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덧 5살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 아들은 처음에는 대형 차량부터 시작해서 공룡과 로봇을 거쳐 요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곤충들이다. 이렇듯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들의 기호(?)에 따라 부모님들은 맞춰줄 수밖에 없는데 지금 곤충에 한창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을 위해 오늘은 아주 괜찮은 곤충박물관(생태관)을 한 곳 소개드려볼까 한다.
1. 구리시 곤충생태관 위치 및 주차
◎ 위치 : 경기 구리시 검배로 200
◎ 운영시간(매주 월요일 휴관)
- 하절기 : 10시 ~ 18시 (입장 마감 17시)
- 동절기 : 10시 ~ 17시 (입장 마감 16시 30분)
◎ 관람료 : 무료
◎ 주차료 : 무료(곤충생태관 입구 오른쪽)
구리시 곤충생태관은 도시에서 자라고 살아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곤충을 관찰하며,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 문화 공간으로
언뜻 건물만 보면 '과연 퀄리티가 괜찮을까...?'
라는 의구심이 살짝 들기도 하지만
자그마한 생태관 뒤로는 어마 무시한 크기의 공원과
또 다른 체험관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곤충생태관 자체가 구리 환경사업소 내에
자리하고 있어 엄청난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직접 둘러보는 놀라운 구경을 함께 하실 수 있다.
<구리 곤충생태관의 에너지 절약 실천>
- 구리시 곤충생태관은 하수처리장에서 수질 기준에 적합하도록 처리된 방류수를 조경수, 화장실용수, 청소용수, 소방용수로 사용하여 물 절약을 실천하고, 구리지 자원회수시설에서 생활폐기물 소각 시 발생한 폐열을 활용하여 생태관 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온실 난방을 하여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음.
주차의 경우 처음 오시는 분들은 입구에 주차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입구에서부터 생태관 입구까지는
거리가 상당하므로 꼭 곤충생태관 입구 근처까지
와서 주차를 하셔야 하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2. 구리시 곤충생태관 둘러보기
구리시 곤충생태관은 표본전시실, 유리온실 생태관,
비닐온실 생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경하시면 되니
이제부터 천천히 따라오시기 바란다.
1) 구리시 곤충생태관 표본전시실
일단 주차를 한 후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은 표본전시실로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 이 아늑한 표본전시실에
나비표본 191종 952마리, 나방 표본 53종 179마리,
기타 곤충 86종 351마리가 전시되어 있어
곤충에 한창 관심 많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2) 구리시 곤충생태관 나비동
사실 우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곤충은 바로
나비인데, 문제는 나비는 주변에서 요즘 찾기도
힘들뿐더러 찾는다고 해도 워낙 움직임이 빨라
아들이 제대로 된 구경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구리시 곤충생태관의 나비동은 이름 그대로
나비만을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안경에 김이
서릴 정도로 따뜻한 공간에 살아있는 나비를
일평균 100마리를 자유롭게 풀어두어서
아들이 좋아하는 나비를 원 없이 구경할 수 있었으며
나비 먹이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조경식물들을
마치 거대한 수목원처럼 꾸며놓아 굳이 나비가
아니더라도 가족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3) 구리시 곤충생태관 곤충관
구리시 곤충생태관의 곤충관은 아들 보다도
오히려 내가 더 즐겁고 흥미로웠던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나비 외에도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물방개 등 36여 종의 살아있는 곤충들부터
타란튤라와 민물고기, 거북이에 이르기까지
곤충 이외의 특별한 동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곳 역시 나비관과 동일하게 사시사철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추운 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제격이며
입장료가 있는 박물관들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곳이 무료인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전시관이다.
4) 꿈틀 놀이터, 나비정원 등 야외 놀거리
위에서 소개한 나비관과 곤충관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기구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꿈틀 놀이터도 있으며
소소하지만 알차게 만들어 놓은 나비정원도 있고
너무 귀엽고 붙임성 좋은 개냥이도 있음...
3. 구리타워 전망대 및 산책로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만족스러웠던 이유 중
곤충생태관 외에 구리타워와 교통안전체험장도
바로 옆에 있어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단 것이었는데
구리타워의 경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뷰가 꽤
멋지다고 소문이 나서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아이를 데리고 가서는 제대로 구경도 못할 것 같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ㅜㅜ
(30층에 전망대와 레스토랑도 같이 있으니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굳이 구리타워까지 구경하지 않더라도
곤충생태관 뒤편에 걷기 좋은 산책로도 있고
마치 미니어처로 만든 마을처럼 아이들이 교통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교통안전체험장'도 자리하고
있으니 꼭 구경해보시기 바란다.
큰 기대 없이 다녀왔던 구리시 곤충생태관은
무료로 개방된 공간임에도 볼거리와 놀거리가
다양한 아이들의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
물론 이번 주부터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야외 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겠으나
표본실, 나비관, 곤충관은 매우 매우 따뜻하니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드라이브 삼아 구리로
떠나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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