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시골살이 간접체험 - 함평] 편안하게 쉬어가는 포스팅... (귀농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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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주인장의 일상 이야기

[전원생활/시골살이 간접체험 - 함평] 편안하게 쉬어가는 포스팅... (귀농의 꿈)

by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2021. 10. 4.

1. 완벽하지 않은 완벽주의자

 

  완벽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격은 완벽주의를 추구하다 보니,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단 하나의 포스팅도 대충 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읽어주지 않아도 또는 대충 읽는 한이 있더라도 나 스스로 찝찝함이 느껴져서 포스팅하기 전에 항상 어떻게 목차를 잡을지 구성하고, 알찬 정보를 주기 위해 알아봐야 할 것들은 알아보면서 열심히 글을 썼던 것 같다. 

  가끔 1일 1포 스팅을 그야말로 기계적으로 하는 분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가끔씩 보이는 포스팅에 5분도 걸리지 않았을 것 같은 그런 포스팅들을 보면서 티스토리 블로그가 과연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걱정도 하면서 나름 꾸준히 내 길을 가고 있었는데 어제 포스팅을 하였듯이 '무효 트래픽으로 인한 광고 30일 정지' 조치를 당하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쉬어가는 시간을 갖게 된 김에 아무 말 대잔치를 한 번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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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쉬어가는 코너 with 함평

 

  결국 습관처럼 또 목차를 만들며 작성하고 있지만 오늘은 그냥 이번 추석 때 다녀왔던 전라남도 함평(처가댁)의 평온한 사진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며, 해야만 하는 내 일들(그것이 회사든 학업이든)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분들 그리고 쉼 없이 티스토리 포스팅을 달려오신 분들같이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농협 마트 가다가 그냥 찍은 사진

 

1) 전원생활의 꿈

 

  산, 바다 등 자연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항상 전원생활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결국 그렇다면 먹고사는 것까지 해결하기 위해서는 "귀농"이라는 것을 해야 할 것인데 아직 나에게 그 정도까지의 용기와 결단은 생기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1년에 한두 번씩 오게 되는 함평은 나에게 전원생활의 꿈을 잠시나마 실현시켜주는 아주 고마운 곳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여러분들이 웬만해선 죽을 때까지 가보지 못하실 "함평군 학교면 송산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집 앞 경치

  올 추석 때는 함평에 내려가서 2박 3일의 시간을 보내고 왔으며, 워낙 할 게 없어서 와이프와 아이와 함께 동네 산책만 하루에 다섯 번씩은 하게 되는데, 매일 서울에서 출퇴근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하다 보니 이 시간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흔한 시골길의 모습

 

 

  이 날도 역시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날이 선선해져서 늦은 오후에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왔다. 우리 동네에서 산책을 할 때는 '그거 만지면 안 돼!', '거기로 가면 안 돼', '위험해'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맨날 쏟아져 나왔는데 이곳 함평 시골길에서는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다. 

 

아이들은 어디서든 잘 논다

 

나 역시 이곳에서 지켜야 할 것은 "밥시간"
밖에 없기 때문에 아들이 시야에만 있으면
재촉하지 않고 올 때까지 기다린다. 

 

요즘은 보기 힘든 돌담들

 

하루가 멀다 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오랜만에 보는 돌담길이 반가워 사진으로 담아봤다. 
 

 

애호박 맞나??

 

조금 더 걸어가다 보니 담을 넘어 엄청난 크기의
애호박들이 우릴 보며 인사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었으면 누군가가
따갈 법도 한데 이곳에선 무거워서 떨어질 때까지
아마 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 같다.

 

 

 

2) 행복이 뭐 별거인가

 

  나는 원래 사소한 거 하나에 감사하고 즐거워하는 성격이었는데, 매일 정신없이 이리저리 치이며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일상 속에서 짜증도 늘고 감사한 마음은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2박 3일 동안 온전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바로 옆에 있는 가족들의 소중함이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활력을 조금 되찾은 것 같기도 하다.

 

엄마와 아들

 

세 식구가 함께 걷다가 나는 주변 경치 사진을
조금 찍느라 머뭇거리는 사이에
와이프와 아들이 저 멀리까지 가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얼른 사진으로 담았다.

(엄마한테 혼났을 수도 있기는 한데...
일단 그림이 좋으니 오케이!!)

 

노 필터 시골길 사진

 

함평에 내려올 때마다 아침, 저녁으로 자주
걷는 길이지만 계절마다 시간마다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줘서 질리지 않는 길이다.

 

 

3) 나만의 힐링 코스 - 함평 수산봉

 

  이미 위 사진들을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함평에서는 볼 것과 할 것들이 거의 없다. 그저 자연과 하나가 되어서 시간을 보내면 되는 곳인데 내가 유일하게 꼭 시간을 내서라도 다녀오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수산봉"이다. 여길 오르기 위해 함평까지 오실 것을 권하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함평을 오시게 된다면 한 번 꼭 올라가 볼 만한 산이다. 바로 옆에는 함평 엑스포공원도 있으니 함께 묶어서 구경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소 :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읍 수호리
주차 : 아무 곳에나 하면 됨...

 

수산봉으로 향하는 계단

역시나 사람이 없어서 맘에 든다.

 

상당히 가파른 수산봉 계단

이날 내 목표는 수산봉 정상에서 일몰을 보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쉼 없이 올랐다.

 

정상에서 바라본 함평엑스포공원

다행히 해가 지기 전에 정상에 도착하였고
약간 여유가 있어 동서남북을 모두 둘러본다. 

높은 건물이 거의 없는 함평 시내의 모습을 보면
가끔 수도권에서의 어마 무시한 발전 속도와
괴리감이 느껴져 이상한 기분이 든다.

 

수산봉의 일몰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하고 수산봉 정상에서
오로지 나 혼자만 이 절경을 감상한다.

한폭의 산수화

서울/경기권의 야경 명소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혀 색다른 동양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일몰에
해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바라봤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이렇게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내가 편하게 찍었던 사진으로 포스팅을 해본 것이 처음인 것 같다. 결국 이런저런 글들을 적다 보니 또 한 시간이라는 시간을 소요했지만 별 부담 없이 글을 적어 내려갔기에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린 듯도 하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블로거님들 또는 구독자님들 모두 저마다의 다른 이유로 열심히 포스팅을 하고 계실 텐데 모두 지치지 말고 힘내서 꾸준히 달려봅시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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