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의 성지 철원 - 눈썰매도 가능한 승일교 (feat.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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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의 성지 철원 - 눈썰매도 가능한 승일교 (feat.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3. 1. 7.

  아이들과의 겨울 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눈썰매 또는 얼음썰매인데 사실 에버랜드 눈썰매장 또는 서울랜드 눈썰매장 그리고 산정호수 얼음썰매의 경우 너무 몰리는 사람들로 인해 줄 서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처럼 놀고는 싶으나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이 싫은 분들을 위해 멋진 설경과 함께 겨울을 흠뻑 즐길 수 있는 철원 승일교를 소개드려볼까 한다.

 

철원-승일교
철원 승일교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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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원 승일교 위치 및 주차 정보

◎ 위치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
◎ 주차 : 철원승일공원 주차장 무료 주차
◎ 관람 포인트 
 - 북한이 착공하여 남한이 완공한 다리
 - 눈부시게 아름다운 얼음 절벽 감상 가능
 - 겨우내 녹지 않는 눈으로 눈썰매도 가능
◎ 제11회 철원한탄강 얼음트레킹 진행 중
 - 2023년 1월 14일 ~ 1월 24일 

철원-승일교
철원 승일교

  철원 승일교는 1948년 8월 북한이 착공하여 1958년 12월 3일에 남한이 완공한 다리로 시작과 완성의 시공법과 주체가 달라 아치의 크기 등 교각의 모양이 겉으로 구별되는 아주 특이한 다리이며, 이는 분단과 한국 전쟁이 빚어낸 독특한 의미가 있는 다리이다.

철원-승일교-공법차이
남한과 북한의 공법 차이

  북한이 이 지역을 점거하던 때, 동송읍 장흥리와 철원 및 김화 지역의 주민을 '노력공작대'라는 이름으로 동원하여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다리의 절반 정도를 시공하였을 무렵 한국 전쟁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었다. 그리고 수복 이후 남한이 다른 공법을 사용하여 나머지 공간을 공사하고 완성하면서 '승일교'라는 이름이 지어진 것이라 한다.

철원-승일교
철원 승일교

  승일교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있는데, 하나는 당시 남한과 북한의 통치자 이름인 이승만의 '승'과 김일성의 '일'을 한 글자씩 따와서 지었다는 설과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박승일 장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설도 있는데 두 가지 다 그럴싸한 추측이라 사실 실제 이름을 지은 사람만이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철원-승일교-주차장
승일교 주차장

  주차장의 경우 승일교 바로 앞에 주차하는 공간과 철원승일공원 쪽의 넓은 주차장 이렇게 두 곳이 있는데 승일교 바로 앞 주차장의 경우 자리가 금방 가득 차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승일공원 쪽 주차장을 이용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철원-승일교-주차장
승일교 바로 앞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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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철원 승일교 둘러보기

철원-승일교
철원 승일교

주차장에 주차 후 언덕을 따라 조금 걸어 내려오면
승일교를 배경으로 한 작은 포토존이 있으며

철원-승일교-인공빙벽
그림 같은 승일교 얼음폭포
철원-승일교-인공빙벽
그림 같은 승일교 얼음폭포

그 뒤로는 매우 추울 것 알지만 이 시기에 꼭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압도적인 모습의 빙벽이
올해 여지없는 자태로 우릴 반겨준다.

 

한탄강-지오트레일
한탄강 지오트레일을 걷는 사람들

작년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바로 한탄강 쪽으로
내려가는 것도 가능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한탄강 지오트레일' 코스 관리 때문에 정해진
장소로만 진입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철원-승일교-인공빙벽
눈이 녹지 않는 승일교 위의 모습

하지만 빙벽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승일교 위를 통하는 방법도 있으므로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옆에 있는 계단을 통해
승일교 위로 올라오시면 되는데

철원-승일교-눈썰매철원-승일교-눈썰매
썰매장 보다 더 잘 다져진 승일교

겨우내 녹지 않은 눈을 사람들이 걸어 다니며
계속 다져준 아주 단단한 눈길 덕분에
이곳에서 우리 아들은 거의
30분가량을 원 없이 썰매를 탔던 것 같다.

철원-승일교-인공빙벽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는 빙벽의 모습
철원-승일교-인공빙벽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는 빙벽의 모습 2

특히 이곳 멀리까지 놀러 오신 분들이 승일교
위를 꼭 올라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위 사진의 그림 같은 빙벽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며

철원-승일교-인공빙벽철원-승일교-인공빙벽
얼음빙벽의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승일교
철원-승일교-인공빙벽
얼음빙벽의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승일교

한탄강 아래쪽에서 접근하는 것보다 승일교
위를 걸어서 빙벽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얼음 고드름의 모습을
훨씬 상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철원-승일교-인공빙벽
하나의 작품 같은 인공빙벽

처음 이곳을 방문해서 빙벽을 봤을 때는 도대체
물이 어떻게 흘렀길래 이런 모습으로 얼어붙을
수 있는 것인지 너무 놀라웠었는데

이번에 포스팅을 준비하며 조사해보니 사실
이 빙벽은 2012년 12월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으로 조성한 빙벽이라 한다.

철원-승일교-인공빙벽
하나의 작품 같은 인공빙벽

비록 폭포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은 아니지만
이 폭포를 그림 같은 모습으로 얼린 것은
결국 철원 지역의 매서운 겨울바람이므로

인공빙벽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도 여전히
자연의 위대함은 그대로 느껴지는 듯하다.

철원-승일교철원-승일교
승일교에 남겨진 전쟁의 흔적
철원-승일교
승일교에 남겨진 전쟁의 흔적

그리고 눈부신 설경과 함께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
처럼 자리하고 있는 초소의 모습은 우리나라가
여전히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의 분단국가임을
깨닫게 하여 묘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3.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제11회-철원-한탄강-얼음트레킹
제11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특히 일찌감치 철원 지역의 겨울 풍경이 아름다운
것을 눈치챈 철원군은 매년 겨울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관광객들을 유치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역시 철원 한탄강 일원 약 8km
걸을 수 있는 제11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1월 14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제11회-철원-한탄강-얼음트레킹
제11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이 축제의 경우 단순히 한탄강의 비경을 보며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이 개막행사부터
버스킹 공연, 대형 눈조각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니 올 겨울 여행지가
고민이신 분들은 주저 없이 떠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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