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말마다 어딜 놀러 가야 할지 고민인 나에게 지난주 와이프가 먼저 '장욱진미술관'이라는 곳을 가자고 하면서 이곳에서 물놀이가 가능하다고 한다. 미술관과 물놀이가 뭔가 매치가 되지 않았지만 일단 내가 장소를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냥 검색도 해보지 않고 출발하여 도착한 장욱진미술관은 조용한 전시 관람부터 사람들이 거의 없는 잔잔한 계곡 물놀이와 분수까지 있는 온 가족이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였기에 더위가 가시기 전에 얼른 여러분들께 소개드려볼까 한다.
1.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민복진미술관
위치 : 경기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주차 : 민복진미술관 앞에 무료 주차
관람료
- 일반 5,000원 / 8세~18세 1,000원
(7세 이하 영유아 무료)
- 장욱진&민복진 미술관 모두 관람 가능
바닥분수 운영 시간 : 12시~16시
총평 ★★★★★
- 저렴한 비용으로 2개 미술관 관람 가능
- 계곡과 바닥분수대 모두 즐길 수 있음
- 장흥조각공원 내 간단한 야영 가능
- 평지에 가까운 계곡이라 안전한 물놀이 가능
- 주말에도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음
일단 주차는 민복진 미술관 앞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에 하시면 되고
물놀이가 목적이신 분들은 민복진 미술관을
꼭 보실 필요는 없으나 이왕 오신 김에
하나의 입장권으로 2개의 미술관을 모두 볼 수
있으니 한 번 둘러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1)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민복진미술관은 한국의 대표적인 조각가
민복진의 작품을 기증받아 만들어진 공공
미술관으로 2022년 3월에 개관하였다고 하며
민복진은 어머니, 가족, 인류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추상과 구상을 절충한 자신만의 독자적
조형세계를 구축한 현대조각가라고 하는데
확실히 이곳에 있는 그의 작품들에서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없었던 유년기의
경험에서 비롯된 사랑과 결핍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특히 2층 전시관은 개방형 수장고이면서
동시에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으로
시원하게 트인 경치와 함께 작품의 원형과 돌,
브론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니
꼭 2층까지 둘러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2)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민복진미술관에서 나와 장욱진미술관을 가려면
장흥조각공원과 계곡을 지나가야 하는데
일단 쾌적한 관람을 위해 물놀이의 유혹은
잠시 이겨내고 전시부터 보시기 바란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는 '비정형의 자유, 정형의
순수'라는 전시는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SIMPLE'의 정신을 계승하고
현대 작가들을 통해 재해석해보는 전시로
장욱진의 심플 정신을 조형적 측면에서
김혜련, 이수인이라는 현대 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전시라고 한다.
지하 1층에는 장욱진의 한적하고 평화로운
작품을 배경으로 우리들이 직접 색을 입힌
오브제를 투영시켜 한 공간에 담을 수 있는
인터랙티브 드로잉 공간도 있어서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니 이곳에 오셨다면 꼭
장욱진미술관도 둘러보시기 바란다.
2. 장욱진미술관 계곡 및 분수대
장욱진미술관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은
총 두 곳으로 장욱진 미술관 바로 앞에
얕은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계곡과
장흥조각공원의 분수대라고 보시며 된다.
장욱진 미술관에서 나와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있는 쪽으로 내려가면 기다란 계곡이 있는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 무릎 높이 정도 깊이의
계곡이 100m가량 길게 이어져 있는데 반해
사람들은 별로 없어서 어디에서든 자리를
편히 잡고 여유롭게 힐링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여름마다 계곡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장욱진 미술관
앞 계곡은 전반적으로 깊이가 아주 낮아
아직 나이가 어린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된다.
계곡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12시부터
50분 간격으로 16시까지 운영되는 공원 내의
바닥분수대는 이곳 물놀이의 또 다른 묘미인데
얼음처럼 차가운 물들을 시원하게 맞으며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재미도 있고
놀다가 너무 추우면 공원 한편에 펴놓은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쉬면서 따사로운
햇살에 몸을 녹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물놀이를 하지 않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노는
동안 장흥조각공원의 다양한 조각들을 보며
공원을 산책하기에도 아주 좋아 온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충분한 곳이다.
다음 주까지도 계속 30도 가까운 날씨가
유지될 예정이므로 가을이 다가오기 전에
미술이 함께 하는 계곡 여행을 얼른
다녀와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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