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93개국을 싹쓸이 하고 있는 오징어게임2.... 정말 재밌나?
지난주 26일 공개된 '오징어게임 2'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오징어게임'의 두 번째 시즌이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나 이것이 정말 내용이 재밌어서인지 아니면 전편의 후광 효과 때문인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오징어게임2 글로벌 흥행 현황
'오징어게임2'는 공개 직후부터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공개 첫날인 12월 27일,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 93개국 중 9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 다음날인 28일에는 뉴질랜드까지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 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929점을 기록하며, 2위 '라 팔마'(775점)를 크게 앞섰습니다.
이는 시즌1의 기록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과로,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2. 오징어게임2 관람객들의 주요 반응
'오징어게임2'에 대한 관람객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1) 긍정적 평가
- "전작보다 훨씬 미쳤다. 응징을 기반으로 한 액션이 가득하다."
- "인간의 심리를 더 깊게 파고들면서 위험 수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와 심리 게임들을 매끄럽게 연결했다."
2) 부정적 평가
- "날카로움을 잃었다."
- "시즌3의 예고편 같다."
이처럼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고 있지만, 오징어게임 시즌1이 쌓아놨던 엄청난 명성 때문인지 시청률만큼은 폭발적입니다. 시즌1이 공개 8일 만에 전 세계 1위에 올랐던 것에 비해, 시즌2는 단 하루 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3. 오징어게임2에 대한 개인적 평가/후기
일단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오징어게임 2'에 대한 저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며, 저의 주요 비평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창의성 및 신선함 부족
- 시즌1의 독창성과 충격적 요소를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 이미 봤던 요소들의 반복으로, 새로운 통찰이나 디테일이 결여되었습니다.
- 특히 보는 내내 장면은 물론 대사까지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될 정도로 뻔한 장면들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시즌1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화면을 넘어 저에게까지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2. 내러티브 구조의 문제
- 7시간 동안 세계관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후반부는 전형적인 액션 장면으로 전락하고, 명확한 결말 없이 마무리됩니다.
- 특히 시즌2 1~2편은 너무 진도가 안 나가 빨리 넘기면서 볼 정도였습니다.
#3. 메시지 전달의 실패
- 황동혁 감독이 강조한 반자본주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듯합니다.
#4. 시리즈 구조의 문제점
- 시즌2와 3을 하나의 이야기로 구상한 뒤 인위적으로 나눠 시즌을 연장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 이는 할리우드의 나쁜 습관인 '수익을 위해 이야기를 쪼개는 것'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5. 폭력성에 대한 우려
- 잔혹한 살육을 더 많이 보여주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저도 상당히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 이는 시청자들을 드라마 속 'VIP'의 저렴한 버전으로 만든다는 비판으로 이어집니다.
#6. 화려하지만 내실 없는 연기
- 이정재, 이병헌만으로도 엄청난데 임시완, 양동근, 박휘순 등 정말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집중력이 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그 와중에 도대체 연기 엉망인 탑은 왜 넣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4. 오징어게임2 앞으로의 전망
저의 부정적인 관점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징어게임2'가 시즌1의 대기록(22억 시청 시간)을 넘어설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록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흥행 면에서는 이미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 시즌2를 볼까 말까 고민 중이신 분들이 있다면 굳이 보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