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벚꽃 시즌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전국 각지의 벚꽃명소와 벚꽃축제들을 찾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그중 빠질 수 없는 곳이 경주인데 경주까지 가서 벚꽃만 보고 올 수는 없기에 한 번 입장으로 최소 5가지 이상의 테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알짜배기 여행코스를 소개드려볼까 한다.
1. 경주엑스포대공원 위치 및 주차
위치 : 경북 경주시 경감로 614
영업시간 : 매일 10시~18시
- 계절별 탄력 운영으로 운영시간 변동 가능
전화문의 : 054-748-3011
입장 요금
- 일반 대인 : 12,000원
- 일반 소인 : 10,000원
- 경로할인 (만 65세 이상) : 4,000원
- 연회원권 : 35,000원
주차 : 무료
소요시간 : 1시간 30분 ~ 2시간
경주엑스포대공원은 1998년 세계 최초로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국제문화박람회로 출범해 지난 2019년까지 10회의 글로벌 행사를 개최한 곳으로 현재는 다양한 전시·영상·공연·체험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연인, 친구, 온 가족이 함께 찾고 즐기는 경주의 명소이다. 경주타워와 솔거미술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실내외 볼거리가 있어 사계절 중 언제 방문해도 괜찮지만 특히 벚꽃이 흐드러진 4월에 경주타워 위에서 바라보는 경주의 풍경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림 같은 풍경이므로 올봄 벚꽃여행으로 꼭 한 번 선택해 보시기 바란다.
주차의 경우 관광의 도시인만큼 당연 무료인데 입구까지 조금 걷기는 해야 한다. 그나마 서편주차장이 동편주차장보다는 조금 덜 걸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최대한 큰 도로 쪽에 주차를 하시는 것이 조금이라도 덜 걸으실 수 있다.
사실 이곳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거의 2시간은 꽉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소모가 큰 것이므로 오늘 포스팅에서는 꼭 보면 좋을 곳 5곳만 압축적으로 소개드려 보겠다.
2. 살롱헤리티지/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
경주엑스포대공원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과 살롱헤리티지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 ‘쿠마 켄고’가 경주 대릉원과 주상절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건축물로 한국, 중국 유명 작가들의 값진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예술적 즐거움을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나도 그랬었고 보통 사람들이 경주 여행지라고 하면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 월지(예전 안압지) 등 오래된 유적들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경우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상상동물원'이라는 주제로 만들어 놓아 아이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으며, 국내 최초의 세계유산 미디어 홍보관인 살롱헤리티지에서는 '살롱'이라는 이름에 딱 걸맞게 만들어 놓은 고급스러운 공간에서 경주의 아름다운 세계유산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3. 천마의 궁전 - 찬란한 빛의 신라
살롱헤리티지를 구경하고 나오면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 '찬란한 빛의 신라'라는 테마로 미디어 아트 영상을 제작해 놓은 천마의 궁전인데 경주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을 모티브로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전시연출 공간이라고 봐주시면 된다.
이 환상적인 공간은 총 10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디어 아트 영상을 통해 작품과 직접 교감하는 첨단 전시연출을 통한 흥미를 유발해 주고 그 과정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의 위상을 알리고 보존의 가치를 함께 공감하는 공간이므로 아이들과 함께 오신 분들이라면 꼭 관람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4. 솔거미술관
사실 천마의 궁전까지 구경을 하고 나니 의외로 시간이 꽤 지나가서 슬슬 지쳐가고 있었는데 솔거미술관의 경우 입장권을 끊어주시는 직원분께서 꼭 가보라고 너무 추천을 해주셔서 부득이(?) 방문을 했던 곳인데 그 만족도는 경주타워 다음으로 최상이었다.
일단 솔거미술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동산을 올라야 하는데 그 동산을 오르고 나면 위 사진과 같이 마치 프랑스식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 같은 정원이 펼쳐지며, 그 왼편에 솔거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은 친환경 공간 속에서 한국화의 거장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소산 박대성 화백은 60년대 한국화단에 등단한 후 국전에서 8번 수상하고, 1979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60여 년간 실경산수의 맥을 잇는 작가로 명성이 자자한 화백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이분의 존재를 알지도 못했던 것이 사실이나 막상 방문하여 작품을 감상해 보니 미술에 문외한인 내가 느끼기에도 대단한 작품들이라는 것이 본능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더불어 박대성 화백의 작품과 한국 대표 건축가 승효상 선생의 건축디자인이 어우러진 모습은 미술관 자체가 작품으로 불릴 정도로 멋지니 계단을 오르는 게 귀찮으시더라도 꼭 방문하시길 바란다.
5. 동해안지질공원 자연사박물관
사실 약간 뜬금없다고 생각하기도 한 곳이기도 하고, 어른들만 가셨을 때 굳이 둘러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은 곳이기는 하나 아이들과 함께라면 한 번 둘러볼 정도는 되는 곳이 바로 이번에 소개해 드릴 동해안지질공원 자연사박물관이다.
조금 오래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유지가 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고생대/중생대/신생대의 1천5백여 점에 이르는 화석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동양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이라고 한다.
6. 경주타워 천년대계(feat. 82M 초고층 전망대)
드디어 돌고 돌아 오늘 포스팅의 대미를 장식할 경주타워에 도착했다. 경주를 돌아다니다 보면 저~ 멀리서부터 보여서 '저건 대체 뭐지?'라는 호기심을 자동으로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마치 황룡사 9층 목탑이 부활한 듯한 모습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유동룡 선생(이타미 준)이 그려내 주목을 받고 있는 경주의 랜드마크 경주타워이며, 단순히 장식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맨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어 이 공원에 오셨다면 무조건!! 방문해야 하는 곳이다.
1층 입구로 들어서면 전망대로 한 번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2대 있는데 중간에 서는 곳 없이 쭉 올라가시면 되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아래와 같은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내가 다녀왔을 때는 3월 말로 아직 벚꽃이 피기 전이라서 아래 정도의 경치지만 이곳에 상주하시는 직원분의 말로는 벚꽃이 만개했을 때는 이곳이 천국인가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하니 벚꽃 구경하러 경주로 놀러 가신 분들은 이곳 경주타워 전망대를 꼭 올라와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더불어 20분에 한 번씩은 4면을 모두 덮을 정도로 거대한 스크린이 내려와 100만 인구가 살았던 메트로폴리탄 서라벌, 1000년을 지켜낸 세계 유일의 왕조 신라왕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아픈 다리도 쉬어갈 겸 끝까지 관람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항상 경주에 방문하면 엑스포대공원은 제쳐놓고
더 유명한 장소들만 찾아다니곤 했는데
이번에 방문한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경주의 그 어느
관광지 보다 알차고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최고의 장소였다.
남녀노소 모두 알찬 실내외 관람이 가능한 곳이니
경주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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