞음.... )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현대기아자동차에게 평가가 박한 것 같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기 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내연기관 그랜저를 조금 더 신경 써서 플래그쉽 세단답게 만들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는 하지만 결국 누가 뭐라 해도 내 마음에 들면 내 차가 가장 예뻐 보이는 것이고, 현시점에서 새롭게 만들어져 출고되는 그랜저 차량들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오류들이 대부분 해소되어 생산되는 상황이므로 아직까지 그랜저가 너무 사고 싶은데 결함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은 멀쩡히 잘 타고 다니는 분들도 아~주 많다는 것을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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