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과 함께 찾아온 추석 연휴 많은 분들이 어딜 놀러 가야 할지 고민이실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단위로 많이 움직이실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근교(경기남부)에서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수원의 국립농업박물관을 오늘은 준비해 봤다.
1.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주소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54
오시는 길
- 자차 이용 시 북문 관람객 주차장에 주차
- 대중교통 이용 시 '국립농업박물관' 정류장 하차
입장료 : 완전 무료
* 1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사전 문의(031-324-9114)
* 어린이박물관은 온라인 사전예약 필수
운영시간
- 매일 10시 ~ 18시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9/29 추석 연휴 휴무
우리가 흔히 '농업'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필수적인 1차 산업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나 자신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업(業)이라고 생각하는 심적인 거리가 상당히 있는 것이 산업이 바로 농업인 듯하다. 나처럼 이렇게 농업을 가깝지만 멀게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전 국민에게 확산하고, 미래 생명기술인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조성된 곳이 바로 국립농업박물관이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농업관, 다양한 한식문화를 조명하는 식문화관, 연령별 어린이의 특성을 고려한 어린이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므로 우리나라의 많은 아이들과 청년들이 이곳에서 우리 농업문화의 다채로운 경험과 감동을 얻어가시길 바란다.
2. 국립농업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일단 많은 분들이 이곳의 어린이박물관을 다들
염두에 두고 오실텐데 이미 느낌이 오셨겠지만
주말은 박 터지는 예약을 뚫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단, 미리 예약을 못하신 경우에도 현장에서
뚫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미입장 수량 예약'을 활용하는 것이다.
'미입장 수량 예약'이란 말 그대로 예약을 미리
해놓으신 분들이 입장시간이 지난 후 15분 동안
오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생겨나는 입장권으로
운이 좋으면 현장에서도 입장할 수가 있다.
다만, 이렇게 들어가는 경우 이미 15분이 지난
상태이기 때문에 1시간을 꽉 채워서 놀 수가
없다는 사실은 미리 알고 계셔야 한다.
따라서 웬만하면 사전에 어린이박물관을
예약하고 오실 것을 추천드리며, 굳이 어린이박물관이
아니더라도 식물원, 곤충관 등 볼거리들이 충분히
많으므로 그냥 오시는 것도 추천드린다.
3. 국립농업박물관 - 식물원/곤충관
일단 이곳을 처음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이끌렸던 공간이 있는데 바로 위 사진의 식물원이다.
사실 식물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그냥저냥
열대식물들이 조금 있는 식물원이겠구나 했는데
일단 엄청난 규모의 크기에 첫 번째로 놀랐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과수, 꽃, 선인장이 너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어서 두 번째로 놀라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저 여러 종의 식물들을
전시해두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친환경 순환 농법
중 하나인 아쿠아 포닉스와 친환경 비료로
활용되는 클로렐라 수직정원 등 과학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볼거리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식물원의 폭포전망대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곤충관이 등장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농업박물관 내에 자리하고 있는 곤충
박물관이기에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나
체험존/전시존/영상존을 아주 야무지게 구성해 두고
있어서 아이들의 곤충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 주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4. 국립농업박물관 - 농업관 1, 2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전시관들이 초등학교
이하의 어린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이라면
이제 소개드릴 농업관들은 초등학생 이상의
친구들이 둘러보면 좋을 곳들이다.
농업관 1관에서는 농업의 근본이 되는 땅과 물,
종자산업에 대한 소개에서 시작하여
농사의 과정에 따라 농산물을 재배, 수확해 온
과거와 현대의 농경문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단순히 눈으로 기구를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트랙터를 타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아이들이 아주 즐거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관에서는 수확된 농업 생산물의 저장, 가공,
운반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그때 그 시절에 사용되었던 다양한 기구들과
저장 및 가공 방법의 변화상을 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활용되었던 가축의 쓰임과 현재
축산업의 현황에 이르기까지 변화 중인
농업기술의 방향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5. 국립농업박물관 - 전시체험장
이곳 국립농업박물관의 모든 전시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코스는 바로 체험전시장인데
처음에는 그저 조경을 예쁘게 조성해 둔 것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으나 알고 보니 이 모든
공간들이 바로 전시장 자체였던 것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층층이 펼쳐진 계단식 논밭에서
다양한 생물들을 걸으며 만나볼 수 있으며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다양한 벼의 종류와
실제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도 있고
마치 시골에 놀러 온듯한 풍경을 즐기며 걷다
지치면 원두막에서 뜨거운 햇빛을 피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쉴 수도 있다.
이때 저 멀리 보이는 그림 같은 식물원 온실의
모습은 덤이다.
또한 교육동 뒤편에는 약간 과장해서 올림픽
공원을 떠올리게 하는 넓은 운동장도 있어서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노는 것도 가능하므로
꼭 박물관 관람이 아니더라도 나들이 삼아 한 번쯤
방문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니
추석 연휴 서울근교 여행지가 고민이신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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