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진도-해남 여행에서 진도 쏠비치부터 땅끝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코스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중 가장 놀라웠던 곳은 바로 우리 아들을 위해 방문했던 해남공룡박물관의 놀라운 퀄리티였다. 혹시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시기가 왔다면 꼭 한 번 정도는 가보셔야 하는 박물관이므로 오늘 이 포스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1. 해남공룡박물관 위치 및 주차
위치 : 전남 해남군 황산면 공룡박물관길 234
운영시간 : 매일 09시 ~ 18시 (월요일 정기 휴무)
* 7, 8월은 월요일 휴관 없이 매일 개관
이용요금
- 어른 5,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3,000원
총평 ★★★★★
- 별 다섯 개로는 모자란 놀라운 퀄리티
- 공룡박물관, 디노가든 등 다양한 볼거리
- 웬만한 키즈카페를 방불케 하는 어린이공룡과학체험관
-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
- 가실 분들은 최소 3시간은 잡고 가실 것을 추천
해남공룡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세계 최초로 익룡, 공룡, 새 발자국이 동일 지층에서 발견된 지역으로 전시물로는 화석지 내 박물관 전시실에 알로사우로스 진품화석등 447점, 화석지야외에 35점의 공룡조형물, 야외전시관(조각류 공룡관, 익룡·조류관, 대형초식공룡 발자국 보호각)에 조각류 공룡발자국 화석 263점, 물갈퀴새발자국 1,000여 점, 익룡발자국 443점, 별마크 달린 대형초식공룡 발자국 110점 등이 전시되어 있는 어마무시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공룡박물관이다.
주차의 경우 위 위성사진의 왼쪽 상단에 보이는
아주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12시만 넘어가도 사람들이
엄청 몰리기 시작하니 가능한 일찍 움직여서
여유로운 관람을 하실 것을 추천드리며
주차장에서부터 공룡박물관까지는 거리가
거의 500m를 넘을 정도로 상당히 먼 편이며
그 안에서도 여기저기 엄청 걸어 다녀야 하므로
웬만하면 입구 앞 승강장에서 공룡 셔틀버스를
꼭 타셔서 초반 체력을 아끼시는 것이 좋다.
2. 해남공룡박물관 전체 안내도 (필독!!!)
우리 가족 같은 경우 이번에 이곳을 처음 방문했는데
사실 이 정도로 넓을 줄은 모르고 그저 우리가 흔히
수도권에서 봐오던 공룡박물관 정도겠거니 하고
방문했던 것이 큰 패착이었다....
우리 같은 경우는 나름 공룡박물관과 어린이
공룡과학체험관까지는 순탄하게 구경했으나
지도를 꼼꼼하게 보지 않아 어린이놀이시설과
제3보호각(대형공룡관)을 미처 보지 못하고
아이가 힘들어해서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가장 최적의 동선으로 해남공룡박물관
전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위의 순서대로
1. 해남공룡박물관 구경
2. 어린이공룡과학체험관 즐기기
3. 어린이놀이시설에서 놀기
4. 제3보호각(대형공룡관) 관람
5. 제2보호각(익룡/조류관) 관람
6. 제1보호각(조각류 공룡관) 관람
의 코스로 돌아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해남공룡박물관의 각 전시실을
엑기스로만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다.
3. 해남공룡박물관 본관
총 2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공룡박물관은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하게 되면 가장 먼저
1층으로 진입하게 되는데 1층의 구조는 아래와 같다.
1층 우항리실에서는 백악기시대 우항리지역의
지층형성과 퇴적층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변화과정을 디오라마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
곳으로 공룡 시대로의 여행을 떠나는
시작점 정도로 볼 수 있는 전시실로
거대한 공룡 화석들을 만나기 전에 워밍업
정도를 하는 공간으로 생각해 주시면 된다.
사실 이 박물관의 진가는 지하 1층 전시실에서
본격적으로 발휘되는데 지하 1층에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을 비롯하여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 각 시대를 대표하는 동물 골격과
각 공룡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공룡실과
중생대를 지배했던 공룡의 제왕인 티라노사우르스가
대표적인 초식 공룡인 '에드몬토사우르스'를
공격하는 장면을 현실감 있게 연출하고 있는
중생대 재현실도 만나볼 수 있으며
마치 내가 실제 공룡시대의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리얼한 해양파충류실 등
다양한 테마의 전시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거대공룡실에 자리하고 있는 "조바리아"는
세계에서 3번째로 전시되어 있는 공룡 화석으로
니제르 지역에서 발견되어 화석공룡의 진화과정을
밝혀주는 중요한 화석이라고 하는데
그런 학술적인 내용 보다도 태어나 처음 보는
압도적인 사이즈의 공룡화석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외심까지 들게 하는 그런 공룡 화석이었다.
또한 공룡이 아직 무섭거나 공룡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엔 한참 어린 친구들을 위한 어린이
공룡교실과 공룡도서실도 있으므로
아이가 아직 어려 걱정이신 분들도 충분히
아이들과 함께 즐기실 수 있으며
만약 아이가 박물관을 즐기기 너무 어리다면
다음에 보여드릴 어린이공룡과학체험관으로
바로 가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4. 해남공룡박물관 어린이공룡과학체험관
사실 예습 없이 왔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바로 지금 소개해드릴 공룡과학체험관으로
체험관까지 오르는 길이 경사도 약간 있고
계단도 엄청 나서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내부 전시
퀄리티와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기가 막히니
꼭 이곳은 들려보시기 바란다.
키즈카페처럼 신발을 벗고 입장을 해야 하는데
먼저 1층에는 유아들이 놀기 딱 좋은 정도의
미끄럼틀과 볼풀존이 있으며
2층에는 훨씬 큰 아이들(유치원~초등 저학년)이
놀기 딱 좋은 수준의 다양한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어 1~2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기 충분하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부모님들이 이 공간을
모르시는 것 같았는데 '안녕, 나의 아기 공룡'
전시관 옆을 통해서 야외로 나올 수가 있으며
그곳 테라스에서는 위 사진처럼 놀랍도록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실 수도 있으니
꼭 알아두셨다 즐겨보시길 바란다.
5. 해남공룡박물관 제1~3 보호각
사실 이곳 해남공룡박물관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곳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바로 다양한 공룡들의 리얼한 발자국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보호각 구역으로
제1보호각에서는 초식공룡의 긴 목을 형상화한
조각류 공룡의 발자국 총 263개를 볼 수 있으며
제2보호각에서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익룡 발자국 433점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물갈퀴새의 발자국 1,000여 점을
그리고 마지막 제3보호각에서는 주작이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로 리얼한 발자국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자국에서 '별'모양의
내부구조가 확인되는 대형 초식공룡의
발자국이라고 한다.
나는 이곳에서의 모든 코스들이 만족스러웠지만
사실 공룡발자국을 이렇게 극사실주의로 코앞에서
볼 수 있었던 보호각 관람이 가장 인상 깊었다.
6. 기타 디노가든 등 야외전시
이곳이 남녀노소 즐기기 참 좋은 곳인 것이
단순히 공룡박물관과 아이들만을 위한 전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원한 경치를 보며
공룡 조형물 사이를 산책할 수 있는 공원도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온 가족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최적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으니
올 가을 이곳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따뜻하고
포근한 하루를 보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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